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된 ‘정부보고서’에 대응, 진실의 ‘국민보고서’ 만든다 선언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제주도내 인사들이 주축이된 '제주4·3진실규명을위한도민연대(이하 4·3진실연대)는 2월 7일 오후 2시 제주시 벤처마루 10층 대강당에서 창립을 기념하는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연회에는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강재문 4·3경찰유족회 회장, 김순택 아르고스 총회장, 류승남 목사, 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김동일 자유논객연합 회장, 이동해 제주 4.3정립연구유족회 대표, 강성훈 전 육군 중령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盛況)을 이루었다.

“제주 4.3사건은 공산당의 폭동이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한 강연장에서 신구범 상임대표(전 제주도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기존의 제주4·3정부보고서가 왜곡과 편향으로 얼룩져 있다고 비판하고, 권력이 만든 ‘제주4·3정부보고서’에 대응하여 국민들이 만드는 ‘제주4·3국민보고서’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대회사에 나선 4·3진실연대 홍석표 공동대표는 제주4·3 70주년에 수백억의 혈세가 4·3행사에 지원되는 점을 지목하고, 이 예산이 4.3유족을 위해 얼마나 제대로 사용될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비판했다.

이날 연사인 현길언 전 한양대 교수는 ‘4·3사건 70돌을 앞두고 제주도민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라는 문서는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정치이념과 역사의식, 그리고 그들의 국정지표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문서’가 되었을 뿐, 4.3의 역사적인 실체를 밝히는 역사서가 아니었다.”며 “제주도민은 ‘희생자’가 아니고 ‘피해자’이며, 살아있는 자들은 좀 더 겸손히 그 사태를 정직하게 생각하면서, 허울 좋은 거짓 ‘명예’에 빠지지 말고, 죽은 자의 영혼을 진정으로 위령해야 한다. 이것이 살아남은 자로서의 최소의 예의이고 인간으로서 염치를 유지하는 길이다"고 했다.

그리고 김영중 전 제주경찰서장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그리고 이동해 제주4·3정립연구유족회 대표는 ‘할아버지 이도종 목사와 제주4·3’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4·3진실연대'는 제주 4·3사건의 진실규명이이라는 목표 아래 지난 2013년 설립된 단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현장에서 4·3진실연대의 회원가입 신청을 접수하고, 제주4·3정립연구유족회에서는 그동안 만들었던 자료집을 배포했다.

'제주4·3진실규명을 위한 도민연대 자료집'에 의하면,

“제주4·3사건은 공산당의 폭동이다”라는 제목으로 제주4·3사건이 공산당의 폭동이라는 증거 12가지를 열거 하였다

1. 1998년 11월 23일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주4·3은 공산당의 폭동으로 일어났다고 전 세계에 천명하였다.

2. 남로당 대정면당 위원장 이운방도 4·3의 주체는 공산주의자이고 목적은 공산통일조국 건설이라고 증언했다.

3. 4·3주동자 김달삼은 박헌영의 지령에 따라 지하 선거를 통해 52,350명의 투표지를 가지고 월북하여 북한 정권 수립에 앞장섰다. 김달삼은 북한으로부터 국기훈장 2급을 받았고, 평양 애국열사릉에 묻혀있다.

4. 4·3폭동 주동자 김달삼 안세훈 강규찬 고진희 이정숙 문등용은 월북하여 북한 제1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북한정권 수립에 앞장섰다.

5. 1948년 10월 24일 남로당 인민유격대 2대 사령관 이덕구는 대한민국을 상대로 선전포고하였고, 국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였다.

6. 대한민국 건국 선거인 5.10선거 때 남로당은 인민공화국 건설을 주창하며 폭력으 로 선거를 방해해 전국 200개 선거구중 북제주 2개 선거구가 선거무효 되었다.

7. 4·3폭동의 주동자들은 자칭 제주인민해방군이라 칭하면서 적기가를 부르고 인공기를 흔들며, 살인 방화 약탈을 자행했다.

8. 제주4·3 발발의 주체인 남로당은 조선공산당의 후계체이며, 남로당 강령은 마르크스 · 레닌 사상에 입각한 공산주의 체제 국가 건설을 목표로 했다.

9. 남로당 제주도당은 공식행사 때마다 항상 “스탈린 원수 만세” “김일성 장군 만세“라는 구호를 외치며, 그들이 공산당의 후예임을 밝혔다.

10.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건국되었음에도 남로당 폭도들은 건국 대한민국을 상대로 1957년 4월 2일까지 항적했고, 국민과 군경 1,756명을 살해했다.

11. 4·3폭동 남로당 세력들이 남긴 유일한 문서인 ‘제주도인민유격대 투쟁보고서’에는 1948년 3월 중순경 상부로부터 무장 반격 지령을 받아 폭동을 일으켰다고 밝히고 있다.

12. 6.25가 터졌을 때 남로당 제주도당은 인민군지원환영회를 조직하고, 북한군이 상륙하면 그들과 합세하여 대한민국을 전복하려고 획책했다.

본 행사에 앞서 4.3 진실연대는 문재인 정부가 4.3관련 특별법을 개정하려는 것에 반대를 발표했다. 지난달 1월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4.3특별법 전부개정 법률안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개정안 반대를 촉구했었고 “제주4.3의 성격은 남로당 폭동”이라며 “진압과정에서 무고한 피해자에 대한 배보상 문제는 우리도 찬성하지만, 4.3성격 규명을 제쳐두고 특별법을 개정하는 건 허상”이며 “4.3특별법 개정안에는 경찰과 서북청년회의 탄압에 대한 제주도민의 저항으로 미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4.3에 대한 역사적 정의에서 남로당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이라는 진실을 묻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진실연대의 목소리가 현재 제주도내에서 4.3유족의 피해보상을 명목으로 특별법 개정을 여야가 초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나온 것이라서 얼마나 반향을 불러오게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신구범 상임대표 등 참여 인사들이 용기 있는 발언과 행동이 ‘4.3을 건드려선 안된다’라는 는 잘못된 주장과 인식들을 깨우치게 기여하기를 바라는 도민이 바램이 증명된 행사였다고 본다.

신백훈 시민기자(하모니십연구소 대표 유교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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