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사무총장 "위원회 결과 나오기 전까지 피의자 소환조사 받지 않아"
장달영 변호사 "언론의 악마의 편집 후 압수수색…누가봐도 편파·불공정수사"

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열린 자유연대 김상진 사무총장 기자회견 현장.(윤희성 기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이 부당한 검찰의 수사에서 국민을 지켜주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심의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김 사무총장은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정치탄압이고 불공정한 수사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무총장이 속한 자유연대의 법률대리인인 장달영 변호사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100명 이상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 후보군에서 무작위로 10여 명을 선정해 구성한 뒤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심의한다. 100여 명의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 후보군에는 법조인 외에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문화·예술계 등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김 사무총장은 검찰의 피의자 소환조사를 받지 않았도 된다. 김 사무총장 사건을 수사하는 담당 검사를 만난 장 변호사는 "검찰 측에서도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검찰수사의 절차 및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 제고를 위해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계속 여부 등을 심의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서울중앙지검의 압수수색을 포함한 수사는 혐의는 공무집행 방해지만 이는 명분에 불과하고 그동안 보수우파 시민운동가로서 활동해온 저를 '먼지 털이식' 수사를 통해 입을 막고 발을 묶어두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사무총장은 자신을 향하는 검찰의 칼날을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표현하며 "합법적인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변호사는 "김 사무총장의 발언이 모두 적절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1인 유튜브 방송에서 시청자에게 한 발언을 '악마의 편집'을 통해 문제의 발언만을 드러내 마치 김 사무총장이 윤 지검장에게 협박 내지 공무집행 방해를 한 것처럼 보도한 JTBC, 중앙일보와 언론의 보도를 보고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수사 지시를 내리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편파수사고 불공정 수사다"라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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