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어/춘풍 이불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어른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황진이 대금과 거문고 연주가 무대위에 청아하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송도삼절' 황진이의 시조 한수가 절절이 듣는이의 심정을 파고든다. (해설)임을 기다리는 여인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추상적 개념인 '시간'을 구체적 사물로 형상화한 표현이 탁월한 작품입니다. 동짓달 기나긴 밤의 외로운 여심이 '한 허리를 버혀 내여' 즉 긴밤을 두 동강 내어 꽃 피는 춘풍 이불속에 깊이 간직하겠다고 합니다. '서리서리 넣었다가'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올해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주요 상을 휩쓸이한 가운데 아카데미 주최 측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을 추모, 눈길을 끌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예상대로 '오펜하이머'는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한 7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아 올해 시상식의 최다 수상작이 됐다.작품상 외에도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이 '오펜하이머'에 돌아갔다.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장에는 지난 한 해
국내 여자 프로배구 선수로 활동했던 3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있다.11일 전북경찰청 등은 지난 8일 오후 1시경 전주시 덕진구 한 모텔에서 발견된 A씨의 소식을 전했다.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강력범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경찰 측은 "유족 등 주변을 상대로 구체적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알렸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
원조 개가수(개그맨+가수)로 유명한 홍록기가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01단독 우상범 판사는 지난 1월 25일 홍록기에게 파산을 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해 2월 홍록기는 개인 파산을 신청했으며, 법원 조사 결과 작년 7월 기준 홍록기의 총 자산은 22억여원, 부채는 30억여원으로 나타났다.작년 초 그는 운영해오던 웨딩컨설팅 업체가 코로나 19에 따른 경영난을 겪으며 직원들에게 2년 가까이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해당 논란에 대해 그는 체불 사실을 인정하며
수십년 동안 전 세계를 사로잡은 전설의 만화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鳥山明)가 사망했다. 향년 68세.8일 NHK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토리야마 아키라는 지난 1일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토리야마 아키라 스튜디오 측은 "열심히 하던 일도 있었고 아직 이루고 싶은 일도 많았을 것이다. 정말 안타깝다"며 "토리야마 아키라는 전 세계 팬들이 지지해준 덕분에 45년 넘게 창작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했다.이어 "앞으로도 그의 작품 세계가 오랫동안 여러분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했다.스튜디오 측은 토리야마
"비연호(鼻煙壺)를 아시나요?"비연호는 중국 공예품 중 하나인 비연(鼻煙, 코담배)을 담는 용기로 종류의 다양함과 오묘한 색감, 정교한 공예 등으로 인하여 수장가들에게 인기있는 중국의 골동품이다. 비연은 우수한 담배잎을 가늘게 간 후에, 사향, 박하등의 귀한 한약재를 같이 넣어 납환등에 밀봉한 후 수년 또는 수십년을 보관하여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든 비연을 코로 들이 마시면 되는데 피로를 쫓는 작용을 한다.비연호는 서울 종로구 경운동의 수운회관에 자리잡은 다보성갤러리에서 매달 열고 있는 '중국 문화유산 온라인 경매'에서 가장 인기있
한국고미술협회는 제27대 회장에 김경수(64) 경남 창원 월당민속박물관 대표가 취임했다고 6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앞서 협회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정기총회와 함께 김 신임 회장의 취임식도 가졌다. 진해 출신인 김 신임 회장은 2006년부터 8여 년간 경남지회 지회장을 지내며 업계 활성화를 위해 힘써왔고, 2015년부터는 한국고미술협회 부회장과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또 KBS 대표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에 민속공예분야 감정위원으로도 출연, 우리 고미술품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 왔다.
배우 이재욱 씨(25)와의 ‘열애’ 인정 후 극성 팬들의 화살을 맞고 있는 가수 카리나(본명 유지민·23)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SM엔터테인먼트의 간판 걸그룹 ‘에스파’(aespa)의 리더 카리나는 5일 밤 자신이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필로 된 편지를 게재했다.“안녕하세요, 카리나입니다”로 시작하는 이 편지에서 카리나는 배우 이재욱과의 ‘열애’ 인정 후 자신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팬들을 향해 “그동안 저를 응원해 준 마이(공식 팬덤의 명칭)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
한국 판교의 주택단지 등을 설계한 일본 건축가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상을 주관하는 미국 하얏트재단은 일본 요코하마의 야마모토 리켄이 올해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일본 건축가로서는 단게 겐조, 마키 후미히코, 안도 다다오, SANAA(세지마 가즈요·니시자와 류에), 이토 도요오, 반 시게루, 이소자키 아라타에 이어 9번째로 프리츠커상을 받게 됐다.이로써 일본은 1979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8회에 걸쳐 총 9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최다 수상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국가
지난 2022년 7월 17일 미 서부 최대 미술관인 LA 카운티 미술관(라크마·LACMA)에서 개막한 소산 박대성 화백(79)의 초대전 ‘고결한 먹과 붓’(Virtuous Ink and Contemporary Brush) 현장을 찾은 현지 미술애호가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불국설경'을 비롯해 '경주 남산', '청산백운', '우공투양도' 등 500호에서 1000호에 이르는 작품은 모두 8점에 불과했지만 관람객들은 일단 작품의 크기에 압도당했다. 이뿐 아니었다. 그들을 더욱 매료시킨 것은 한국화나 동양화에 대해 가지고 있던
걸그룹 트와이스가 열세 번째 미니음반 '위드 유-스'(With YOU-th)로 마침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3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차트 예고 기사에서 '위드 유-스'가 컨트리 스타 모건 월렌의 '원 싱 앳 어 타임'(One Thing At A Time)과 카녜이 웨스트·타이 달라 사인의 '벌처스 1'(Vultures 1) 같은 쟁쟁한 앨범을 제치고 차트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트와이스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빌보드 200 순위는 전통적인 음반
"20년 넘게 중계를 해왔지만 이런 초유의 사태는 처음이다. 이렇게까지 안타까움과 무기력함을 느낀 건 처음인 것 같다", 28일 2024 LCK 스프링 T1과 피어엑스의 2라운드 경기에서 나온 대한민국 e스포츠계의 리빙 레전드 전용준 캐스터의 솔직한 심정이 담긴 멘트였다.LCK는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테러로 의심되는 현상 앞에 다시 한번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지난번 디도스 공격 이후 LCK 측은 '디도스 프로토콜 마련했다', '디도스 공격 방안에 대한 대처 방안 마련했다' 등 나름대로의 준비가 되어있음을 밝혔지만,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연 한국 전통음악 체험행사 '국악 온 투어(On Tour)'가 지난 23일 열흘 간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지난 13일부터 열린 이번 '국악 온 투어'는 브뤼셀, 루벤, 몽스, 리에주 등 벨기에 현지 4개 도시 순회공연으로 열렸다. 여기엔 벨기에 작곡가 보두앙 드 제르와 국립국악원 연주자 김태형(대금), 김태정(장구)이 참여했다.지난 2022년 공연은 거문고를 주제로 브뤼셀, 나뮈르, 몽스, 리에주에서 열렸다면 이번에는 한국의 대표적 전통 관악기인 대금을 주제로 악기 소개는 물론 전통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故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 행적 그리고 건국 대통령을 대하는 오늘날 우리나라의 세태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이 27일, 누적 관객수 100만명 선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영화 (감독 김덕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 그리고 건국과 그 이후의 실제 이야기를 주목한 다큐멘터리 영화다.2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소식통에 따르면, 영화 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영화 은 지난 1일 개봉한 이후로
가수 나훈아가 27일 올해 마지막 콘서트 후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나훈아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이와 같은 의지를 드러냈다.나훈아는 입장문에서 "여기까지 왔다.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고 운을 뗐다.이어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며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고 말했다.그는 또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영화제 아니마(ANIMA)에 한국 작품 상영을 지원한다.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이종훈 감독의 '건축가A', 정유미 감독의 '파도', 전승배 감독의 '건전지 엄마', 허정인 감독의 '트레져' 등 총 4편이다.유럽에서 손꼽히는 주요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아니마는 지난 23일 개막해 열흘 동안 열린다. 카린 반덴리트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번 영화제에 대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이언스 픽션을 주제로 애니메이션이 가진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요한 부문
인천 송도국제도시 골든하버에 세계적인 웰빙 스파·리조트 시설을 추진 중인 테르메 그룹이 향후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유럽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2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있는 테르메 스파단지를 찾아 시설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테르메 그룹과 함께 투자이행 확약식을 열었다.테르메그룹은 이 자리에서 올해 말까지 사업부지 조사와 사업 계획 제출을 완료하는 한편, 오는 2025년 6월까지 부지 임대차 계약 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자 확약서를 제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유 시장은 "테르메 루마니
2000년대 초중반 일본에서 '국민 걸그룹'으로 불리던 모닝구무스메의 멤버 후지모토 미키(38)가 자신의 39번째 생일을 앞두고 디너쇼를 개최했다. 후지모토의 생일은 26일이다.지난 25일, 후지모토는 도쿄 마루노우치의 COTTON CLUB에서 열린 디너쇼에서 '어른의 미키티'를 선보였다.전 모닝구무스메.후지모토 미키는 25일 도쿄 마루노우치의 COTTON CLUB에서 디너쇼를 열고, 26일 39세 생일을 앞두고 '어른의 미키티'를 선보였다. 이날 후지모토의 디너쇼는 2002년에 발매된 두 번째 솔로 싱글 'Kiss Me Softl
"복잡한 관계의 집단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이미지의 틀 안에 가둬 버립니다. 그러나 심리 이면에는 그것을 표출하고자 하는 충동이나 갈망도 존재합니다. 우리 존재의 그같은 양상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오는 28일 갤러리 이즈(서울 종로구 관훈동)서 개막하는 개인전 'Self-Concealment(자기 은폐)' 전을 앞두고 만난 장용석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그같이 설명했다. 이번 개인전은 갤러리 이즈가 매년 실시하는 '신진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에서 장 작가가 '최우수 작가'로 선정되
2000년대 중후반 모든 남성들을 홀리게 했던 늑대의 화신 '호로'가 나오는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늑대와 향신료'가 16년 만에 복귀한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팟쇼네는 오는 4월부터 을 방영한다고 알렸다.하세쿠라 이스나의 원작을 기반으로 리메이크되는 이번 애니메이션은 오는 3월 17일(일) 일본에서 선행 상영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는 가상의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로 한국에서는 줄여서 늑향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뛰어난 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