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연합뉴스 제공)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연합뉴스 제공)

홍콩이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대 일부가 입법회 청사를 점거했다가 해산했다는 이유로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3일 남성 푼모 씨(31)를 입법회 청사에 불법 침입해 내부 시설을 파괴한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홍콩 경찰이 지난 1일 입법회 청사 점거 사건과 관련해 시위대를 검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법회 청사를 점거한 다른 시위대에 대해서 홍콩 경찰이 체포 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CMP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당국이 현재 신원을 확인한 시위대 수십명을 체포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범죄인 인도법'을 밀어붙이고 있는 친중파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폭력적인 시위에 매우 분노하고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도 '입법회 점거 사태를 법치를 무시하고 사회질서에 위해를 가한 엄중한 불법행위'라고 말하며 람 장관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SCMP는 중국 정부가 홍콩과 인접한 선전 지역에서 한달 가량 반송환법 시위를 감시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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