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의 호수 개명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제기되었다. ‘파로호(破虜湖)’라 불려온 호수 이름을 ‘대붕호(大鵬湖)’로 뜯어고치려는 작전세력이 나타난 덕분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작전 세력은 중국 정부와 문재인 정부, 그들을 지지하는 국내의 친중(親中)·친좌파 합작세력이라는 특징을 보이는 것이 독특하다.70년 가까이 불려온 파로호란 지명을 느닷없이 대붕호란 정체불명의 지명으로 뜯어고치겠다고 나선 세력의 말단에 서 있는 단체가 ‘남북강원도협력협회’와 화천군 간동면 주민공동체로 알려진 ‘대붕호 사람들’이다. 이들은 지난 5월 24일부터
최근 들어 주요 언론 보도를 보면 몇 가지 의미심장한 내용이 발견된다. 지난 5월 23일자 조선일보에 “美 ‘화웨이와 전쟁’ 한국 동참 요구”, “경찰을 질질 끌고 다니고, 치아까지 부러뜨린 민노총”, “靑 비서실장·총리·與 의원 70명 봉하 집결” 등이다. 5월 24일 조선일보 1면에는 미국이 남중국해 분쟁에서 한국의 지지를 촉구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민노총의 폭력행위와 봉하 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는 국내적 사안이니 우리끼리 아웅다웅하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화웨이와의 전쟁, 남중국해 분쟁은 국제적 사안이자 우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우상이 존재한다. 우상이란 인간의 선입견과 편견에 의해 만들어진 허상을 뜻한다.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은 인간이 가진 4대 우상으로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을 지적한 바 있다.박정희 18년을 당시 한국이 처한 국제적 상황, 경제관계 등을 무시한 채 ‘독재의 시대’라고 단정하는 것도 하나의 우상에 속한다. 이들은 박정희가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하고, 3선 개헌으로 임기를 연장했으며, 10월 유신으로 공포통치, 종신집권, 인권말살을 했으니 민주주의 암흑기였다고 대못을 박는다.유신
우리의 보편적 상식, 지금까지의 언론보도,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이승만 대통령은 1960년 3·15 부정선거로 촉발된 4·19 의거로 시위가 격화되자 하야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현대사를 좀 더 정밀하게 들여다보면 새로운 역사적 사실(historical fact)들이 발견된다. 1956년 미 중앙정보국(CIA)는 남북한을 비교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 CIA는 북한이 산업 발달, 1인당 국민소득, 그리고 주요 경제지표에서 한국을 얼마나 앞서고 있는지를 자세히 밝혔다. CIA는 북한이 심각한 전쟁 피해, 부족한 인
한국의 사회적 특성은 사농공상(士農工商)이다. 소위 먹물 먹은 선비들이 가장 우대받는, 아니 권력의 모든 것을 쥐고 흔드는 나라가 조선이었고, 그 정신적 후예가 대한민국이다. 오죽했으면 김영삼이 스스로를 ‘문민(文民)정부’라고 칭했겠는가.이 나라에서 기술자나 상인, 장인 등 기술이나 장사로 먹고 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사회의 최하층 신분 계급으로서의 수모를 각오해야 한다. 고려 무인정권이 붕괴된 1270년 이후 한반도는 ‘붓’을 든 먹물 세력(文人)들이 ‘칼’을 든 무인(武人) 세력을 찍어 누르고 권력을 행사한, 인류사에서 대단히
5·16이 다가오고 있다. 매년 이 시즌이 되면 좌파독재에 길들여진 부류들은 박정희를 물고 뜯느라 밤잠을 설친다. 박정희는 군사쿠데타의 원흉이요, 인권탄압과 종신 독재를 밀어붙이다가 부하 총탄에 비명횡사했다는 류의 저주가 또 다시 공영방송의 전파를 통해, 혹은 온라인 공간에 횡행할 것이다.그렇다면 건국 시기부터 1987년 6·29로 인한 민주화 시대로의 이행까지 40여 년, 한국에 독재정권이 아니라 국민 의사를 존중하는 민주정부가 들어섰다면 오늘과 같은 수준의 경제성장이나 민주주의가 가능했을까? 이것은 미국의 정치학자 그렉 브라진스
북조선의 3대 세습 군주 김정은의 행보가 현란하다. 1년여 만에 ‘핵·경제 병진 노선’을 또 다시 꺼내들었고, 핵 공갈 카드를 동원했다. 북한은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그 어떤 폭제와 광태도 단호히 제압·분쇄할 수 있는 자위적인 전쟁 억제력을 보유했다”고 주장했다(2019.5.8.일자). 고난이 닥쳐도 핵·미사일은 끌어안고 가겠다는 확고한 의사를 밝힌 것이다.급기야 정상회담을 세 차례나 하고, 백두산까지 함께 올라 돈독한 우의를 다진 ‘평화의 동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골라 단거리 미사일을 축포처럼 발사했다. 잔칫상에 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지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미국 헌법 제1조는 “이 헌법에 의해 부여되는 모든 입법권한은 연방의회에 속하며, 연방의회는 상,하원으로 나뉜다”라고 되어 있다. 캐나다 헌법 제1조는 “우리국가의 명칭은 The Federation of Canada이며, 이하 캐나다 연방이라 한다. 캐나다연방은 민주주의 국가이자, 천국에 봉헌된 국가이다. 캐나다연방의 주권은 하나님에게 있지만, 전 권력은 하나님이 권력을 위임한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그렇다면 일본 헌법 제1조는?“천황은 일본국의
지난 4월 30일 새벽 날치기가 자행된 ‘패스트 트랙(신속처리안건)’ 통과로 인해 나라 망가뜨리는 관련법의 입법화가 현실로 닥쳤다. 신속 처리키로 한 선거법 개정안의 겉모습은 번지르르한 말잔치로 도배질 되어 있다. 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좌파연합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국회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하여 사회주의 내지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로 나가는 헌법을 기필코 쟁취해 내겠다는 것이 저들의 속내다.공수처 설치법? 고위 공직자와 그 가족의 부정부패를 엄하게 단속하는 법 정도로 알고 계신가?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 민변과 시민단체
19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미국의 일부 학자들은 한국을 ‘손발 잘린 병신’으로 묘사했다. 제임스 몰리(James W.Morley)가 그 본보기 되는 학자일 것이다. 그의 눈에 비친 남한은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는 바닥을 기는 상태였다. 몰리는 미국의 경제적·군사적 원조가 남한 국방예산의 거의 75%, 일반 예산의 50%, 가용 와환 총액의 거의 80%를 차지하는 반면, 북한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산업화되고 있으며, 북한의 인민은 어느 때보다 더 잘 먹고 더 좋은 주택에서 산다고 분석했다.참담한 한국의 각종 지표나 분석 예측
공직선거법 등 관심법안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 문제를 놓고 국회가 난장판이 됐다. 경호권이 발동되고 밤새 육탄저지,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속출했다. 망치 국회, 해머 국회에 이어 이번엔 빠루·장도리까지 들고 여야가 밤샘 대치했다. 언론은 이를 ‘동물국회’로 정의했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오늘 대한민국이 궤멸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들은 궁극적으로 개헌독재를 꿈꾸고 있다. 자유를 삭제하고, 재산을 빼앗고, 비판을 봉쇄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적한 ‘저들’이란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지난번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산불, 박정희 정부의 치산녹화를 소개했는데, 여러 독자들께서 격려를 보내주셨다. 이 글에서 우리가 산림녹화에 성공한 이유로 나무를 열심히 심고, 대체연료 공급 시스템의 확보를 소개한 바 있다. 무엇보다 중요했던 산림녹화 성공 요인을 꼽는다면 헐벗은 이 나라를 푸르른 숲으로 뒤덮겠다는 지도자의 강력한 의지와, 전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였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군사정부는 혁명공약 중에서 5대 사회악(惡)으로 밀수·마약·도벌·깡패·사이비 기자로 규정했다. 도벌을 사회악 명단에 포함시킬
#1.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지난 4월 15일 저녁, 파리의 상징, 인류의 문화유산 노트르담 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이 불탔다. 로마 시대에는 하늘을 다스리는 주피터 신을 모시는 신전이었고, 이후에는 파리 최초의 기독교회 생-테티엔 바실리카가 들어섰다. 1160년, 모리스 드 쉴리 주교의 결정에 따라 초기 교회건물을 허물고 그곳에 대성당 건립에 착수하여 인류의 보물과도 같은 걸작품이 탄생했다.자존심 강한 도시 파리를 상징하는 이 대성당의 화재로 인해 첨탑과 지붕이 붕괴되면서 프랑스인들은 물론, 인
그 동안 문재인 정부 편에 서서 ‘1919년 건국설’을 줄기차게 띄워오는 데 앞장섰던 좌파 역사학자들이 문재인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11일)이 끝난 바로 다음 날, 느닷없이 임정을 걷어찼다. 지난 4월 12일 서울 동대문구 역사문제연구소 5층 강당에서 열린 ‘국가 정통론의 동원과 역사 전쟁의 함정’이란 학술대회에서 일어난 일이다.이날 학술대회는 역사문제연구소·역사학연구소·한국역사연구회의 공동으로 열렸다. 국내에서 좌파 역사학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총 출동한 셈이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이용기 한국교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운구 및 장례 소식을 접하면서 좌파 전체주의 독재 권력의 무지막지한 대기업 죽이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글을 접하는 독자분들도 저와 거의 비슷한 느낌을 체험하셨을 것으로 사료됩니다.그 동안 한진그룹은 검찰·경찰·관세청·법무부·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등 11개 정부 부처의 동시다발적 수사와 18차례의 압수수색으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이 아비규환의 충격을 견디다 못한 조양호 회장이 미국에서 사망했으니, 따지고 보면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의 간접 살인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1박 3일의 한미 정상회담, 그것도 부부동반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귀국한단다. 한미 간에 모든 현안이 다 비정상인 가운데 열리는 정상회담인지라 어떤 결론이 도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문재인 정부 외교 성적표는 참혹하기 짝이 없다. 대체 외교가 존재하기나 하는 것인지 회의가 들 정도다.파탄 일보 직전인 한미 관계의 현 상태로 미루어볼 때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들고 오든 납세자들은 더 이상 놀라지 않을 것이다. 이따위 외교 성적표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 부국(富國) 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을 국경일로 지정하고, 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을 국군의 날 및 국경일로 격상해서 기념하겠다고 나섰다. 임시정부 수립일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국군의 날을 광복군 창설일로 바꾸려는 시도는 대단히 심각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국군의 날은 1950년 10월 1일, 이승만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국군이 북진을 개시한 날이다. 1950년 9월 28일, 지금은 철거되어 사라진 서울 중앙청에서 열린 서울 환도 기념식이 끝난 후 이승만은 맥
6·25의 전쟁영웅 이병형 예비역 육군중장은 한국 방위산업의 창안자다. 1926년 함북 북청 출신의 이 장군은 1947년 육사(4기)를 졸업하고 6·25에서 용맹을 떨쳤던 수도사단 18연대(백골부대)의 연대부관, 18연대 1대대장, 보병 제8연대장으로 참전하여 130회의 부대 단위 전투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승리를 기록했다. 전후엔 제1사단장, 5군단장, 합참본부장, 제2군사령관 등을 지내며 자주국방의 기틀을 다졌다. 그는 2003년 작고했는데, 기자는 1997년 박정희 시절 추진되었던 방위산업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 장군
필자는 1990년대 중반 좌익 반군과의 내전으로 혼란을 겪었던 페루, 과테말라,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중남미를 여러 차례 취재한 적이 있다. 과테말라와 페루에 가서 보니 경호업이 ‘떠오르는 신종 미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었다.이 나라들은 게릴라와 정부군 간의 오랜 내전 과정에서 풀려나간 무기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어 범죄에 이용되고 있었다. 때문에 좀 산다 하는 사람들, 그 나라에 진출한 기업인들은 앞 다퉈 경호회사에 신변 경호를 의뢰하는 바람에 경호업이 대박을 치게 된 것이다.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한 순간, 아마 지옥이
어제 밤, 잠이 오지 않아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흘러간 서부 영화와 마주쳤다. 제목도, 주인공도 기억나지 않는 낯선 영화였다. 주인공이 카페에서 위스키 스트레이트 한 잔 마시던 중, 마을 주민을 괴롭히던 비루한 악당 무리와 시비가 붙는다. 주인공이 쌍권총을 뽑아 악당들을 단숨에 쏴 죽인다.선인장이 듬성듬성 서 있는 황야로 말을 내달리는 거친 서부의 사나이들…. 자신과 가족과 이웃, 마을을 지키기 위해 일어선 주민들은 스스로 무장하고 악당 무리와 목숨 걸고 싸운다. 보안관이나 순회 판사가 있긴 하지만, 이들은 별로 믿은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