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을 두고 중화권 비평가들은 ‘총가속사’(總加速師)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브레이크 없이 내키는 대로 가속페달을 밟아 중국 공산당의 ‘멸망 속도’를 높이는 지도자란 표현이다. 전랑외교(戰狼外交)는 물론이고 국내 경제, 사회정책 등 여러 측면에서 그가 어디까지 갈지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범인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 과거 문혁시대로 회귀하려 한다는 정도의 분석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그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17일 시진핑은 중앙재경위원회 주임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시진핑의 공식 직함은 중국 공산
한국 내 각계 각층의 ‘종중’(從中) 실태에 대해 외국 학자가 직격탄을 날렸다. 지닌달 국내에 번역·소개된 《중국의 조용한 침공》(원제 : Silent Invasion)의 저자 클라이브 해밀턴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찰스 스터트대학 교수가 비판한 바는 매우 적확하다. 그는 한국인들을 향해 주권을 지킬지, 아니면 중국 밑으로 숙이고 들어갈지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주권 국가로서 독립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만약 주권 국가로서의 독립이 그다지 중요하지
중국 공산당이 전 세계와 혈투를 벌이고 있는 작금(昨今)의 국제정세는 중화(中華)가 세계의 중심이라는 자국중심주의(Sinocentrism)에 그 뿌리가 있다. 왕조 시대로의 복벽(復辟)을 꾀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공산왕조’의 ‘황제’다. 중공은 일대일로(一帶一路)와 공자학원(孔子學院), 천인계획 등 전대미문의 방법으로 전 세계를 중공을 중심으로 한 자국중심적 국제질서로 편입시키려 했다. 천자(天子)를 중심으로 한 세계를 꿈꿨던 중국은 왕조 내 울타리 안에 복속시킨 위구르·티벳과 같은 민족들의 경우, 울타리 안
이른바 '욱일기(旭日旗) 이슈'가 뉴스에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지난 14일 3.1운동 정신을 왜곡하거나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고무하는 행위, 욱일기 또는 이를 상징하는 군기(軍旗)나 조형물을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역사왜곡방지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에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5월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른 나라 국회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논평을 삼가겠다"면서도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대해 욱일기 게시(揭示)가 정치적 선전이 되지 않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중국과 한국 따위로부터는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고 발언한데 대해, 국내에서 격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소 부총리의 강경한 언사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이에 대한 국내 반응도 적절한지 따져보고 싶다.지난 15일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는 제국주의적 오만한 태도"라며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이런 태도를 취한다면 경제력과 관계 없이 영원히 이등(二等) 국가를 면(免)치 못
최근 교육방송(EBS)이 방영한 방송 프로그램 〈당신의 문해력〉에서 드러난 중·고등학생의 문해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중·고등학생들이 단어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교사가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현실이 아주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등학교 수업에서조차 학생들이 가제(假題), 평론(評論), 기득권(旣得權), 양분(養分), 차등(差等), 직인(職印), 위화감(違和感)과 같은 단어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한국어를 모르니 영어 수업에서 'Babysitter'가 '
전 세계가 혼돈으로 치달으면서 국제정세를 읽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다. 미국 대선이 끝난 뒤 전 세계가 동시다발적인 격변을 치르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들도 바뀌고 있다. 민주주의의 모범국으로만 여겨졌던 미국은, 자유·민주는 온데간데 없고, 사회전체가 파시즘으로 향하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 빅텍에서는 자유로운 개인의 의견 피력이 불가능해지기 시작했고 이들은 오히려 언로를 막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수용방침에다 기존의 PC(Political Correctness)에다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만큼 음울한 국가원수의 출발은 역사상 없었다.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의 내셔널 몰(National Mall)은 20만 개의 작은 성조기로 장식됐다. 축하 관중이 앉을 자리에 촘촘하게 깃발을 심은 광경은 묘지를 방불케 했다. 취임식 당일 워싱턴DC로 떠나기에 앞서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가진 연설에서 조 바이든은 묘한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듯 죽음을 이야기했다. 아일랜드계인 조 바이든은 더블린 사람들(Dubliners)로 유명한 아일랜드 시인 제임스 조이스의 싯구를 인용했다. “제가 죽을 때
미국의 국부 조지 워싱턴이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쟁취하고 건국하는 과정은 지난(至難)한 투쟁의 연속이었다. 대통령 선거의 후유증으로 나라가 큰 분열에 처한 현재의 미국의 시대 상황은 조지 워싱턴 당대의 그것과 무척 닮았다. 미국을 지탱하는 것들이 바로 그의 건국정신이며 독립선언문, 권리장전과 같은 유산들이다. 특히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건너온 청교도 정신을 상징하는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다'(In God, We trust)라는 표어에 기초해 나라를 세운 조지 워싱턴의 정신은 현재의 미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한국인은 미래지향적이라기보다는 과거지향적이다. 한국인의 이같은 성향은 DNA에 뿌리박힌 것처럼 연원이 깊은 것이라고 하겠다. 6.25 침략전쟁을 '승리한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이라며 역사를 왜곡하는 중국 공산당에 대해서는 변변한 항의조자 못 하면서 과거의 제국주의 일본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세계의 일원(一員)인 일본에 대해서는 유독 강퍅하다. 이 나라에 베스트팔렌조약 이후 보편화된 국제외교질서의 관념이 있는가? 아직도 역대 중국 왕조의 화이질서(華夷秩序) 안에서 '소중화'를 자처하고 있는 조선의 뿌리
지난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일본·오스트레일리아(호주)·인도 외무장관과 일본 도쿄에서 비공식 4자(者) 안보회의을 갖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실현이 공동의 목표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4자 회담이 국제적 관심을 모으게 된 것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세 나라도 중국과 극도의 긴장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현재 중국과 라다크 지역을 둘러싸고 전면전(全面戰) 직전에 있는 상태이고, 호주도, 중국의 전방위적 침투공작이 드러난 이래,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에 전면적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은 지난 4일 적(敵) 기지에 대한 공격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논의와 관련해 중국과 한국 등 주변국의 이해(理解)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단호하게 답변했다.“중국이 미사일을 증강하고 있는데 무슨 그런 이해가 필요한가, 또 우리나라(일본)를 방위하는데 왜 한국의 이해가 필요한가?”필자는 고노 다로의 기자회견을 접하고 중공(中共)이 한국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전방위로 압박해왔을 때 무기력했던 우리 정부의 대응을 떠올렸다. 고노 방위상이 대답한 상황과 같았기 때문이다. 중공이 한반도를 겨냥해 설치한 전
남중국해에서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 일대에 멋대로 구단선(九段線)을 긋고 드넓은 공해를 영해라고 주장하며 인공섬을 만들어온데 대해 전 세계가 중국을 규탄하고 있다. 그동안은 중국의 횡포에 항의해 오기만 했지만이제 미국은 2개 항모전단을 배치하면서 주변 당사국들과 함께 무력 행사도 불사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공산중국에 대항하는 자유진영의 거대한 군사력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미국이 2개 항공모함 전단을 이 지역에 배치한 데 이어 영국도 새로 취역시킨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을 내년에 인도 태평양에 보내기로 했다. 일본
한국인은 아직도 조선시대에 살고 있으며 그 뿌리 깊은 DNA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대교린(事大交隣)이라는 국제관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그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라는 큰 나라를 섬기고 왜(倭)와 여진(女眞)과 같은 이웃나라는 적절하게 달래고 억눌러 나라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조선의 외교방침을 21세기에도 계승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여진(女眞)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여전이 경외심으로 섬기고 있는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왜(倭)라는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 하고 있다. 해
천안문 사태가 발생한 이듬해인 1990년 개봉된 홍콩 영화 가운데 《누님 안녕하세요!》(원제: 表姐, 你好嘢!)가 있다. 성격이 괄괄한 중국출신의 여자 공안 누님 정석남(鄭碩男)이 홍콩에서 범죄조직을 검거해 중국으로 압송한다는 스토리의 블랙코미디다. 영화 가운데 전설적인 장면은 여자 공안 ‘누님’이 갱단에게 잡혀 협박을 받자 호기롭게 일갈하는 부분이다. “나의 부친은 중국의 27군을 지휘하는 장성이다. 내가 너희들에게 잡혀 부친이 화가 나면 군대를 이끌고 홍콩에 진입할 것이다. 그러면 (중영)연합성명, 일국양제·기본법이 사라진다.
‘중국공산당 바이러스’(CCP Virus)로도 불리는 역병의 진앙지, 우한(武漢)이 있는 중국 후베이성 사람들은 중국 내에서, ‘잠재적 보균자’ 취급을 받는, 편견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중국 당국은 녹색·황색·적색의 세 가지로 분류되는 ‘건강QR카드제(制)’를 실시하면서 녹색 코드를 인증 받은 후베이인들은 자유롭게 전국통행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베이징은 후베이인(人)들의 입경을 봉쇄하고 있으며 다른 성(省)에서도 후베이인들은 녹색 코드를 제시해도 강제로 격리되거나 쫓겨나기 일쑤다. ‘후베이인이’라는 신분자체가 독일 나치
중국이 우한 폐렴의 책임을 다른 나라에 전가하기 시작했다.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분식돼 있는 중난산(鍾南山) 중국 국가위생고위전문가 조장은 지난 2월27일 광저우의대가 주최한 브리핑에서 ‘코로나바이러스’[冠狀病毒]는 비록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중국이 발원지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난산은 골수 공산당원으로 국제 여론 선전전(宣傳戰)의 선봉에 서 있다. 지난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는 광저우의대(醫大) 부속 제1병원 의료진들의 입당 선서식에 참여해 “당과 인민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영원히 당을 배반하지 않는다
이틀 전부터 우한 시내에는 까마귀 떼가 목격됐다. 황야에서 하늘을 덮은 경우는 최근에 있긴 했지만 도심의 까마귀는 세기말의 풍경이다. 시신을 얼마나 많이 화장하는지 우한시내의 공기질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음울한 소식도 들린다. 철저히 봉쇄된 도심 아파트에서 도와달라고 울부짖는 광경에다 이제 돈도 필요 없다면서 100위안권 지폐를 창문 아래로 던지는 모습도 목격됐다.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와 안후이, 쟝시, 랴오닝등 4개 성이 봉쇄되고 광저우, 선전, 톈진 등 80여 개 시 역시 봉쇄됐다. 상하이와 베이징은 봉쇄라는 말 대신 봉폐식관리(
“미국에 죽음!”, “피의 복수를 하자!“는 살벌한 구호가 울려 퍼졌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장례식은 연출된 한편의 영화였다고 파리정치대학의 이란전문가 마흐나즈 시랄리(Mahnaz Shirali)박사가 13일 프랑스국제방송(RFI)에서 밝혔다. 이란 당국이 성대한 장례식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식료품을 적재한 트럭으로 10만 명의 군중을 유인했으며 이는 국민의 75%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어서 가능했다는 것이다. 또 공무원조직 역시 강제 동원됐다.하지만 이란군의 방공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민항기를 오인 격추해 176명이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si vis pacem, para bellum)”라는 라틴어 격언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적국에 대해 “당한 만큼 돌려준다(quid pro quo)”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은 국가 생존 원칙의 기본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군부대를 방문해 병사들이 도열한 가운데 M1A2 에이브럼스 전차, A10공격기 같은 무기를 배경으로 연설을 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12월 17일 우리 공군은 F-35A 스텔스 전투기 전력화 기념행사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전투기보다 훨씬 더한 엄격한 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