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올림픽'이란 제목의 사설 통해 강도높게 비판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이 탈북자들과 만나는 동안 文대통령은 김여정과 건배”
-"감옥국가 북한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비견되는 홍보효과 누렸다"
-“김여정의 초청은 한미관계 이간행위...文으로부터 양보 얻어내려 해”
-“서구 언론, 북한응원단에 노망이 난 것처럼 열광” 강도 높게 비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평양올림픽-서구언론이 북한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다'란 역설적 제목의 북한과 문재인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했다(월스트리트저널 화면 캡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평양올림픽-서구언론이 북한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다'란 역설적 제목의 북한과 문재인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했다(월스트리트저널 화면 캡쳐).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의 최대 승자는 바로 북한이며 이 모든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평양 올림픽-서구언론이 북한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다’란 비꼬는 제목의 사설(社說)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과 잘 속아 넘어가는 서구 언론 덕분에 감옥국가 북한은 1936년 (독일 나치스의) 베를린 올림픽에 비견될만한 이미지 변신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김여정을 공주 대접했으며, 그녀는 문 대통령을 평양에 초대했다”며 “세계 언론은 이 사건을 마치 평화를 위한 대단한 전기가 마련된 것처럼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북한은 평창올림픽 개막식 하루 전날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자랑했다”며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와 미사일을 두고 어떠한 협상도 벌이지 않을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또한 “이 모든 가식과 위장에 대한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 김여정과 김영남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초대해 자신의 옆자리에 앉힌 것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은 다음날 그들을 청와대 오찬에 초대해 북한과의 정상회담의 문을 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여정의 문 대통령 평양 초청은 한국과 미국의 사이를 틀어지게 만드는 시도이자 이미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를 위해 대북제재를 중단하고 모든 비용을 부담한 문 대통령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한 “이 기간 동안 위엄을 가지고 행동했던 유일한 리더는 바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과 건배를 하고, 언론은 북한 응원단을 집중 보도하며, 북한은 탈북민을 북송하라며 문 대통령에게 압력을 넣는 동안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북한정권의 피해자인 탈북자들의 곁에 서 있었다”고 했다.

사설은 일부 미국 언론의 보도 행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10일(현지시간) 머리기사에서 ‘김정은의 여동생이 동계올림픽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제목을 붙였던 미국 CNN의 보도를 문제삼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CNN이) 이날 기사에서 ‘북한 김정은의 특사로 올림픽에 나타난 김여정의 매력에 찬사를 보냈다”며 “김여정이 미소와 악수 그리고 대통령 방명록에 쓴 따뜻한 메시지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지 단 하루만에 대중의 심금을 울렸다”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CNN이 북한의 이방카로 비유한 김여정(30)은 김정은 내각의 핵심실제일 뿐만 아니라 북한의 구시대적이고 군국주의적 체제를 감추는 포장일 뿐”이라고 했다.

사설은 “북한의 이방카 김여정이 입고 있는 옷은 무엇인가? 그녀는 어떻게 죽음의 기아 다이어트 중에 그렇게 젊고 환한 얼굴을 유지할 수 있는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서구 언론이 하키경기에서 율동에 맞춰 깃발을 흔드는 북한 응원단에 노망이 난 것처럼 열광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설은 또한 “작년 김여정의 오빠 김정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에서 VX 신경독가스를 사용해 이복형을 암살하도록 명령했으며 2013년 고모부를 고사포로 쏴죽였다”고 상기시켰다.

앞서 뉴욕타임즈도 최근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북한은 물론 한국 정부 태도도 비판하는 만평을 잇달아 게재한 바 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 사설 전문이다.

평양올림픽-서구언론, 북한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다

한국에서 동계올림픽이 진행 중이며, 최대 승자는...바로 북한이다. 한국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과 잘 속아 넘어가는 서구 언론 덕분에 평양의 감옥 국가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비견될만한 이미지 변신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CNN은 지난 토요일 머리기사에 “김정은의 여동생이 동계올림픽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썼다. 그 기사는 북한 김정은의 특사로 올림픽에 참가한 김여정의 이전에는 미처 발견되지 않았던 숨겨진 매력에 대한 찬사였다.

“미소와 악수 그리고 대통령 방명록에 남긴 따뜻한 메시지로 김여정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지 단 하루만에 대중의 심금을 울렸다”고 CNN 기사는 전했다. 이어 “일각에선 미국의 이방카 트럼프에 대한 김정은의 대답이라고 해석하는 김여정(30)은 김정은의 내각의 핵심 실세일 뿐만 아니라 북한이 시대에 뒤처진 군국주의적 체제라는 인식을 감출 포장지”라고 했다.

아, 북한의 이방카라니. 김여정은 무엇을 입고 있나? 알마니? 그녀는 어떻게 죽음의 기아 다이어트 중에 그렇게 젊고 환한 얼굴을 유지할 수 있는가?

서구 언론은 또한 하키경기에서 율동에 맞춰 깃발을 흔드는 북한 응원단에 노망이 난 것처럼 열광했다. @NBCOlympics의 트위터는 다음과 같은 자막과 함께 빨간 의상을 차려입은 북한응원단의 비디오를 보여줬다. “이것은 보기에 정말 좋군요” 당연하다. 만약 그들 중 한명이 대오에서 벗어난다면 그녀의 가족은 모두 산속엣 있는 노동교화소로 보내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여정의 매력으로 돌아가자. 김여정의 미소는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남성적인 하얀 얼굴과 대조를 이뤘다. 워싱턴포스트의 기자인 필립 범프는 이런 자막과 함께 펜스 부통령을 뒤에서 내려다보는 김여정의 사진을 트윗했다. “김정은의 여동생이 펜스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다” 힘내라 김여정!

범프는 이후 그 트윗을 삭제했다. 그러나 전제적인 폭군 집안의 일원에 대한 호의를 가지고 미국 부통령과 대비시키려는 그 주 올림픽 기사들의 전형적인 표본이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하는 말이지만 작년 김여정의 오빠 김정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에서 VX 신경독가스를 사용해 이복형을 암살하도록 명령했다. 김정은은 그 후 말레이시아 정부가 암살을 계획했던 평양의 요원들을 석방할 때까지 북한에 주재 중이던 말레이시아 대사를 억류했다. 김정은은 또한 2013년 고모부를 고사포로 쏴죽였다.

독재에 탐닉하는 언론의 성향은 만약 그것이 한미동맹에 있어 외교적인 결과를 야기 시키기 않는다면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김여정을 공주대접했다. 그리고 김여정은 문 대통령을 평양에 초대했으며, 세계 언론은 이 사건을 마치 평화를 위한 대단한 전기가 마련된 것처럼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이 평창올림픽 개막식 하루 전날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자랑했다한 것은 절대로 신경 쓰지 말라.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와 미사일을 두고 어떠한 협상도 벌이지 않을 것임을 주장하고 있으며 북한의 미사일은 지금 일본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는 사실도 신경 쓰지 말라.

이번 주에 벌어진 가식과 위장에 대한 대부분의 책임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 김여정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정남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초대해 자신의 옆자리에 앉힘으로써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그 다음날 그들을 청와대 오찬에 초대해 북한과의 정상회담의 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평양 초청을 바로 수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여정의 문 대통령 평양 초청은 한국과 미국의 사이를 틀어지게 만드는 시도이자 이미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를 위해 대북제재를 중단하고 모든 비용을 부담한 문 대통령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었다. 그 초대는 김 씨 일가로부터 한반도 긴장의 원흉은 바로 ‘미국’이라는 프로파간다의 문을 더욱 활짝 연다.

이번주에 위엄을 가지고 행동했던 유일한 리더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었다. 그는 화해가 있기 전에 북한은 먼저 핵을 포기해야만한다는 미국과 한국의 공동 정책에 따라 어색한 위치에 놓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과 건배를 하는 동안 펜스 부통령은 북한 탈북민ㄷ르을 만났다. 그러나 그 만남은 북한 응원단보다 언론의 주목을 덜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탈북민을 죽음에 몰아넣을 것이 분명한 강제북송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압력을 넣는 동안 김 씨 정권의 피해자들 곁에 서 있었다.

The Pyongyang Olympics

-The Western media discover the hidden charms of North Korea.

By The Editorial Board

Feb. 11, 2018 4:19 p.m. ET

The winter Olympics are under way in South Korea, and the big winner is . . . North Korea. Thanks to an appeasing government in Seoul and a gullible Western media, the prison state in Pyongyang is getting a public-relations makeover worthy of the 1936 summer games in Berlin.

“Kim Jong Un’s sister is stealing the show at the Winter Olympics,” said an actual headline on CNN Saturday. The story was an encomium to the heretofore undetected charms of North Korea’s first sister, who is the North’s lead emissary to the games.

“With a smile, a handshake and a warm message in South Korea’s presidential guest book, Kim Yo Jong has struck a chord with the public just one day into the PyeongChang Games,” said the story. “Seen by some as her brother’s answer to American first daughter Ivanka Trump, Kim, 30, is not only a powerful member of Kim Jong Un’s kitchen cabinet but also a foil to the perception of North Korea as antiquated and militaristic.”

Ah, the North Korean Ivanka. What’s she wearing—Armani Privé? How does she keep that youthful, glowing complexion on a starvation diet?

The Western media also went ga-ga for the North Korean cheerleaders waving flags in sync at a hockey game. A tweet from @NBCOlympics showed a video of the red-dressed Reds with the caption, “this is so satisfying to watch.” Yes, and if any of them gets out of line, her family could be sent for an extended stay at one of the exquisitely outfitted villas at a work camp, perhaps with a lovely mountain view.

But back to the charming Kim Yo Jong, whose smile was contrasted with the white male visage of Vice President Mike Pence, who led the U.S. delegation. Philip Bump, a Washington Post reporter, tweeted a photo with Ms. Kim looking from behind at Mr. Pence with the caption, “Kim Jong Un’s sister with deadly side-eye at Pence.” You go, girl.

Mr. Bump has since pulled the tweet, but his willingness to favorably contrast a member of a despotic family clan with an American Vice President was typical of the weekend’s Olympics coverage.

For the record, Ms. Kim’s brother ordered the murder of their half-brother last year using the VX nerve agent at the Kuala Lumpur airport. He then held Malaysian diplomats hostage until Malaysia turned over Pyongyang’s agents who plotted the assassination. In 2013 he killed his uncle with antiaircraft fire.

The media’s dictatorship indulgence might not matter if it didn’t seem to be having diplomatic consequences for the U.S.-South Korean alliance.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 treated Ms. Kim like a visiting princess, and she invited him to visit Pyongyang, which the global press corps treated as a genuine breakthrough for peace.

Never mind that Pyongyang staged a military parade the day before the Olympics opened, showcasing a new ballistic missile. Or that the North still insists it will never negotiate over nuclear weapons or the missiles it now launches over Japan.

Mr. Moon deserves much of the blame for this week’s charade. He set the tone by inviting Ms. Kim and North Korean head of state Kim Yong Nam to sit with him at the opening ceremony. He then invited them to the presidential mansion the following day, opening the door to the summit invitation.

Mr. Moon didn’t immediately accept. But the offer is an attempt to drive a wedge between the U.S. and South Korea and secure concessions from Mr. Moon, who suspended sanctions and paid the North’s expenses to secure its participation in the Olympics. The invitation opens the door for more propaganda blaming the U.S. for tensions created by the Kims.

The one leader who behaved with dignity this weekend is Mr. Pence. He was put in the awkward position of following what has been the joint U.S.-South Korean policy that the North must stop its nuclear program before a rapprochement can happen.

While Mr. Moon was toasting Ms. Kim, Mr. Pence met with North Korean defectors. But that meeting received less coverage than North Korea’s cheerleading squad. Mr. Pence stood with the victims of the Kim regime, even as the North pressures Mr. Moon to return defectors to almost certain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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