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태담당 대변인, '외교우선-가용조치 모두 고려' 재확인

미국 국무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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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대북 강경노선과 간극이 큰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미국의 정책은 명확하다"고 반박했다.

21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정부 부처간 이견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같이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북한의 불법적이고 위험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종식시키는 것"이 미 행정부 목표라면서 "미국과 전 세계가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점 역시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VOA는 애덤스 대변인의 이날 발언에 대해 미국의 주요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다른 나라와의 대북 제재압박 공조를 뜻하는 외교적 해법을 우선하지만, 실패할 경우 군사 조치 등도 고려한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해석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 노동신문이 전날 '남북관계 개선과 긴장완화의 분위기가 깨진다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논평한 것에 관해서는 "미국은 북한에 일치된 대응을 하는 데 대해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한·미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말처럼 남북관계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분리돼 진전될 수 없다"고 못박았는데, 최근 '연내 남북 정상회담'까지 거론한 문재인 정부의 대북 대화·접촉 기조에 간접적으로 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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