네이버 카페 '일산연합회'에 올라온 분노의 댓글들..."민주당 뒤통수 얼얼" "악마같은 인간들"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29일 3기 신도시인 창릉 신도시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창릉역 신설을 발표한 가운데 일산 신도시 주민들은 "김현미가 끝까지 똥을 뿌리고 도망간다"고 분노했다.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자리에서 물러났다.

국토부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3기 신도시 고양창릉(3만8000가구)에 대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토부는 그간 창릉역 신설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갑작스레 창릉역 신설을 기습 발표했다. 일산 신도시 주민들은 그간 고속철도인 GTX를 통해 '강남 출퇴근 20분'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기대해왔지만, 창릉역 신설로 그 꿈이 물거품 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일산 주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네이버 카페 '일산연합회'에는 이날 '광역교통개선대책 결과는 고양시 '민주당의 무능함'인가, '주민에 대한 무시'인가'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오늘 대광위 발표에 대한 문책 전화, 폭탄 전화 합시다! 정치적 이권에 따라 쇼하듯 펼쳐지는 이 작태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잘 전달하시기 바랍니다"며 고양시 지역 국회의원 명단과 전화번호를 함께 공유했다.

또 다른 일산 주민들 역시 "김현미는 끝까지 똥을 뿌리고 가는구나" "민주당 뒤통수 얼얼하다" "이러고도 다음에 또 민주당 뽑아주면 빼도 박도 못하는 개, 돼지 인증" "악마같은 인간들이 일산 주민들을 XX으로 안다" "이용우, 홍정민은 뭐 하냐?"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부동산 업계 종사자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반응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일산 동구 소재 A공인중개사는 이날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현 정부 기조로 봤을 때 창릉신도시 자체가 '임대 밭'이 될 가능성이 높고, 창릉신도시가 완성되는 동안 일산 신도시도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창릉역 신설 방안이 예타 없는 확정이라지만, 삽을 뜨기 전 까진 아무도 모른다. 정부가 바뀌면 무산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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