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 위한 세 번째 절차, 20일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의 분위기는 앞선 두 차례의 절차(의원총회, 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보다 더 압도적이었다. 연석회의에서 강감찬 장군에 비유됐던 한동훈 장관은 고문단 회의에서는 이순신장군으로 까지 격상됐다. 흔히 법학(法學)을 두고 사회과학 중 가장 정교, 정치(精緻)한 학문이라고 말한다. 수학과 통계학의 연역, 귀납적 논리구조를 갖췄고, 고대의 함무라비법전, 모세의 십계명을 거쳐 로마법전에서 이미 완성된 학문이라고도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한동훈 법무
올해 11월 기준, 경기도 수원시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19만 7,241명. 전국에서 도(道)나 광역시가 아닌 기초 자치단체로는 가장 많다. 주민등록상 인구가 그렇고,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출퇴근 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인구 153만명의 강원도, 175만명의 전라북도에 필적한다.국회의원 선거구도 5개로 시 단위로는 가장 많다. 경계를 접하고 있는 바로 옆 용인시가 인구 107만명으로 국회의원 선거구가 4개, 안산시 4개, 화성시 3개다. 안양(3개), 군포, 과천 의왕까지 합치면 20개 가까운 경기 남부 선거구가 도청이 있는 수
각종 정치집회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진아재’는 우파 유튜버중 ‘전투력’이 최강으로 꼽힌다.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있던 18일, 그는 오전에는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서, 영장심사가 끝난 뒤에는 다음날 새벽까지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민주당 및 송영길 전 대표 지지자들에 맞서 ‘맞불시위’를 벌였다. 송 전 대표 지지자들이 “영장기각”을 외치면 “송영길 구속”을, “윤석열 탄핵”이라고 외치면 “이재명 구속”으로 되받아치는 식이다. 그는 송 전 대표가 검찰의 민주
지난 12일 경기도 포천 가평의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권신일 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이 ‘포천 가평의 히딩크’임을 자처했다.권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윤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에 이름을 올린 친윤계 인사다. 대선 캠프에서는 후보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동선 및 메시지 생산에도 관여해 김 여사와의 친분도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가 포천 가평을 지역구로 삼은 것은 이곳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가족 친지들이 살고있다는 연고와 더불어 코레일 계열사의 대표를
대장동 사건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각종 사건의 변호사로 활동한 이 대표의 ‘호위무사’들이 일제히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골라 표밭을 일구고 있다.그런데 이들,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들이 노리고 있는 곳이 대부분 그동안 이 대표를 비판하거나 그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비명계 국회의원들의 지역구여서 친명-비명간 당내 분란에 또다른 불씨가 되고 있다.민주당의 대표적 비명계 중진인 설훈 의원이 6선 도전을 선언한 경기 부천을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을 지냈고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정치무대 데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비대위원장 인선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8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중간과정으로 평가된다.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겹치는 점이 많은 한동훈 장관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과 달리, 이날 연석회의는 “한동훈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쓰임새를 비대위원장이냐 아니면 선대위원장으로 할 것이야는 놓고 토론하는 양상이었다.연석회의에서도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아바타’라는 약점 때문에, ‘검찰공화국’
김기현 대표를 대체할 비상대책위원장을 찾고있는 지금 국민의힘 상황은 한마디로 “한동훈이냐 아니면 다른 대안이냐”로 요약된다.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세를 이루는 이유는 총선을 이끌 당의 얼굴이라는 점에서 누구보다 높은 지지율, 보수와 중도 및 젊은층 여성, 젊은층까지 아우르는 호감도 때문이다.불과 석달여 뒤 총선준비에 출마할 의원, 당협위원장 대부분은 “누가 나의 당선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문제의 정답에 가장 가까운 사람을 한동훈 법무부장관이라고 보는 것이다.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는 한 장관이 ‘윤석열 아바타’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사건과 관련, 검찰에 의해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대표애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18일 열린다.영장의 발부 또는 기각 여부는 19일 새벽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는데, 송 전 대표가 구속될 경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또한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당 대표 퇴진 등 거센 혁신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송 전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심리를 벌인다.검찰의 구속영장에 적시된 송 전 대표의 혐의는 세가지.첫째
영화 ’서울의 봄‘을 만드는데는 233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고 한다. 많은 배우와 엑스트라, 탱크 같은 장비까지 동원했으니 적지않은 돈이 들었을 것이다.그래서 이 영화는 4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야만 적자를 보지않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12·12가 발생한지 44년 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이런 역사영화가 갖는 최대의 리스크는 법률적 문제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본인이나 가족이 명예훼손을 문제삼아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이라도 하게되면 개봉조차 못하고, 233억원이라는 돈은 공중으로 날아갈 수도 있기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14일까지 사흘동안 등록한 예비후보의 수가 당초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서울에서는 지난 사흘간 49개의 선거구에 6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 1.3대1의 경쟁률에 머무르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의 49석중 41석을 차지함으로써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서울지역 대부분의 선거구가 ‘무주공산(無主空山)’인 상태다.이에따라 국민의힘 중심으로 다수의 출마희망자가 예비후보로 등록,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이라는
지금 국민의힘을 둘러싼 가장 큰 관심사는 누가 김기현 대표의 후임격인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을 이끌며 총선을 치를 것이냐는 것이다.당장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상 당내 서열 2위인 윤재옥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후 의원총회나 전국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김기현 대표의 임기가 많이 남았기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여야 정당들이 선거가 임박해서는 비대위 체제를 활용해왔고, 윤재옥 원내대표 또한 14일 오전 열린 긴급 중진연석회의 직후 이를 기정
미국에서는 비교적 최근의 조지 부시 집안을 비롯, 아버지와 아들이 대통령을 한 케이스, 부자(父子) 대통령이 두 번 탄생했다.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의힘 정진석, 장제원 의원처럼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한 경우는 많지만, 미국처럼 부자 대통령은 없었다.아버지와 아들이 대통령에 도전한 것도 1992년 14대 대선에 출마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와 2002년 16대 대선과 2012년 18대 대선, 두차례에 걸쳐 출사표를 던졌던 정 창업주의 6남, 정몽준 이산재단이사장이 유일하다.정몽준 이사장은 정주영 창업주의 아들중 유일
“날이 추워져야만 소나무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 수 있다(歲寒然後知 松栢之後凋)”최근 국민의힘 상황이 평상시에는 모르고, 위기상황이 닥쳐야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공자(孔子)님 말씀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국민의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역대 보수정당이 안고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혀온 것은 출세주의자, 기회주의자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민주당은 1987년 민주화 이래 학생운동권 위주로 공천 등 사람을 충원해 오늘날 이념정당의 면모를 갖췄다. 반면 보수정당은 판 검사, 고위 관료 출신이나 저명한 학자, 돈과 권력을 함께
정치권에 국회의원 총선이 다가오면 빼놓지 않고 경쟁적으로 내놓는 단골메뉴 중 하나가 ‘인재영입’이다.현재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철규 전 사무총장,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 총선때 수도권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비해 인재영입에 필사적인 모습이다. 반면, 민주당이 다소 열의가 떨어지는 것은 당내 상황 때문이다.선거를 앞두고 영입한 인재는 지역구를 맡기거나 비례대표로 출마를 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이재명 대표가 적극적으로 인재영입에 나설 경우 현역 의원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 윤핵관의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선언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를 예측하기는 어렵지 않다.부산엑스포 유치실패 등으로 D-120 총선판세가 극히 암울한 국민의힘으로써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요구한 혁신안의 핵심, 영남 중진 및 윤핵관의 용퇴 내지 수도권 험지출마를 원안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됐다.정치는 명분싸움이다. 국민의힘 총선전망이 밝았다면, 애당초 인요한 위원장의 이같은 요구는 나오지도 않았을 터.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그럴 필요가 있겠다", "그래야만 한다”라고 공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부산 깡통시장에서 선보인 ‘떡뽁이 먹방’이 큰 화제가 됐는데, 당일 행사에 참석한 재계 인사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다음으로 눈길을 끈 사람은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었다.두 사람 모두 몇 년전부터 ‘3세승계’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젊고 훤칠한 외모의 ‘훈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통령 앞에서는 극도로 몸을 사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들은 다른 사람의 눈치, 상하관계를 의식하지 않는 MZ세대 답게 접시를 들고 윤 대통령과 이 회장 곁을 분주하게 오가는 거리낌 없는 모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 등록이 12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선거전의 운동장이 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또한 초읽기에 들어갔다.총선때 마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달라지는 것은 인구증감 때문이다. 헌법재판소가 제시, 선거법에 규정된 1개 선거구당 하한 인구수는 13만5521명, 상한 인구수는 27만1042명이다.선거구의 인구가 그 이하로 줄거나, 그 이상으로 늘면 해당지역에서의 선거 자체가 무효가 되기 때문에 여야는 매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를 개편해야 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선관위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어느덧 천만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 흥행돌풍에 국민의힘이 ‘벙어리 냉가슴’ 같은 ‘딜레마’에 빠져있다.22대 총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두고 개봉된 이 영화가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섣불리 나설 수도, 딱히 대응할 논리도 없는데 따른 고민이다.반대로 이 영화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는 엄청난 호재(好材)인 것은 최근 민주당이 곳곳에 ‘서울의 봄’을 끌어다 활용하고 있는데서 보여진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선배인 김홍일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활동에 대한 일반적 평가는 ‘빈손귀가’라는 것이다. 혁신위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던 중진불출마 및 윤핵관 인사들의 수도권 험지출마가 받아 들여지지 않고 혁신위 활동을 조기 종료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두고봐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당장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위원장의 지난 6일 회동에서 김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전략적 대응’ ‘타이밍’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여지를 남겨 두었기 때문이다.두 사람의 회동을 전후해 용산 대통령실의 분위기 또한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바뀐 점, 인 위원장
1979년 12·12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 관객이 500만명 돌파하는 등 흥행돌풍을 계기로 범(汎)삼성가와 영화를 둘러싼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그동안 기생충, 명량 등 초대작 영화의 제작 및 배급에 참여했던 ’한국 영화계의 큰손‘ CJ는 ’서울의 봄‘과는 아무런 인연을 맺지 않았다.CJENM은 올들어 거액을 투자한 영화 대부분이 흥행에 실패하는가 하면, 배우 이선균을 캐스팅해 200억원 상당을 투자한 영화 '탈출' 까지 이씨의 마약혐의 수사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CJENM은 지난 2019년 그때까지 15년을 지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