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중국 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구글이 중국 군사력에 도움을 주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24일 조선일보는 AP통신 등 외신들을 인용해 다음주 내로 조셉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구글 관계자를 만나 중국 내 구글 사업 확장의 위험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던포드 의장은 앞서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구글 인공지능(AI) 사업덕분에 중국이 군사적으로 미국 기술을 활용하게 될 수 있다"며 "구글이 사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각종 데이터가 중국 정부에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최근 중국 내 AI 관련 사업을 넓히고 있다. 중국 내에서 AI 교육과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 연구 등을 진행한다. 구글은 베이징에 아시아 지역 최초로 AI 연구소를 세웠다. 

던포드 의장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대서양협의회 행사에서 "구글은 2017년 중국에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발표하는 등 중국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러한 사업은 중국군에 간접적인 이익을 주고 미국이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또 던포드 의장은 "우리가 중국에서 사업할 때에는 그것이 단지 사업에 관한 것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이러한 사업을 벌이는 것은 권위주의 정부가 그 국민을 통제하는 것을 돕고, 미국에서 개발된 기술을 중국군이이 이용하는 걸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중국 군사 조직과 일하지 않는다"며 "사이버 보안과 채용,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미국 정부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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