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해 전 작가 이문열 씨와 만났을 때, 그가 좌파로부터 박해 받은 경험을 들려주었습니다. 느닷없이 좌파 사람들이 이문열 씨의 책들을 태우겠다고 책을 실은 상여를 메고 그의 집으로 들이닥쳤습니다. 그들의 기세에 눌려, 누구도 나서서 막지 못했습니다.그때 마을 이장이 혼자 상여를 가로막고 선언했습니다, “상여는 사람 사는 마을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오. 그래서 상엿집을 마을 밖에 짓는 것이오.” 그 한마디에 기세등등하던 억지 상여 행렬이 돌아섰답니다.이문열 씨의 얘기를 듣자, 그 당당한 이장의 모습에 중국 천안문 학살 때 전차 행렬
파시즘은 정치를 예술화 했고, 공산주의는 예술을 정치화 했다고 벤야민은 말했다. 정치 행위를 예술인 것인 양 하든, 예술가의 작품이 실제로 정치적인 것이든 그 어느 쪽도 결국은 전체주의다. 파시즘과 공산주의의 실험이 모두 실패로 끝나 사회주의적 환상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21세기 오늘 날,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아직 예술의 정치화와 정치의 예술화가 위세를 떨치고 있다.왜 한국의 화가, 문인 등 예술가들은 모두 좌파냐고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한다. 물론 기존의 관습에 저항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예술의 본령이다. 그러나 그것이
워런 버핏은 “명성을 쌓는데 20년이란 세월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데는 5분도 안 걸린다. 이것을 명심하면, 당신의 행동이 달라질 것이다”고 했다. 한국 같은 수출주도 국가의 경우에는 더욱 국가의 명성이 중요하다. 한국은 6·25 전쟁 후 폐허 속에서 기적 같은 경제적 성장을 이룩한 마법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꾸준한 기술발전을 통해 저렴하면서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국가란 명성을 얻으면서 한류열풍과 함께 수출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제발전을 했다. 이런 명성이 지금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미국 본토를 유일하게 공격한 일본은 미국인
민주주의는 평화적으로 지도자를 교체하는 정치방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K 포퍼같은 분들도 그렇게 정의했지요. 지도자는 어떻게 교체하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권력은 어떻게 행사되는지. 또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오랜 논의가 바로 정치제도에 대한 논란의 핵심이지요. 제도화된 프로세스에서 유권자 대중은 어느 정도의 주기로 권력을 교체하기를 원하는 것일까요. 아무래도 대중들이 직접적으로 정치 프로세스에 관여하는 수준이 심화되면서 권력주기는 형편없이 짧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제비뽑기 민주주의 당시 각급 선출직
한반도 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일촉즉발의 위험한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과 탄두소형화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미국 본토까지 날아가는 미사일 개발도 임박해 지고 있어 미국으로서도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발언들이 미국정보기관 책임자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날아가는 미사일을 개발하기 전에 북핵을 완전폐기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북한을 정밀타격하는 방안들이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의 정밀타격은 곧바로 한반도의 전쟁을 의미한다. 한 번 발발한
문재인 '좌파 정권'이 자유의 땅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현재 상황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한 상당수 자유우파 인사들이 구국을 위한 진지(陣地) 구축에 나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 '억지 탄핵'을 주도한 세력이 벌이고 있는 인민재판에 희망을 잃어가던 상당수 국민도 '대한민국 비상국민회의'의 창립을 큰 관심을 갖고 환영하고 있다.지난 2일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주도해 모인 9인의 우파 지도자들의 시국 토론 모임 참석자는 9일 35명으로, 16일에는 137명으로 늘었다.
근래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보수가 바뀌어야 한다.”, “보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같은 얘기들이다. 나쁜 말도 틀린 말도 아니다. 듣기에도 그럴싸하다. 그러나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아랍 속담에 이런 게 있다. “산이 움직였다면 믿으라. 그러나 사람이 바뀌었다면 믿지 말라.” 이것은 통찰인 동시에 인간 정신을 해부한 위대한 생물학적 성과다. 보수는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보수다. 미국 보수주의의 중시조 격인 러셀 커크이 쓴 ‘보수의 정신’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서 러셀 커크는 보수는 인간과 사람을 바라보는 ‘태
이번 '갑질' 논란의 주인공인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35)의 행동은 누가 봐도 몰상식하다. 정확한 실체는 파악해봐야겠지만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가며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인 음성파일의 주인공이 조현민이라면, 그 몰상식적인 언행으로 될 사업도 안되게 만들었던 조 전무의 소문들이 사실이라면 독설로 유명한 고든 램지나 사이먼 코웰이 아닌 이상 사회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회사 권력의 정점에 서있는 자들의 갑질은 누군가 지적해주지 않으면 그 횡포가 심해진다. 대기업 오너의 자녀로 살아온 조 전무는 3
최근 몇몇 언론에서 ‘노조파괴’ 또는 ‘노조와해’ 등과 같은 자극적 표현을 사용하며 삼성에 대한 검찰 조사를 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국회의원들은 삼성이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단결권을 침해하는 반 헌법적 행위로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헌법에서 말하는 단결권이란 단결할 일반적 권리를 말하는 것이지 노동조합을 결성할 권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노동조합은 근로자 단결의 한 형태에 불과할 뿐이다. 즉 노동조합은 선택과목이지 필수과목이 아니라는 말이다. 노동조합 아니라도 근로자가 단결할 형태는 많다
요즘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는 “소록도의 천사들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자”는 현수막을 걸고 시민들의 서명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초봄의 쌀쌀한 날씨도 잊고 기차역, 버스 터미널 등에서 빛바랜 흑백사진들을 전시해놓고 오스트리아 출신의 두 수녀들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사진에는 파란 눈을 가진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eger·83) 수녀와 마가렛 피사렉(Margareth Pissarek·82) 수녀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앳된 처녀 시절의 사진도 있고 할머니가 된 모습도 있다. 이들이 바
대한민국 건국의 몇몇 기적 중 하나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었다. 메이지 유신 후 입헌민주제를 택한 일본의 초대 총리는 이토 히로부미였다. 일본 체제에 맞는 정치체제를 고민하고 있을 때 군주가 권력을 장악하는 체제를 이토에게 가르쳐 준 것은 프러시아 국법학자 로렌츠 폰 쉬타인이다. 천황을 옹위하는 체제를 찾던 이토는 여기에 정착했다. 그 후 이를 가르쳐 준 독일이나 그걸 배운 일본은 절대 제국을 지향하다 몰락한 후에야 자유민주국가로 정착했다.한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가르쳐 심어준 것은 나중에 미국 대통령이 된
돌이켜보면 아찔하다. 고교생이던 2006년 뭣도 모르고 전교생이 함께 떠났던 북한 수학여행 얘기다. 분단의 휴전선을 넘자 공기마저 확 달라졌던 당시 기억은 생생하다. 금강산의 깍아지른 절벽 위에 새빨간 글씨로 새겨진 김정일 찬양 문구를 보면서는 섬뜩했고, 김정일 기념비에 발을 댔다 호통을 치는 북한 안내원의 눈을 보며 공포를 느꼈다. 마치 동물처럼 ‘조련’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들던 북한 서커스단의 공연을 보면서는 왠지 모르게 슬펐다.김정일‧김일성의 이름을 절대 입에 올리지 말 것.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 절대 사진을 찍지 말 것.
동성애/양성애를 사회가 인정해야 한다는 정서가 확산되자 종교인들은 그렇게 되면 조만간 아동성애와 수간까지도 허용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좌익은 그런 종교인들의 우려에 대해 황당한 주장이라며 비웃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도 종교인들이 과잉반응을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그런 우려가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2018년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두드러지게 주목을 끈 영화 두 편이 바로 그 현실을 반영한다. “사랑해서는 안 될 대상에 대한 사랑”을 그린 과
1. 불편한 진실4월 7일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 시험에 20만 2천978명이 원서를 냈다고 한다. 4천 953명을 선발하는 시험이었으니 41대 1의 경쟁률이었다. 원서를 낸 지원자 가운데 15만 5천388명만 시험장에 나타났기 때문에 실제 경쟁률은 31대 1의 수준이라고 강변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접수만 하고 시험장에는 나타나지 않은 5만여명 역시 시험 준비가 완료되는 내년에는 시험장에 나타날 ‘공시생’의 일부로 보아야 한다. 작년 2017년의 경우에도 4천 910명 선발에 22만 8천368명이 원서를 냈고, 필기시험에 17만
정상적인 판단력과 지력(知力)을 갖추고 대한민국 체제를 아끼는 자유우파 성향 한국인에게 지난 1년 반은 분노와 절망의 시간이었다. 명색이 세계 10위에 가까운 경제력을 자부해온 한국 각 분야의 전반적인 수준이 이런 정도로 형편없는지를 절감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10월 이른바 ‘탄핵 정변'이 본격화한 뒤 드러난 정치권 검찰 법원 언론의 민낯을 돌이켜보면 후진국도 이런 후진국이 없었다. 일종의 사회적 광기(狂氣)가 우리 사회를 상당기간 지배했다. 시간이 흐르고 허위와 과장의 커튼이 걷히면서 한때 ‘박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별 광역단체장 후보 대진표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번 대진표에서 특히 눈에 뛰는 것은 서울시장 후보다. 아이러니하게도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수도이전 공약을 추진하면서 서울을 비하하고 저주했던 부류들이 이번 선거에서 아주 기세등등하다.서울은 베이징과 멕시코시티보다 못하다?지난 2004년, 당시 참여정부가 수도이전의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하여 ‘서울은 베이징과 멕시코시티보다 못하다’라는 홍보물을 만들어 서울시와 상의도 없이 서울지하철에 버젓이 게재했다가 결국 멕시코 대사관의 공식 항의를 받고 철거했다. 1
애국시민 여러분께 욕먹을 각오, 매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이 글을 씁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절대 기권하지 마십시오. 모든 생각 다 내려놓으신 다음, “때려죽이고 싶도록 미운”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표를 주십시오. 이 말씀을 감히 올리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저는 자유한국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저 당의 불그죽죽한 로고만 봐도 꼭지가 돌고, 뚜껑이 열리는 사람입니다. 한 마디로, 자유한국당에 적개심마저 느끼는 사람입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는지는 선거가 끝난 후 기회가 되면 자
공짜의 유혹은 치명적이다. 만약 주식 1주(株)가 순식간에 1000주로 늘어난다면 누구도 웃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이런 일이 실제 삼성증권에서 벌어졌다. 살짝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잘못 발행된 주식을 회사에 보고한 직원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새어 나오는 기쁨을 애써 숨기며 문제의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지난 6일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조합원 2018명을 대상으로 28억1000만 원을 배당하려다 담당 직원의 단순 '클릭 실수'로 28억1000만 주를 배당해버렸다. 5일 결제를
그렇다. 우리는 비존재의 존재다. 우리는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자들을 위한 노래를 부를 테다.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전혀 다른 세계에 살게 된 사람들이다. 아니 전혀 다른 세계로 이송된 사람들이다. 졸지에 자기 나라에서 2류 국민으로 재분류된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건은 한 순간에 우리를 차단되어 분리된 그런 세계로 몰아넣어 버렸다. 그랬다.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뒤집어진 것이다. 같은 언어를 쓰지만 전혀 엉뚱한 의미로 해석되는, 고함을 질러도 울림이 없는, 메아리조차 없는 어두운 진공 속으로 내팽개
참 이상한 일이다.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한국 좌파인사들은 일부러 외면하거나 문제 자체를 아예 부인하려 한다. 때로는 억지이론까지 만들어 낸다. 인권이 좌파의 이슈라는 국제사회의 상식에는 반대되는 현상이다.1990년대 북한의 고난의 행군 시기에 많은 북한주민들이 한국을 포함한 자유세계로 탈출하였다. 그들이 북한의 인권침해 참상에 관하여 일관되게 증언을 하였고, 그 결과 유엔에서 북한인권문제를 주요안건으로 논의하였다. 노무현 정권시기인 2003년부터 2004년, 2005년 유엔 인권위원회의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에 막상 한국정부는 기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