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계의 고용난에 이어 금융업계에서도 대대적인 인력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고용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향후 경기 전망도 부정적이기 때문이다.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전반적인 금융업계의 내년 과제는 '인력 감축'으로 희망퇴직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카드사들은 정부가 지난달 지난달 발표한 카드 수수료 인하 대책으로 연간 7000억원에서 이상의 수익이 감소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다. 현대카드는 400명 가량의
박원순 서울시장이 수수료 부담을 없애겠다며 적극 추진한 '제로페이' 사업의 인기가 '제로'다. 서울시 차원에서 제로페이 유치 1건 당 2만5000~2만7500원의 수당을 주고 있지만, 20일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3일 앞둔 상황에서 가입률은 3%에 불과하다. 이에 일각에선 시장에서 필요로 하지 않는 '제로페이'를 서울시가 굳이 세금을 써가며 도입을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소상공인 점포 66만개 중 제로페이 가맹점은 2만여 곳으로 3%에 불과하다. '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17일 유연근로시간제의 전반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근로시간 단축 연착륙을 위한 제도 개선 과제'를 고용노동부와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기업 경쟁력 저하를 생산성 향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도 등 유연 근로시간제를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현재 최대 3개월에 불과한 탄력적 근로시간제도의 단위기간을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처럼 1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전자, 반도체, 제약, 게임 등의 업계는 경쟁력의 핵심인 신제품 개
미국에서 현대·기아자동차 차주(車主) 350여명이 일부 차종의 엔진 결함으로 심각한 화재 위험에 노출됐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을 대리하는 미국 법률회사 헤이건스 버먼은 14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현대와 기아는 고객들에게 엔진 결함을 적극적으로 감췄을 뿐 아니라 그 결함이 심각한 안전 위험을 제기한다는 점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기아자동차는) 해당 차량들의 결함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조사와 해결책 강구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헤이건스 버먼측은 현대·기아자동차 일
국민 10명 중 6명은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에 비해 나빠졌다고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제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이 부정적으로 내다봤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0%는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에 비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반면 전년대비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거의 변화없음'은 27.2%이다. 이는 지난 4월 한경연이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과 내년 성장률 전망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2019년 한국경제 수정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2.6%, 내년은 2.5%로 제시했다. 이는 이 연구원이 지난 10월 초에 제시한 전망치(올해 2.8%, 내년 2.6%)에서 모두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번 성장률 전망은 주요 기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의 경우 정부는 2.9%, 한국은행 2.7%, 국제통화기금(IMF) 2.8%, 경제협력개발기
기존의 정태적인 경제 분석을 지양하고, 다이나믹하게 돌아가는 경제를 현실적인 시각에서 풀어낸 책이 우리나라 말로 번역되어 출간됐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경제학 교수인 랜들 G. 홀콤이 쓰고, 황수연 전(前) 경성대 행정학과 교수가 옮긴 '번영의 생산'이란 책은 20세기에 걸쳐 전개된 경제 분석이 동태적인 현실 경제를 묘사하는 데 한계를 가진다는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진보와 번영의 특징을 기업가적이고 혁신적인 경제를 창조하는 요소들을 통해 설명해낸다.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펜앤문화센터에서는 자유주의 경제학을
정부가 4가지 국민연금 개편안을 내놓았다. 현재 9%인 보험료율을 유지하는 방안부터 최대 13%까지 올리는 방안이다. 보험료율 인상 여부에 따라 소득대체율은 달라진다. 보건복지부는 14일 4가지 방안을 담은 ‘제4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발표했다. 1안은 '현행유지' 방안이다.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초연금을 2021년에 30만원으로 올리는 것이다. 올해 소득대체율은 45%지만 단계적으로 낮춰 2028년엔 40%로 떨어지게 돼 있다. 이 경우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합친 실질
국내 방위산업이 위기에 몰렸다. 2002년부터 흑자를 유지해오던 방위산업 업체들이 2017년 적자로 전환하는 등 급격한 수익 악화가 발생했다. 14일 한국방위산업진흥회(이하 방진회)의 '2017 방산업체 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93개 방산지정 업체의 작년 방산부문 매출액은 12조7천6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전체 매출액이 감소한 것이다.방진회 회원사들의 전체 영업이익은 심각한 수준이다.2014년 5352억원, 2015년 4710억원, 2
한국은행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근로시간이 줄고 임금을 감소시켜 소득 격차를 확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임현준 한국은행 연구위원과 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 신우리 서울시립대 박사는 14일 발표한 ‘최저임금이 고용구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최저임금 미만자와 최저임금 영향자의 비율이 증가할수록 이들 월평균 근로시간과 급여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 미만자와 영향자 비율이 1%포인트 상승하면 월평균 급여가 각각 1만2000원, 1만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세청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재계에선 기업 목소리를 대변하고 좌파 정책을 비판한 경총을 길들이기 위한 정권 차원의 세무조사라는 지적도 나온다.13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0일부터 경총을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은 직원 5~6명을 경총으로 보냈다.국세청의 이번 세무조사는 공개적으로 좌파 정책을 비판해온 김영배 전 경총 상임부회장의 업무추진비 관련 사안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경총에 대해 지도점검(감사)을 실시하고, 김영배 전 부회장을 횡령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이 13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원전살리기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본부 발대식'에 두산중공업은 민간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참석했다.이날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2015년 결정된 신한울 3, 4호기가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 정책으로 갑자기 건설 중단되면서 올해 493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예정"이라며 "작년 기준으로 5조 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작은 규모의 손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국내 발전설비 핵심 기자재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지방공항의 안전을 관리 감독하는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항공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가 내정됐다. 관련업무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보여준 코레일 사태의 여진(餘震) 속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아랑곳하지도 않는 모습이다.13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10일 주주총회를 통해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63·사진)을 신임 사장 후보로 내정했다. 손 전 학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경위로 특채돼 서울 강남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차장, 경찰대학장 등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이른바 분식회계 혐의 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의 회계부서와 관련 회계법인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관련 장부 등을 확보했다.검찰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분식회계 고발 사건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이번 압수수색에는 특수2부가 속한 3차장검사 산하 외에 타부서 직원도 동원돼 본사 회계 관련 사무실 등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문건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바이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이 식어가고 있다.최근 5년 간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주요 상장기업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매출 1조원이 넘는 '1조 클럽' 가입 기업 숫자도 2012년 192개에서 지난해 187개로 5년만에 오히려 5개가 줄어드는 등 한국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13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상장사의 매출 총액은 2012년 1482조원에서 지난해 1492조원으로, 5년째 1500조원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지난 2012년 이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사업 분야에 대기업 진출을 억제하기 위한 '생계형 적합업종' 제도가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관계부처, 전문기관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13일부터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신청을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소상공인 단체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중기부에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소상공인 단체의 신청이 접수되면 중기부는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거쳐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심의위원회는 소상공인·중소기업·중견기업·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중소 부품 협력사를 위해 1조원이 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2·3차 중소 협력사 자금 지원 목적의 상생협력기금 500억원 출연과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 1000억원 조성을 포함해 총 4550억원 규모의 펀드와 기금을 조성하며 협력사를 지원해온 바 있다.현대차그룹은 13일 중소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자금 지원 ▲친환경차·미래차 부품 육성 지원 ▲1∼3차사 상생 생태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총 1조6728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했다.최근 한국자동차
캐나다가 화웨이 상속녀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 체포로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캐나다의 전직 외교관을 억류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보복 가능성도 제기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안전부가 지난 10일 밤 캐나다인이자 국제위기그룹(ICG) 선임고문인 마이클 코프릭을 체포해 억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프릭은 2003년부터 캐나다 외교관으로 근무했고, 최근 북한 관련 보고서 작성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중국 당국은 멍완저우 체포 이후, 캐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낙폭은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는 87.96으로 한 달 전보다 4.6% 하락했다. 이는 2015년 1월(-7.5%) 이후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이다. 이처럼 수입물가가 내려간 것은 국제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두바이유 수입물가는 배럴당 평균 65.56달러로 전월(79.39달러)보다 무려 17.4%나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86.10으로 전
지난달 실업률이 11월 기준으로는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실업자 수는 같은 달 기준으로 18년만에 가장 많았다.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11월 고용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9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었다. 11월 기준으로 외환위기의 충격이 이어지던 1999년(105만5천명) 이후 19년만에 올해가 가장 많았다.실업률은 3.2%로 작년 11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11월 기준 실업률은 한국 경제가 미국발(發)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있던 2009년(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