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crude oil) 수입액이 수입 재개 두 달 만에 작년 미국 제재 이전에 근접한 수준으로 늘어났다.19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이란산 원유는 4억7600만 달러치였다. 1년 전(6억21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줄어들었지만, 수입이 재개된 1월(1억1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제재 직전인 작년 7월(4억7400만 달러)보다 더 많은 양의 원유가 이란에서 국내로 유입됐다.이란산 원유는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조치로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수입되지 못했다. 작년 11월 한국 등 8개국에 한시적 제
한국의 특정품목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해외 주요 수출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아 해당산업 경기가 부진할 경우 타격을 받을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19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수출 편중성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해 이같이 밝혔다.수출 품목 집중도는 수출 품목 쏠림 현상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한국은 지난해 137.2를 기록했다.10대 수출국(홍콩 제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이들 수출국의 평균치(77.9)보다도 1.8배 높다.프랑스가 50.2로 가장 낮았고 이어 이탈리아, 미국, 영국, 네덜란
공정거래위원회가 LG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의 조사 대상은 지주회사 LG와 LG전자, LG화학, 판토스 등 주요 계열사로 전해졌다.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 등지에 조사관 30여명을 보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건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업집단국은 총수 일가 사익편취와 부당지원 혐의를 조사하는 부서다.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현대자동차 노사가 생산직 신규 채용 규모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매년 정년퇴직자 수만큼 정규직 생산인력을 새로 뽑으라는 노조의 요구를 회사 측은 기존 인력도 줄어야 할 판이라고 맞서고 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사측은 최근 노조 지도부에 "2025년이 되면 생산직 일자리 7000여 개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현대차 생산직 인력은 3만5000명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 비중을 늘려가면서 인력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구조가 단순해 생산 인력이 2
국내 정보기술(IT) 산업 수출액이 반도체를 제외하면 2013년부터 5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1996년부터 2018년까지의 IT 산업 관련 수출입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를 뺀 IT 산업 수출액은 2013년 최고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IT 산업 수출액은 1996년 412억 달러(약 46조8000억 원)에서 작년 2204억 달러(약 250조4000억 원)로 연평균 8% 가까이 증가했고 최근 2년(2017~2018년) 사
정부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 100일을 맞아 2기 경제팀에 "향후 경제활력에 대해 기대감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2기 경제팀 출범 후 경제활력회의 10회, 혁신성장전략회의 2회,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 1회 등을 개최했다"며 셀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기재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기 경제팀의 그간 중점 추진정책 점검 및 향후 추진 방향'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민생개선에 역점을 뒀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정부가 기재부의 성과라고 내놓은 내용들을 살펴보면 앞뒤가
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원 감축 및 신규 인력 채용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사실은 18일 황성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박라인 연구원이 전국 836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분석한 ‘기업의 채용방식, 교육훈련 수요·투자의 변화와 최저임금의 영향’ 보고서에서 확인됐다.조사 결과,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환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기업은 지난해 64.4%에서 올해 72.0%로 7.6%포인트 늘었다. 특히 사업체 규모가 영세할수록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가 다음 달 5G 스마트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한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월 7만5천원 요금제가 너무 비싸다"며 정부에서 인가를 거부했기 때문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존은 오는 4월11일부터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버라이존이 당초 5월로 예정됐던 상용화 일정을 앞당겨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 선언하면서 정부와 국내 이통사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버라이존은 모토롤라의 기존 4G 스마트폰인 ‘모
올해와 내년 중국의 반도체 공장 설비 가동이 늘어나면서 메모리반도체의 공급 과잉 우려가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18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등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에서 새로 가동에 들어가는 300㎜ 웨이퍼 팹(Fabrication)은 모두 9곳으로, 지난 2007년(12곳)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이중 절반 이상인 5곳은 중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발 과잉공급' 우려가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IC)의 토대가 되는 얇
지난달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의 가격이 품목에 따라 최대 8.2%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다소비 가공식품의 2월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30개 품목 가운데 오렌지 주스, 두부, 참기름 등 18개 품목의 가격이 전달보다 올랐다고 18일 밝혔다.30개 품목의 평균 구매비용이 12만3천588원으로 전월보다 0.7%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오렌지 주스의 가격이 8.2% 올라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보였다.최근 3개월간 오름세를 보여온 두
국가 핵심기술로 개발된 현대중공업 '힘센엔진'(HiMSEN)의 주요 부품 설계도면을 반출해 외국 선박부품 복제품을 제작하여 유통한 업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부산지법 형사6단독 천종호 부장판사는 산업기술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상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45)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A씨 회사 법인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선박 엔진 핵심 부품인 노즐과 플런저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2011년 현대중공업과 테스트 부품 납품계약을 맺었다.테스트 부품 개발을 위해 현대중
1주일 노동시간이 15시간에도 못 미치는 초단시간 노동자가 지난해 증가했으나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에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문재인 정권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에 허덕이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의 영세자영업자가 주휴수당 지급이라도 피하기 위해 ‘쪼개기 알바’를 궁여지책으로 마련한다는 분석도 나왔으나 관련 통계에서 이와 반대되는 결과가 나와 앞서 나온 분석에 대한 부정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통계는 도소매업·숙박음식업의 폐업율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17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리뷰' 최신호에
반도체를 제외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수출이 최근 5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그동안 반도체 수출에 힘입은 ICT 수출 호조세가 꺾이면서 위기가 본격화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17일 한국경제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수출입통계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를 제외한 ICT 수출액은 2013년을 정점으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한경연에 따르면 ICT 산업 수출액은 1996년 412억 달러에서 지난해 2204억 달러로 연평균 7.9% 확대됐다. 특히 최근 2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6.5
지난해 미세먼지로 발생한 손실이 4조원 이상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4조2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2% 수준"이라고 밝혔다.연구원은 지난달 18∼28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 같은 추정을 내놨다. 미세먼지로 인한 산업별 체감 제약 정도를 설문조사하고, 이를 산업별 종사자 수 비율을 감안한 명목 GDP 금액으로 환산, 주의보
문재인 정부가 ‘꽁초 줍기’ ‘전통시장 안전 환경 지킴이’ 따위로 통계 마사지용 ‘단기 관제 일자리’를 쏟아내고 있지만, 지난달 중장년층 실업자와 구직단념자가 늘어나는 등 고용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16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50대 실업자 수는 20만 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50대 실업자 수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7개월가량이 지난 2017년 12월부터 15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경제활동을 하지
미국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미국기업 불공정행위’ 조사를 문제삼았다. 기업에게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하지 않는 점이 한미 FTA를 위반했다는 것이다.미국무역대표부(USTR)은 15일(현지시간) 우리 공정거래위원회가 한미 FTA 제16장인 ‘경쟁 관련 사안’을 위반했다며 양자 협의를 요청했다. USTR은 과거에도 기업 방어권 보장을 문제삼은 적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문제를 삼은 것는 한미 FTA 발효 7년 만에 처음이다.USTR은 “한국 공정위의 일부 심리가 미국 이해당사자에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검토하고 반박할 기회를 포함해 특정
서울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빌라) 공시가격이 올해 14.2%, 최근 2년동안 25.8% 급등하면서 보유세인 재산세 부담이 상한선인 50%까지 늘어나는 공동주택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가 주택에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 대상에 새로 편입되는 집도 약 8만 가구 늘어난다. 이에따라 집 한 채 가진 중산층과 은퇴한 고령층의 세금 부담이 급증할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14일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평균 5.3% 올렸다고 발표했다. 작년(5%)과 거의 비슷한 인상률이다. 하지만 서울은 올해만 평균 14.2%가 올랐다. 전년엔 10.2%
미국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한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월보다 3월에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민간 경제전문가 6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월간 경제지표 설문조사 결과에서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로 환산해 평균 1.3%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같은 조사의 평균 2.0%보다 무려 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WSJ 설문조사에 응답한 60여 명의 경제전문가 중 84.2%가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첫 주주총회를 열고 '구광모 총수 체제'를 공식화했다.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LG유플러스·LG생활건강 등 LG 주요 계열사 5곳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진용을 재편했다.LG전자 주총에서는 구 구본무 회장의 동생이자 LG그룹 2대 주주인 구본준 부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실질적인 2인자로 꼽히는 권영수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이 합류했다.권 부회장은 구 회장과 LG전자 등 계열사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맡고,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정도현
행정안전부와 환경부가 4대강 보 처리를 놓고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어 한 목소리를 내야 할 정부에서 혼선이 야기되고 있다.환경부가 지난달 22일 금강과 영산강에 5개 보 중 3개를 철거하고 2개는 상시개방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14일 4대강 보 처리 목적이 철거 또는 개방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환경부의 결정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처리가 성급하게 이뤄져 지방자치단체와 농민들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에 보 철거와 개방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