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권 투자자금 유출 규모가 1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8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42억7천만달러 순유출했다.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9월(-14억1천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했다. 순유출 규모는 43억2천만달러였던 작년 9월 이후 가장 컸다.주식자금에서만 대부분인 40억3천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주식자금 순유출 규모는 2013년 6월(-46억3천만달러) 이후 최대였다.정보기술(IT)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등을 경제 정책으로 내세운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경제 위기를 자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자신의 3대 경제 정책 중 마지막 남은 대기업 규제 정책인 '공정경제'에 대한 전략회의를 9일 열었다.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공정경제 전략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공정경제는 과정에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결과로써 성장 과실을 정당하게 나누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는 이제 '빨리'가 아닌 '함께&
세계 경기가 하강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들이 최근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8일(현지시간) 발간한 '글로벌 리스크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가한 188개 기업의 21%가 '현재 리스크가 향후 2년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에 미칠 영향'이란 질문에 '하방압력이 강하다'는 답변을 선택했다.세계 경제가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는 견해가 21%라는 것은 작년 평균이었던 5%나 올해 1분기 6%, 2분기 5%, 3분기 18%보다도
내수시장 전체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올해 3분기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큰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을 보였다.통계청이 9일 공개한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올해 3분기 101.2(2015년=100)로 작년 동기보다 5.1%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 통계를 2010년부터 작성한 이래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가장 컸다.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작년 4분기에 1.9% 감소한 후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0.8%, 0.6% 늘었으나 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가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플루오린화수소산(이하 HF, HydroFluoric acid)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양사는 당장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식각공정에 사용되는 HF는 플루오린화수소를 물에 녹인 수용액으로 국내에서는 '불산'으로 알려진 화학물질이다.일본 정부는 최근 한국으로 수출되는 HF 물량 일부를 승인하지 않았다. 이 물량은 스텔라, 모리타 등 일본의 HF 생산업체 중 한 곳에서 생산된 것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될 예정
정부가 우리 경제는 산업활동동향과 투자, 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출·소비의 경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9월 산업활동동향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기재부는 작년 12월
국제유가가 9거래일째 떨어져 2014년 7월 이후 4년여 만에 최장 연속 하락을 나타냈다. 10월 76.9달러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21%가량 낮아졌다.미국이 지난 5일 이란의 원유수출울 차단하기 위한 제재를 복원한 이후에도 하락세를 지속, 이른바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 약세장은 일반적으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할 때를 의미한다.이는 미국의 이란 원유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원유 재고를 증가시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삼가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이 반(反)기업 정서를 바탕에 두고 있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작심 비판'하고 있다. 지난 8일 손 회장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경제 관련 정책을 비판했다. 지난 2월 경총 회장에 취임한 이후 정부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해온 손 회장이 정부가 기업 경영을 힘들게 하는 각종 규제를 잇따라 내놓자 오랜 침묵을 깼다. 이날 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2~2.25%로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이렇게 결정하고 다음 달엔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강한 신호를 보냈다.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12월엔 금리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연준은 앞선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올려 2.00~2.25%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시장 전망이 ‘11월 동결, 12월 인상’을 우세하게 점친 만큼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다. 따라서 금리 인상 결과 못지않게 연준의 성명서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조합원 수가 10만명 정도 증가한 가운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경찰청에 신고된 노동관련 집회 일수가 같은 기간 박근혜 정부 시절보다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경찰청에 신고된 노동관련 집회 일수는 2만27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635일)보다 1.7배 많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2016년 1~9월(1만4026일)보다 1.6배 많다.집회 인원도 올 1~9월 노동 집회 참석자 수는 97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기업의 이익을 중소기업에게 나누는 이른바 '협력이익공유제'를 추진한다.협력이익공유제란 기존 초과이익공유제에서 명칭만 바뀐 것으로, 대기업과 중소규모의 협력업체가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대기업의 이익을 협력업체에 나눠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그동안 정부가 대기업의 이익을 강제로 나눈다는 비판으로 법제화되진 않았다. 어느 나라에서도 기업들이 회사 경영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를 정부가 개입하여 강제하진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정은 연내에 법안을 통과시켜 내년부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8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임금근로자는 683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6000명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165만1000명으로 작년 8월보다 7만1000명 증가했고 무급가족종사자도 118만1000명으로 작년 8월보다 1만6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403만 명으로 작년 8월보다 12만4000명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비임금근로자 수는 3만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견해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심지어 김 부총리는 장 실장의 경제인식에 비판적인 발언도 공개적으로 하면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던 두 사람의 갈등설이 수면 위로 올라서는 모습이다. 김 부총리는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내년에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고 연말께 고용 등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이란 장 실장의 발언에 대해 "저는 그런 얘기한 적이 없다. 정책실장이 아마 자기 희망을 표현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
미국에서 지난 9월 구인 중인 일자리 수가 실업자 수보다 100만여 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 노동부가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이날 미국 노동부는 올해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구인 건수(계절 조정치)가 700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 9월 미국의 실업자 수는 596만명으로 구인 중인 일자리 수가 실업자 수보다 큰 폭으로 많다.WSJ은 이에 대해 고용주들이 점점 더 일할 사람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미국에서는 월간 기준으로 17년간 구인 건수가 실업자 수를 넘지 못했지만, 지난
'카드수수료 강제 인하' 논의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은 최종적으로 카드사의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줄여 1조원 가량의 수수료를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관철할 것으로 보인다.'카드수수료 인하' 문제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의 일부분인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영세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일각에서 자영업자들이 힘든 이유는 '카드수수료가 높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제기하자 논의가 본격화되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일회성 마케팅 비용은 카드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차관을 역임했던 환경 전문가인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담당하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에너지전환 정책이 집권 17개월 만에 윤종원 경제수석의 업무가 됐다.국내에서 반도체 다음으로 경쟁력 있는 외화벌이 산업인 원자력 발전소 관련 기술 분야가 붕괴 직전에 청와대 책임자가 바뀌면서 환경운동 관점에서 추진돼 온 탈원전 에너지전환 정책의 궤도가 수정될지 주목된다. 윤 수석은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에너지와 탈원전 정책은 어디 소관인가'라는 자유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내년 성장률과 실업률, 취업자 수 증가 폭 등 중요 경제지표와 관련한 대부분의 문제에 대해 기존 전망치를 대대적으로 하향 조정했다.특히 올해 4분기 취업자 증가 폭에 대해선 0명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오늘 KDI가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내년은 2.7%에서 2.6%로 각각 내렸다. KDI가 수정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12년(2.3%) 이래 가장 낮은 수
건강보험료가 내년 1월 1일부터 3.49% 오른다. 2011년 이후 최근 8년 만에 최고 인상률이다.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으로 건강보험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 2019년 1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현행 6.24%에서 6.46%로,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은 현행 183.3원에서 189.7원으로 각각 바뀐다.이렇게 되면 올해 3월 기준 직장가입자의 본인 부담 월 평균 보험료는 10만6242원에서 10만9988원으로 3746원이, 지역가입자의 가구당 월 평균 보험료는 9만42
탈원전 에너지전환 정책과 무관하게 원전 수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문재인 정부지만 실제 원전 산업 수출 기반 구축비 예산은 절반으로 삭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에게 제출한 '2019년도 전력산업기반기금안'에 따르면 원전 산업 수출 기반 구축비는 올해 24억여 원에서 내년 12억 원으로 절반으로 줄였다.전력산업기반기금(이하 전력기금)은 국민이 내는 전기요금에서 3.7%를 떼내어 조성한다. 내년도 전력기금에서 원자력
국내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에 공적자금을 지원한 대한민국 정부를 일본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6일 일본 방송사인 NHK는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약 1조2000억 엔(약 11조90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시장가격을 왜곡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WTO 분과위원회 제소의 전제 요건이 되는 양국 간 협의를 한국 측에 요청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이 저가 수주를 한다며 한국 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고 양국은 최근까지 관련 의제를 두고 접촉했다.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