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전 임원은 9일 "평창 올림픽을 위해 민간기업 및 공기업을 포함해 기업들이 후원한 금액이 총 80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날 전경련 임원이 PenN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평창 올림픽을 위해 출연한 금액은 박근혜 정부에서 4000억원, 문재인 정부에서 4000억원 등 모두 8000억원이었다. 

그는 "박 정부에서 모인 4000억원은 현재 평창에 투입됐고 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부 대기업이 출연을 거부해 4000억원 중 일부를 공기업에서 모금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대기업의 스포츠 후원을 범죄로 몰아가면서 부담을 느낀 일부 대기업들이 평창에 대한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하게 공기업 자금까지 쓰면서 평창 올림픽을 준비한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시절 "기업에 인력동원이나 표 구매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던 약속까지 일부 번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달 10일 전경련 회원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창 올림픽 티켓 구매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이 총리는 “올림픽 티켓 판매율 65%, 패럴림픽 59%인데 아직은 조금 더 갈 길이 남아있지 않나. 큰 부담이 안 되는 범위에서 도와달라"고 말한 바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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