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30% 강화···푸젠·저장 등 대만해협 인근 실전배치
美, 함재기 전투반경 늘리는 대응방안 마련

중국의 '항모 킬러'로 알려진 중국의 DF-21D 대함미사일[연합뉴스 제공]
중국의 '항모 킬러'로 알려진 중국의 DF-21D 대함미사일[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항모 킬러’로 불리는 ‘둥펑-21D’(東風-21D)보다 성능이 향상된 신형 대함미사일 전력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군사 전문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에 따르면 중국 로켓군은 기존 DF-21D보다 화력이 30% 이상 강화된 신형 DF-21D 배치 전 시험을 최근 여러 차례 했다.

TNI는 신형 미사일 발사차량이 도로 밖에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기존 미사일들을 발사 전 단단한 지표면이 필요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이다. 미사일 속도나 사거리가 개선됐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DF-21D는 첫 실전 배치됐을 때 기동성이 뛰어난 재추진체, 종말유도체계, 원거리 레이더 등의 기술력으로 최대 1천450km 밖에서 항해하는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초음속, 위성유도 대함미사일로 주목받았다.

또 고폭탄두와 소형 자탄두는 물론이고 폭발력 30만t 규모의 핵탄두 한 발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 해군연구소(USNI)는 2009년 펴낸 보고서를 통해 DF-21이 탑재한 탄두로도 항모를 한 번에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이론상 “그것을 요격할 수 있는 방어체계가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미 국방부는 탄도미사일 요격체계를 갖춘 이지스 구축함과 요격미사일 체계를 태평양 지역에 배치, 항모전단이 DF-21D 위협권 내에 있는 목표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한 경보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중국은 이 미사일을 푸젠(福建), 저장(浙江), 광둥(廣東), 장쑤(江蘇), 산둥(山東), 랴오닝(遼寧) 등의 해안 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만해협에서 무력 충돌 발생 시 대만과 일본 해군은 물론이고 미 해군 7함대를 공략할 수 있게 했다고 TNI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오는 2021년 항모에 탑재하는 함재기들의 전투반경 확대를 위해 무인급유기 MQ-25A ‘스팅레이’를 운영하기로 했다.

중국의 대함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스팅레이로 F/A-18E, F-35C 등 함재기에 대해 공중급유를 해 전투반경을 확대시키는 방안이다.

스팅레이로 급유를 받으면 450해리(833km) 수준인 F/A-18E 전투기의 전투반경이 700해리(1029km)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USNI 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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