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연합뉴스 제공)

신세계그룹이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EMART TRADERS)'로 '코스트코(COSTCO)'를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는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성장률이 높은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신세계그룹이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14일 월계점(서울 노원구 월계3동)을 개장했다. 그동안 15개의 점포를 개장했던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이번 월계점을 통해 처음으로 서울에 매장을 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서울에 처음으로 진입하면서 코스트코와의 전면전을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월계점 개장을 앞둔 지난 13일 민영선 이마트 트레이더스 본부장(부사장) 역시 경쟁사인 코스트코를 언급했다. 민 본부장은 "코스트코를 넘어 1등을 차지하겠다"며 "2030년까지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을 50개까지 늘려 매출 10조 원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정체를 보이고 있는 이마트보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집중하는 편이 현재 상황에서는 신세계그룹에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작년 이마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 감소한 반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24% 성장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16번째 점포인 서울 월계점에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 민 본부장은 "이번 월계점 오픈은 단순히 점포 하나를 새로 여는 차원이 아닌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국내 최고의 창고형 할인점으로 도약하는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월계점이 개장하면서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16개 점포를 보유하면서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경쟁사인 코스트코가 1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내년에 부산 연산과 안성, 의정부에, 2021년에는 청주, 수원, 동탄 등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인구 50만 명 이상인 도시에 매장을 개장하고 100만이상 대도시에는 복수 출점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