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11일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강화로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것에 중재 의사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일 3개국의 관계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확인된 것이다.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최근 한일 갈등 상황을 가리켜 “일본과 한국 양국은 친구일 뿐 아니라 동맹”이라며 “미국과 미국 국무부는 한·미·일 3국의 양자 간, 3자 간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일을
미국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공식 평가를 처음으로 내놨다.주한미군사령부가 발간한 '주한미군 2019 전략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29일 시험 발사한 '화성-15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추정 사거리 8000마일(1만2800여㎞)로 '미 본토 전 지역 타격 가능'으로 평가됐다. 이는 북한이 미국 본토 전(全)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주한미군의 첫 공식 평가다.우리 국방부가 지난 1월 발간한 '2018 국
북한이 11일 한국이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는 것을 두고, 남북군사합의에 위배되는 무력증강이라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이 한국을 직접 비난한 것은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처음이다. F-35A가 북 수뇌부를 향한 참수 작전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서 담화를 발표하며, 한국군의 F-35A 도입을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한국의 F-35A 도입이) 주변 나라들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보장하며 특히
한일갈등이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오히려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문재인 정부가 미국을 통한 한일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백악관 관계자 등과의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직접 달려갔다.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에디오피아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는 지난 10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
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 동결과 일부 제재 유예를 맞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 동결을 조건으로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일부 유예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며 이같이 답했다.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대화를 했다”며 “그는 보도 내용이 ‘완전히 거짓’이라며 확고히 부인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보도 내용에 단 하나의 사실도 없다고 비건 대표가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전력을 지원할 국가에 일본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동북아에서 미국의 방위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대중(對中) 견제를 위한 의도로 읽히지만, 한국과 협의 없이 이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주한미군사령부가 이날 발간한 ‘주한미군 2019 전략다이제스트’에는 “유엔사는 위기 시 필요한 일본과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 적시돼 있다. 매년 발행되는 이 보고서에 ‘일본 협력’ 문구가 담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문화일보에 따르면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미국은 유엔사 재활성
정부가 최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한 강제징용 배상에 대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한국 기업이 낸 기금(1+1)으로 해결하되, 나머지 피해자들에 대해선 한국 정부가 책임지는(+α) 새로운 협상안을 일본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즉각 해당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 역시 아무런 반응이 없어 여권 내부 논의 차원에서 거론된 방안이 문화일보를 통해 과장돼 보도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11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강제징용
북한 김정은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10일(현지 시간) 김정은은 미국이 북한의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엘런 매카시 미 국무부 정보조사담당 차관보는 이날 미 CBS방송 팟캐스트에 출연해 마이클 모렐 전(前) 중앙정보국(CIA)국장과 대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동안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과 김 위원장이 한 말들을 보면 김 위원장은 정말로 미국이 북한의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 교체)를 원
미국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에 대해 "정상회담도, 협상도 아니고 두 지도자의 만남"이라며 ‘정상회담’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하고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당시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50분 가량 말을 주고받은 것을 두고 사실상 3차 미북정상회담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의 최종 목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제거라고 강조했다. 북핵 동결은 전체 과정의 시작점(the beginning of the process)에서 보고 싶은 것이며 결코 최종 목표가 될 수 없다고 했다.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DMZ 회동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정상회담도 아니었고 협상도 아니었으며 단지 만남이었지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특별하고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의 대북 협상팀이 이번 DM
일본 정부가 9일 대(對)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해 양국 간 성의 있는 협의를 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전 세계 공급망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며 "일본 측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와 양국 간 성의 있는 협의를 촉구하고, 외교적 해결을 위해 차분하게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9일 국무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문 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8일(현지시간) 외교정책에서 인권의 역할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의 외교정책에서 인권의 역할을 검토할 ‘양도할 수 없는 권리에 관한 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이어 새로운 위원회가 미국 건국의 기본원칙과 1948년에 발표된 세계인권선언에 근거해 자신에게 인권에 관한 권고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된 지 70년이 지났지만 세계 전역에서 중대한 인권 유린이 계속되고 있다”며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구성된 국제기구들이 본래 임무로부터 멀어지고
북한 노동당 39호실에 소속돼 북한의 여러 외화벌이 기관의 대표와 해외 지사장을 지낸 리정호 씨는 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제재의 누수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석탄 수출 정황이 여전하고 국가 주도로 불법 환적이 이뤄지고 있다며 공급자와 시장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제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리정호 씨는 “북한이 대북 제재 이전에 수입하던 정제유 수량은 매해 30~40만 톤이었는데 정제유 수입을 50만 배럴로 제한하면 이전 수입량의 25%도 안 된다”며 “이렇게 되면 북한의 경제는 물론 군대를 비롯한
미 하원이 두 건의 대북 제재 강화 법안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각각 북한의 국제 금융망과 불법 해상 거래 봉쇄에 초점을 맞춘 법안이다.VOA에 따르면 미 하원 금융위원회 소속 공화당 앤디 바 의원과 스티브 스타이버스 의원은 ‘오토 웜비어 북한 핵 제재 법안’을 상정했다. 이 법안은 지난달 미 하원 군사위를 통과한 국방수권법안에 대한 수정안 형태로 최근 하원 세칙위원회에 제출됐다.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개인과 기업에 세컨더리 보이콧 즉 제3자 제재를 의무적으로 부과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특
최근 한일(韓日) 관계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의 관계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권순활 펜앤드마이크 논설주간이 “지금 문재인 좌파정권의 맹목적 반일(反日)정책은 한국이 일본과의 관계에서 일정 수준의 균형을 지키면서 압박을 가할 수 있었던 마지막 카드인 ‘일본의 도덕적 부채의식’마저 송두리째 잃게 만드는 심각한 역사적 과오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권순활 주간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실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국력 차이는 비교도 되지 않지만 일본이 지금까지 한일 간의 마찰이 있을 때마다 대체로 한 수 접어두고 한국
월북 인사 최덕신(89년 사망) 전 외무장관의 차남 최인국씨가 6일 불법 월북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통일부는 북한 매체의 보도가 나올 때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헌법상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는 우리나라의 체제 특성에 따라서 개별 국민의 소재를 일일이 다 확인해서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보당국을 포함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게 정부의 공통 입장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최씨처럼 월북한 사례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인 8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일성 동지 서거 25돌 즈음해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인 절세위인을 사무치게 그리며 추모하는 인민의 충정이 조국강산에 더욱 뜨겁게 차넘치고 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 추모의 날인 7월 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먼저 금수산 태양궁전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했다. 입상에는 김 위원장과 노동당 중앙위원회·중앙군사위원회, 국무위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 규제 단행으로 한일관계가 최악인 가운데 주일한국대사관의 경제공사 자리가 4개월째 공석으로 놓여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8일 외교 소식통은 중앙일보에 “일본 정부에서 경제산업성이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의 선봉에 서 있는 현 상황에서 정보 수집과 대응책 수립을 현장에서 이끌어야 할 경제공사의 공백은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경제공사는 정무공사와 함께 경제와 정무 분야에서 대사를 보좌하는 주일대사관의 최고위 요직이다. 외부 공모를 통해 선발된다.전임자는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와 관련된 양국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정부를 두고 “국가 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데, 무역관리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는 발언을 내놨다.아베 총리는 7일 일본 후지TV 참의원 선거 당수 토론에 출연, 지난 4일 시행한 한국 수출 규제 강화와 관련해 대북제재와 연관지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대북)제재를 잘 지키고 있고, 바세나르체제에 따른 무역관리를 확실히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가 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게 분명한 상황에서 무역관리 규정도 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남북경제협력사업’ 재개 요청을 했다가 거부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7일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한 한 보도에서 “문 대통령이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의 완전 폐기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영변 핵시설을 폐기할 경우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의 재개를 인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 남북경제협력을 재개하려면 북한의 비핵화가 좀 더 확실히 실행돼야 한다'고 난색을 표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또 “문 대통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