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일본 기업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을 놓고 일본이 통상 보복 카드를 꺼내들며 우리 경제가 곤두박질 칠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전임 양승태 사법부가 강제징용 판결에 신중을 기했던 것이 “외교적 시간을 벌어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민구 서울고법 부장판사(61·사법연수원 14기)는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과 일본의 통상보복’이라는 제하의 글을 게재했다.강 부장판사는 “양승태 코트(court)에서 선고를 지연하고 있던 것은 당시 박근혜 정부에서 판결 이외의 외교적·정
국가정보원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징역 5년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대법원은 지난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과 벌금 1억50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국회의원 같은 선출직 공무원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직을 상실한다.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인 2014년에 국정원 예산 증액의 대가로 이헌수 국정원 기조실장에게 국정원 특활비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당시 이병기 국정원장은 2014년 7월과 8월 최 의원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우리경제의 근간 산업인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에 대한 규제 등을 개시하며 한일관계가 돌이키기 힘든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자유우파 성향의 변호사단체 연합체인 자유와법치를위한변호사연합(변호사연합)과 참여단체들이 11일 이번 한일 간의 경제 마찰의 빌미가 된 대법원 강제징용사건 전원합의체 판결에 대해 ‘대법원은 강제징용 판결의 숨은 이유와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변호사연합에 따르면 “이미 발표된 보복의 칼날만으로도 우리 경제에 치명적인데 여기서 수습되지 않고 확전됨으로써 추가적인
지난 8일 밤 한강에 투신해 사망한 육군 23사단 소속 정모 일병(22)의 휴대전화에 ‘군 생활이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엔 “군 생활이 힘들고, 스스로 이기적이고 나약하며 게으르고 남에게 피해만 줬다”는 자책이 쓰여 있었다. 정 일병은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한 지난달 15일 오후에 인근 해상 경계를 맡고 있었다.10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 일병의 휴대전화 유서에 목선 입항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 다만 정 일병 사망사고를 조사하던 중, 같은 부대 소속 간부가 정 일병에게 업무능력 미숙으로 질책한 사실이
서울에 있는 재지정 대상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60% 이상이 재지정 취소되면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내걸었던 ‘자사고 폐지’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자사고 취소를 추진하는 친문(親文) 성향 관료들의 자녀와 관련한 ‘내로남불’ 행보와, 변경 이후 공개조차 되지 않는 재지정 평가안에 학부모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서울시교육청은 9일 오전 서울 소재 재지정 평가 대상인 자사고 13곳 중 8곳(61.5% 이상)이 재지정 취소됐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앞서 평가점수 등 세부항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올들어 재지정 평가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에 가담했다가 미 사법당국에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38)이 조만간 석방돼 가택연금 상태에 놓인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방법원은 9일(현지시간) 보석금 130만 달러(약 15억4천만 원)의 보석금 납부 조건으로 반(反)북한 김정은 독재체제단체 자유조선 회원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안에 대해 석방 명령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재판부는 크리스토퍼 안을 스페인으로의 신병 인도 절차에 앞서 가택연금 상태에 처한다고 결정했다.재판부는 피고인 크리스토퍼 안에게 "많은
우파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대표 이희범)가 9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허위공문서작성 및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자유연대는 “피고발인 윤석열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에 재직 중에 있는 국가공무원으로서 2019년 6월 20일 대통령이 국회에 검찰총장 임명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한 대상자”라며 “피고발인은 인사청문과 관련해 2019년 7월 일자불상경 인사청문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 보낼 서면질의답변서를 작성하면서, 사실은 2012년에 검사 출신 이○○변호사를 전 용산세무서장 윤우진에게 직접 소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59·사법연수원 23기)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내용이 담긴 육성 녹취록이 공개돼 윤석열 후보자의 위증 논란이 불거졌다.윤 후보자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후보자가 그 사건에 관여하거나 영장 기각이나 무슨 무혐의 처분이 되거나 하는 데 일체 관여한 바가 없는가?”라는 질문에 “없다”고 단호하게 진술했다.윤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재직 중
서울 소재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자사고가 교육청 심의결과 재지정 기준점인 70점에 미만해 지정취소가 결정됐다. 평가대상 13개교 가운데 60% 이상이 탈락한 것이다. 해당 학교와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서울시교육청이 9일 오전 11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중앙고 등 8개교는 운영평가 결과 자사고 지정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정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기존에 공시했듯이 평가 점수 등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적법한 절차를 밟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당시 경계작전에 실패한 육군 23사단에 근무했던 병사가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정모 일병(22)이 전날 오후 9시 43분쯤 서울 원효대교에서 투신했다. 정 일병은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정 일병은 23사단 소속으로, 소초(두 명 정도가 근무하는 작은 초소)에서 해상을 감시하고 상황을 전파하는 경계 임무를 맡고 있었다. 지난달 15일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할 때는 오후 근무를 섰던 것으로 밝혀졌다.군 관계자는 "(정 일병이) 소초 근무자
‘낙태죄 헌재결정에 따른 입법과제 정책 토론회’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주최하고 성산생명윤리연구소와 한국가족보건협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선 의료계와 법조계 전문가들과 학부모단체와 여성계 등 NGO 인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바람직한 낙태죄 법률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다.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4월 11일 낙태죄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오는 2020년까지 해당 법률을 개정할 것을 명령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약 1천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낙태죄 폐
박원순 서울시장(63)의 아들 박주신씨(34)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이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박씨의 검찰의 박씨의 소재파악을 거듭 요구했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 심리로 8일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양승오 박사(62) 등 6명의 피고인들은 “우리는 처벌받겠다고 재판을 계속하는데 박원순 시장은 처벌불원서를 제출하며 재판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피고인들은 박씨의 병역 비리 의혹사건을 ‘한국판 드레퓌스
동성애 반대 시민단체들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선 오전 10시부터 윤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반동성애국민연대,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생명인권부모연합 등 7개 시민단체 대표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가 동성애 친화적임은 익히 알고 있지만 또다시 친동성애자 윤석열 씨를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세워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훼손하고 상식적인 일반국민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동을 한 것을 용납할
김성준 SBS 전 앵커가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입건됐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김성준 전 앵커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8일 확인됐다.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쯤 서울 지하철 영등포구청역 안에서 원피스를 입고 걸어가던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여성에게 몰래 사진 찍혔다는 사실을 알리고 김 전 앵커를 뒤쫓았다. 김 전 앵커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경찰 조사에서 김성준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자신을 둘러싼 의혹 해명에 나서며 마음이 이미 콩밭에 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 공식 지명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일찌감치 인사청문회 준비를 한다는 비판이다.8일 국회에 따르면 조 수석은 민주당 의원들에게서 아들의 학교 폭력 연루설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조 수석은 해당 의혹 외에 ▲논문 표절 논란 ▲배우자 사학 재벌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담은 약 1200자 분량의 글을 여당 의원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보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59·사법연수원 23기)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박정식 서울고검장(58·20기)이 사의를 표명했다.이로써 윤 후보자 지명 이후 사의를 표한 검찰 고위 간부는 박 고검장을 포함해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을 시작으로 봉욱 대검차장(54·19기)과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 정병하 검찰청 감찰본부장(59·사법연수원 18기) 등 모두 5명이 됐다.윤 후보자가 청문회 이후 취임하면 19~22기 검찰 고위 간부들의 사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검사장급 이상 간부 40명 가운데 윤 지검장의 선배인 연수원
문재인 정권의 전임 정부 지우기 정책 중 하나인 K스포츠재단 청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미르재단의 기업 출연금 462억원을 국고에 환수하는 절차가 위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대법원에서 확정 판결도 나오기 전에 미르재단 출연금을 국고로 귀속시킨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미르·K스포츠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로부터 2015년 10월 설립 허가를 받았다. 두 재단은 2016년 말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이후 2017년 3월 설립 허가가 취소됐다.문체부는 ‘핵심 인물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절차에
올해 11월 14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작년과 동일한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0학년도 수능시험 시행 세부계획을 7일 공고했다.수능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12일간이다. 성적통지표는 12월 4일까지 배부될 예정이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생 등은 원서를 낸 기관에서 받으면 된다.졸업생·검정고시생 편의를 위해 재학생을 제외한 모든 수험생은 수능 성적 온라인 제공 사이트에서 성적통지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수험생이 시험장에서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5일 친문(親文)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의 여론 조작이 또 드러났다. 이들은 이달부터 커뮤니티에 ‘자유우파 성향 유튜브 영상에 ‘가짜뉴스’ ‘Fake News’ 라는 등의 댓글을 남기자며, “이렇게 하면 유튜브 인기 영상 순위에서 (우파 영상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었다.지난 4일 유튜브에 올라간 ‘7월 4일 6시 PenN 뉴스’ 영상 댓글에는 ‘Fake News’ ‘가짜뉴스 아웃’ 등의 댓글이 다수 달리고 있다. 댓글을 남긴 대다수 이용자는 프로필 사진이 없거나 영문명을 내걸고 있었다. PenN 뉴스의 경우 영문
울산시가 시 예산 약 140억원을 들여 민노총과 한노총의 ‘노동복지센터’를 지어주기로 했다. 울산시는 지난 5월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반대한다는 민노총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온 곳이라, 지방자치단체 행정이 지나치게 노동 친화적으로 쏠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울산시는 5일 “울산 남구 돋질로 129 일대에 70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539㎡, 건축 연면적 1천851㎡,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에 이르는 울산 노동복지센터를 오는 16일 준공해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또 현재 민노총 울산본부 사무실 건물인 울산 남구 삼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