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인은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에 사건 병합을 신청했다. 형사합의33부에서 심리 중인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재판에 최근 기소된 위증교사 사건도 병합해달라는 취지다.검찰이 지난달 기소한 위증교사 사건이 이 대표의 기존 사건 재판이 진행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에 배당된 것이 빌미가 됐다. 형사합의 33부는 당초 별도의 사건으로 분리 기소됐던 대장동 사건과 백현동 사건을 검찰의 요청에 따라 병합해서 재판하기로 했다.여기에 위증교사 사건까지 같은 재판부에 배당되
1988년 대한민국 제2의 민간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이 출범하고 2년뒤인 1990년 김포~도쿄를 시작으로 국제선에서 대항항공과 경쟁을 펼친 이래 아시아나의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대한항공보다 비싼 적은 거의 없었다.일본이나 동남아를 오가는 단거리 노선은 출발 시간대나 여객기 상황 등에 따라 아시아나가 비싼 적이 간혹은 있었지만, 미국 등 북미를 오가는 장거리 항공권은 지난 30여년간 언제나 아시아나가 대한항공 보다 수십만원 저렴했던 것이다.하지만 지난해 봄이 지나 코로나 팬데믹이 잦아들고 해외 여행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전에 볼 수 없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IT 기업, 카카오 네이버 엔씨소프트 같은 회사의 공통점은 김범수 이해진 김택진 등 창업자이자 현 소유주가 1980년대 중반에 대학에 입학해 학생운동의 영향을 크게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특히 이해진의 네이버, 이재웅이 만들고 나중에 카카오가 인수한 다음(Daum)은 포털사이트로서 대한민국의 사회 분위기를 왼쪽으로 기울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이는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에 영입돼서 뉴스편집 등의 분야에서 활동한 언론인 등의 면면만 봐도 알 수 있다.네이버와 카카오는 문재인 정권 때 청와대에서
여촌야도(與村野都), 시골은 여당을 지지하고 도시는 야당을 지지하는 경향. 과거 대한민국의 정치지형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었다.그런데 여기서 여당은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 때의 여당, 즉 공화당과 민정당을 의미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여촌야도 현상은 완전히 무너졌다.특히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등 3김씨의 지역할거(地域割據) 정치가 오랫동안 펼쳐지면서, 이들의 정치행보에 따라 영남은 국민의힘에 이르기까지 보수정당,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됐다.여촌야도 현상이 끝난 것은 1988년 치러진 13대 총선때다.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민
국민의힘이 김포를 시작으로 서울과 접경해 있는 경기도의 베드타운 지역을 서울로 편입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현재 김포시 전체를 비롯, 서울과 접해있는 경기도 지역 주민 대부분이 서울 편입을 원하고 있는 만큼, 여당의 이같은 ‘서울확장’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표(票) 공략을 위한 주요 공약,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윤재옥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포시 편입문제를) 정책위에서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고, 의원입법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윤석열 대통령은 4박6일간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치고 26일 오전 8시 40분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검은색 양복으로 갈아입고 곧장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윤석열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두가지 의미있는 내용이 회자(膾炙)되고 있다.우선 윤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첫 번째 현직 대통령이라는 점이다.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은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
대한민국 유통업계의 두 거물(巨物), 롯데 신동빈 회장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나란히 ‘가을앓이’를 하고 있다.백화점과 마트, 온라인 소핑몰에서 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은 야구사랑이 지극하고, 국내 프로야구팀을 소유한 구단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한국의 ‘롯데자이언츠’와 함께 일본의 프로야구팀 ‘지바롯데마린스’ 구단주까지 겸하고 있다정용진 부회장은 그룹 안팎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021년 1월, SK와이번스를 인수해서 ‘SSG랜더스'를 만들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추신수, 김광현 선수
손석희 사장이 이끌던 JTBC는 자타공인(自他共認), 촛불사태및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일등공신이다. JTBC 기자가 쓰레기 더미에서 주웠다는 태블릿PC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연관된 문서가 쏟아져 나오면서 ‘국정농단’이라는 말이 생겼다.앵커 손석희는 2013년 5월 JTBC로 옮기기 전까지, 2000년 10월부터 MBC라디오에서 장장 13년 동안 ‘시선집중’이라는 출근길 시사프로를 진행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오늘날 언론환경이 친민주당, 운동권 출신 종북좌파 쪽으로 기울어지게 된 시발점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몇 년
인구 1,400만명, 대한민국 최대 지자체를 이끌고 있는 도백(道伯)이자 민주당 주요 대권주자 중 한명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오랫동안 경기도라는 울타리에 있었던 김포 시민들은 최근 서울시민이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작년 지방선거 때 김 지사의 공약이자 현재 경기도의 최대 현안인 남북 분도(分道) 문제는 난항을 겪고 있다.경기도지사의 입장에서 인구가 50만명에 달하고,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기가 드나드는 관문 김포공항에 서해 바다까지 끼고 있는 김포시의 이탈이 반가울 리가 없다.하지만 서울시민이 되
한류기업 CJ그룹(회장 이재현)이 마약문제로 발목이 잡혔다.현재 승계작업이 진행중인 이재현 회장의 외동아들이자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 실장이 마약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데 이어 2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투자한 영화가 주연 배우인 이선균씨에 대한 경찰의 마약복용 혐의 수사로 개봉무산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는 2019년 9월 인청공항으로 귀국하던 중 액상 대마초를 즉밀반입하려다가 적발됐고,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적발 당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귀가조치된 것을 두고 특혜
팔레스타인의 무장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쏘고, 대규모 게릴라가 픽업트럭, 오토바이와 패러글라이더, 소형 보트를 타고 육·해·공으로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한 것은 지난 7일 새벽(현지시각) 이었다.이후 전 세계가 새로운 중동전쟁의 여파에 휩쓸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0일부터 국회가 정부 및 산하기관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가 시작됐다.국회 국방위원회 또한 지난 10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시작으로 각급 기관 및 부대에 대한 국정감사에 돌입했는데, 막상 북한이 하마스식 기습도발을 해올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경기도 59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한강 이북, 경기 북부에는 15개의 의석이 달려있다, 고양시 갑을병정 4개, 파주 갑을 2개, 의정부 갑을 2개, 양주, 동두천·연천, 포천·가평, 구리 외에 남양주 갑을병 3개이다.여주·양평 선거구는 여주가 한강의 남쪽, 양평은 한강 북쪽으로 나눠져 있지만 여주시가 양평군에 비해 인구, 유권자가 많기 때문에 통상 경기 남부로 분류한다.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경기 북부 15곳중 12곳을 휩쓸었다. 국민의힘이 두 곳(동두천·연천/포천·가평) 정의당이 1곳(고양갑)을 차지했다.경기 북부는 휴전
불과, 석달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내년 총선출마, 이른바 ‘한동훈 등판론’이 무성했다. 서울 같은 수도권 험지(險地)에 출마해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이유에서 였다.그러던 한동훈 등판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교통정리를 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을 출마시키지 않기로 한 것은 “내각에서 법무부장관으로서 할 일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한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온갖 사법리스크와 이로인한 당내 분란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총선에
지금까지 보수정당의 총선결과를 좌우한 큰 변수 중 하나는 당내 인적갈등 문제였다. 친이-친박 계파갈등에 따른 공천파동이 대표적이다.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을 장악하고 있던 친이명박계, 즉 친이계가 박근혜 의원측의 친박계에 대해 대대적인 공천학살극을 벌이자 김무성 홍사덕 한선교 등 친박 인사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해 상당수가 당선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반대로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진박 감별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친이계 핵심 및 유승민 등에 대한 공천배제를 시도하다가 김
과거, 법부부에서 일하는 검사들에게는 새로 오는 법무부 장관을 길들이는 ‘노하우’가 있었다.법무부장관이 취임해서 법무부의 양대(兩大) 현장인 전국의 지방검찰청과 교도소 등 교화시설 중 어느 곳을 먼저 순시(巡視) 하느냐에 따라 장관의 스타일이 확 달라지곤 했다.교도소는 군대와 비슷한 조직이다. 제복(制服)근무에 계급에 따른 위계질서가 명확하기 때문에 최상급자인 장관이 찾아오면 칼 같은 ‘충성경례’에 관등성명을 복창하는 등 군대와 같은 풍경이 벌어진다.반면, 지방검찰청에서 순시를 오는 장관을 맞는 모습은 교도소와 비교하면 뻣뻣하기 짝
해마다 이 무렵이면, 경기도 포천에 있는 높이 922m의 명성산(鳴聲山)의 정상부, 구릉지대 10만평이 억새꽃으로 뒤덮인다. 정선 민둥산, 영남 알프스,창년 화왕산과 더불어 대한민국 5대 억새 군락지다.명성산과 바로 밑, 산정호수 일원에서는 올해로 26번째 ’명성산 억새꽃축제‘가 13일 시작됐다. 코로나 19 때문에 3년을 건너 뛰었으니 어언 30년이 된 축제다.명성산의 또다른 이름은 한자(漢字) 그대로 울음산이다. 산에서 율음소리가 난다고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인 이 산에 부딪히는 바람, 억새를 흔들어 만든 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7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선친(先親) 이건희 회장이 작고하고 2년 뒤 삼성의 3세 경영자가 된 이재용 회장은 1년전 취임사를 통해 “모든 국민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을, 국격에 맞는 삼성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당시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애 따른 반도체 업황의 부진으로 어둡고 긴 터널에 막 진입한 상황이었다. 2022년 4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매출이 전분기 대비 8.2% 감소한 70.4조원, 영업이익은 6.5조원 감소한 4.3조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6.1%로 전분기 대비 8%P나
과거 민주당이 각급 선거에서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집요하게 추진한 것이 투표연령 하향 및 사전투표제 도입이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지지층이 젊은 연령대에 많았던 만큼, 투표연령을 18세까지 내리고 젊은층에 많은 기권표를 줄이기 위해 사전투표제를 요구했던 것이다. 절차가 복잡한 기존 부재자투표의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명분도 있었다. 이에따라 2012년 공직선거법을 개정, 2013년 1월 사전투표제가 도입됐고, 그해 4월24일에 있었던 국회의원 3명등에 대한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사전투표가 실시됐다. 사전투표가 민주당이 기대했던 대
11일 있었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승리를 전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강서구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험지(險地)인데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태우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 곳이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김태우 후보를 사면복권까지 해서 무리하게 공천한 점, 좌파 친민주당계 언론의 선동으로 홍범도 동상철거 문제가 중도층에 적지않은 피로감을 안긴 점 때문에도 '질수 밖에 없는 선거'로 꼽혔다.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여당 주변에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져도
1960년생, 기업 총수로서는 한창 일할, 젊은 나이인 최태원 SK회장이 승계문제를 꺼내 그 배경이 주목된다.최태원 회장은 11일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SK그룹의 승계문제를 언급했다.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 회장은 "후계구도에 대해 생각 중이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만약 어떤 사고를 당하면 누가 SK그룹을 이끌게 될 것인가?"라고 되묻고, "승계 계획이 필요하다. 나만의 계획이 있지만 아직은 밝힐 때는 아니다"고 밝혔다.SK그룹 안팎, 재계에서는 특히 최 회장이 “나만의 계획이 있다”고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