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100만원짜리 대형화분 15개 이어 80개 추가설치…우리공화당 "광장 그렇게 좁지 않다"

광화문광장에 서울시가 설치한 대형 화분.(연합뉴스 제공)

서울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반대 집회에서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애국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맞아 잠시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옮긴 우리공화당(舊 대한애국당)이 다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에 100개에 가까운 대형 화분을 설치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는 낮 2시부터 4시까지 약 2시간 동안  공무원 500명을 동원해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부변에 80개의 대형 화분을 3m 간격으로 설치했다. 지난 25일 15개의 화분을 설치한 뒤 또다시 하나당 100만 원에 달하는 대형 화분을 80개나 추가로 설치한 것이다. 세월호 사고를 추모하는 천막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묵인했던 박원순 시장이 우리공화당이 설치한 추모 천막에 대해서는 시비 약 9500만 원을 투입해 막아서고 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에서 "2017년 3월 10일 공권력 살인을 당한 5명의 애국열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우리공화당의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며 "광화문광장은 박원순 시장이 설치한 95개 대형 화분으로 채울 수 있을만큼 좁지 않고 우리는 오늘도 당장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에 대한 추모 등을 이유로 지난달 10일 세월호 천막이 있던 광화문광장 추모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설치한 지 46일 지났던 이달 25일 강제철거를 했지만 우리공화당은 곧바로 천막을 재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맞춰 광화문광장에 설치했던 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옮긴 상태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