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는 4.19혁명 기념일을 맞이하여 언론의 자유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미디어혁명 선언’을 발표할 것을 제안했다. 언론은 민주적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지탱하게 하는 근간이다. 그러나 진실을 외면한 미디어의 가짜뉴스, 미디어를 이용한 진영 논리의 확대, 변화를 거부하는 미디어의 기득권 옹호 등으로 인해 우리 언론은 자유롭고 책임 있는 역할보다 신뢰가 추락되고 소멸되는 수준으로 내몰리고 있다. 더구나 공정성 파괴는 미디어 영역을 넘어 공동체를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언론은 큰 위기에 처해 있다. 미디
방송인과 시청자는 영원한 동반자 관계다. 그러나 우리 방송계는 시청자를 제대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미디어연대(상임대표 황우섭)는 방송계가 시청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출발점으로 “과연 시청자는 누구이며 그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공식적인 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보고, ‘수용자 제대로 인식하기 주간(Audience Awareness Week)’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수용자 제대로 인식하기’ 프로젝트는 미디어연대 상임고문인 최창섭 교수의 제안으로 미디어연대에서 오랫동안 논의해 왔다
서울시의회가 발의한 TBS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은 TBS가 서울시민의 공영미디어로 거듭나도록 논의를 활발하게 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현재 TBS는 프로그램 등의 불공정방송으로 TBS의 정체성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가히 ‘TBS 사태’라 할 만하다. TBS 사태는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사안이지만, TBS 관계자 누구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그런데 서울시의회가 TBS를 서울시 출연기관에서 제외하는 극약처방(?)을 내놓자 TBS 종사자들부터 조례안 철회를 요청하고,
언론에서 블랙리스트(blacklist)는 존재 그 자체로 언론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요소이다. 더구나 정치적 좌우 진영을 구분하여 이익과 불이익을 준 언론 블랙리스트는 헌법에 명시된 자유권과 평등권을 침해했다는 면에서 심각한 위헌행위이다.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KBS, MBC, YTN, 연합뉴스 등 주요 공영미디어에서는 블랙리스트에 의해 ‘인사상 불이익과 인격침해’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공영미디어 블랙리스트는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고 본다. 공영미디어에서
우리 사회는 비정상의 공영미디어 지배구조를 시급하게 정상화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3월 9일 대통령선거에서 중앙권력 교체에 이어 6월 1일 지방선거에서는 지방권력이 대거 교체되었다.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비정상의 정상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배체체(regime)가 변동되었지만, 공영미디어 지배구조는 여전히 앙시앵레짐(Ancien régime)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의 공영미디어 재배구조는 문재인 정권 하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출신들이 주요 보직을 독점하고 있어 새 시대정신을 구현하지 못하
왜 미디어 공정성 원칙이 필요한가? 민주주의를 지탱하게 하는 초석은 건강한 사회적 소통이다. 건강한 사회적 소통은 미디어 공정성이 전제되어야 성립한다. 우리 사회는 질적 성숙을 위해 높은 수준의 사회적 소통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디어의 공정성 결여는 사회적 소통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제되지 아니한 표현이 그대로 노출되고, 소위 ‘가짜뉴스’라는 허위사실이 난무하고, 진영 논리의 적대적 정치 양상까지 발현되고 있고, 미디어 공정성을 정치적 잣대로 판단하면서 공정성 문제는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의
미디어연대는 지난 4월 1일 신뢰를 잃은 미디어가 올곧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해법을 찾기 위해 미디어인들이 자기 성찰을 하는 ‘미디어 사색주간’을 제안하고 기념토론회를 개최했다. 미디어 사색주간은 4월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으로 정했다. 올해 미디어 사색주간 기념토론회의 주제는 ‘미디어 전문직주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였다. 미디어 전문직주의는 미디어계의 커다란 과제다. 미디어 전문직주의는 미디어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요청되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 전문직의 길은 멀고도 험난한 길이다. 그런데 사회는 양질의 미디
미디어가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미디어인들의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필자가 상임대표인 미디어연대가 지난 3월 2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새 정부의 바람직한 미디어ㆍICT 거버넌스 정책방향 토론회”에서 위기에 처한 미디어를 구하기 위한 해법을 찾으려는 의미 있는 제안이 있었다. 즉, 미디어 문제를 풀기 위해 범 미디어계 종사자들이 적어도 일년에 일주일 정도의 ‘미디어 사색주간(Think Week)’을 갖자는 것이다.모든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가 우리 사회의 희망이다. 결국 미디어 문제는
대통령 선거 캠페인과 함께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 논의가 활발하다. 새로운 미디어 거번넌스 시스템은 우리가 안고 있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거버넌스(governance)는 통합 관리주체로서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주체들이 권한과 책임 그리고 견제와 균형의 운영원리에 의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치다. 제4차 산업혁명 흐름 속 양자 정보통신시대에 미디어 산업의 중요성은 증대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OTT(인터넷 동영상)와 GAFA(Google, Facebook, Amazon, Apple)로 대표되는
방송인 김어준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 공개 지지선언은 선거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사건이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혼자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돈, 줄, 백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실력으로 돌파하는 길을 가는 사람은 어렵고 외롭다. 그러니까 당신들이 도와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특정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 입장을 밝힌 김씨를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선거캠프로 가라”고 반발했다. 오죽하면 김씨의 이
이재명의 선거방송토론 거짓말에 대해 대법원이 내린 무죄 판결은 선거방송토론의 신박한 문제를 야기했다. 이재명은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으나, 선거방송토론회에서 그 사실을 부인하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공표한 협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무죄를 받았지만, 2심에서는 당선 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받았다. 만약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이재명은 경기지사의 당선이 무효가 되고, 30억원이 넘은 보전된 선거비용도 반환해야 하며, 5년 동안 피선거권도 박탈될 상황이었다. 그러나 2020년 7월 16일 대법원 전원
한류 문화콘텐츠 이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은 글로벌 OTT(Over The Top) 넷플릭스(Netflix) 9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징어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 1위에 올랐고, 세계적으로 따라하기 등 신드롬이 일고 있다. 드라마 과 함께 BTS(방탄소년단) K-Pop, 영화 등 한국 창작자들이 한류 열풍을 이어주고 있다. 한류는 단군 이래 최대 ‘문화적 사건’ 중의 하나이다. 한류로 인해 우리나라는 오랜 문화수입국에서 문화수
국가기간 공영방송인 KBS가 사장 임명제청시 시청자인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일 수 있다. 그렇지만 시청자를 대표하는 참여시민의 의사가 KBS의 최고경영자를 뽑는데 실질적인 결정권을 행사하여 정치적 독립에 기여할 수 있어야 정당성이 확보된다. KBS 사장은 방송법에 따라 이사회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되어 있다. 그간 KBS 사장 임명제청 과정에서 대통령이나 정부ㆍ여당이 비공개적으로 특정인을 추천했다는 논란이 있어 왔다. 이른바 ‘낙하산’ 논란이다. 이러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필자가 멤버였던 2018년 KBS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언론의 자유라고 철학자 디오게네스(Diogenēs)는 말했다. 필자는 21세기에 기원전 고대 철학자의 말을 다시금 상기해야하는 슬픈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그 현실의 핵심은 바로 이 나라에는 언론의 자유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 자신들이 사는 나라가 가장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투표를 통해 정권을 선택한다. 이렇게 선택받은 정권이 언론의 자유에 조종(弔鐘)을 울리려고 한다. 허위ㆍ조작보도 이른바 ‘가짜뉴스’를 보도한 언론사에 최대 5배에 달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과하는 언론중재법 개
현재 미디어바우처법안의 문제점이 상당수 드러나 이대로 제정된다면 매우 우려된다. 미디어바우처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일정 액수의 바우처를 지급하고, 국민들은 지급받은 바우처로 선호하는 언론사나 기사를 선택적으로 후원하는 제도다. 국민들이 각자 갖고 있는 바우처로 언론에 대한 선호도를 표시하면, 그 현황을 집계하고 통계를 내 정부광고비 집행 기준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 이 법안의 주요내용이다. 정부광고 집행을 미디어바우처에 연동하는 제도는 지방자치단체의 광고 자율권을 침해하고, 마이너스바우처는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고, 집권당이 미
국민참여 명분, 어설픈 개정안개혁과 개방의 시대를 맞이하여 사회 각 분야에서 국민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이사화 사장의 추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표방하는 공영방송 거버넌스 개정을 위한 입법 논의가 활발하다. 국민추천을 통한 공영방송 거버넌스 개정 논의는 계속돼 왔다. 그런데 최근 여러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100명의 국민추천위원회가 공영방송의 이사와 사장을 뽑겠다는 법안은 문제가 있다. 국민참여를 확대한다는 명분은 그럴싸하지만, 어떤 ‘국민’을 대표하는 어떤 ‘국민위원’을 추천할 것인가라는 방법은 쉽
티비에스(TBS)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돌연변이적 언론인으로 불릴만한 김어준에 의해서이다. TBS는 TV와 라디오 매체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지만, TBS의 유명세가 청취율이 높은 라디오 FM 프로그램 덕분(?)이라는 것은 씁쓸하다. 방송은 흥행산업이다. 필자도 PD 출신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파워를 가지고 있다면 섭외하고 싶은 퍼스낼리티이다. 더구나 그 퍼스낼리티가 기업의 높은 수익 창출에 기여한다면 그에 상당하는 출연료도 지급할만하다. 이제 TBS 라디오 FM이 교통방송이기
양승동 사장 300만원 벌금형, KBS진미위 모든 행위는 무효독수독과(毒樹毒果)이다. 불법행위에 의한 모든 행위는 무효이다. 공법인(公法人)인 KBS 임직원은 방송법과 제법규를 엄격하게 준수하면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런데 지난 4월 15일 양승동 KBS 사장이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1심 법원에서 3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KBS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KBS진미위) 규정은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취업규칙인데 ‘근로자 과반 혹은 과반 노조의 동의’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벌금 150만원으로 약식기소된 사건을 판사가 정식
공영방송 문제, 노영방송 청산 논의가 선행되어야최근 방송법 개정 논의가 한창이다. 공영방송 사장 선임과 이사회 구성 등 거버넌스(governance) 개선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 된다. 그러나 실질적인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방송법 개정 논의는 소위 ‘노영방송’ 청산 문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노영방송(勞營放送)은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방송경영에 개입하여 정상적인 방송경영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상태를 비꼬는 용어이다. 최근 노조가 공영방송 거버넌스에 막강한 행위자(player)로 등장하였다. 특히,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