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문다혜(가운데)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사위 서모 씨(38)가 작년 7월 태국 현지 회사인 '타이 이스타제트'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 측근의 도움을 받았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의 사위가 태국에서 취업한 타이 이스타제트는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했던 회사이다. 이스타항공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이자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을 지냈던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설립한 회사다. 

18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사위와 딸 문다혜 씨의 태국 이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는 곽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공개할 내용 일부를 먼저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곽 의원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타이 이스타제트 관계자 A씨를 만났고 문 대통령의 사위가 정식 채용 절차 없이 취직됐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또 곽 의원에 따르면 채용 공고도 내지 않았던 타이 이스타제트에 문 대통령의 사위 서 씨는 이메일로 자신의 이력서를 보냈고 작년 7월 채용됐다.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전주고, 동국대를 졸업한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작년 3월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됐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이 2007년 이스타항공을 창업했고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인 이스타홀딩스의 지분은 이 이사장이 가족과 함께 100% 소유하고 있다.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지분은 57.5%다. 이스타항공은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 처음으로 태국 방콕에 법인을 설립했다. 작년 8월 이스타항공은 타이 이스타제트 설립했다.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와 서 씨 일가족은 작년 태국으로 이주했고 지난 3월 대정부 질문에서 '대통령 사위 취업 청탁 의혹'이 제기되자 당시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 가족은 아들, 딸, 며느리, 사위 누구도 특혜와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스타항공은 태국 현지에 투자한 사실이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곽 의원은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와 그의 남편 서 씨의 생계를 도운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외손자가 다니고 있다는 태국의 한 국제학교에 문 대통령의 외손자가 다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문 대통령 딸 내외가 교육청에 아이의 국제학교 입학 관련 내용을 허위로 신고한 것인지도 의심하고 있다.

곽 의원은 지난 3월 19일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對)정부 질문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의 동남아 이주 경위, 대통령 사위 서 씨의 특혜성 취업 의혹을 추궁한 바 있다. 

당시 곽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작년 3월 6일 문 대통령이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했다"며 "한 달 뒤인 4월 문 대통령의 사위가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염두에 두고 태국 자본이 만든 회사인 '타이 캐피탈' 그룹에 취직했다고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