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18일 이우연 박사의 안면을 가격한 바 있는 ‘선글라스의 괴한’이 또 李 박사 폭행
지난 6일, 이우연 박사에 대해 ‘응징’ 예고한 ‘서울의소리’ 방송 백은종 씨, 이우연 박사 등에게 계란 투척

이우연 박사에 대한 폭행 가해자(왼쪽)가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이우연 박사(오른쪽)가 가격당한 왼쪽 턱을 내밀어 보이고 있는 모습.(사진=박순종 기자)

서울에 위치한 구(舊)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는 ‘위안부·징용공 동상 설치 반대 시위’(이하 ‘동상 반대 시위’) 현장에서 8일 오후 12시 30분 경 《반일종족주의》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인 이우연 박사를 노린 폭행이 다시 일어났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를 운영하는 백은종 씨가 던진 계란의 흔적이 남아 있다.(사진=박순종 기자)

이 박사에 대한 폭행은 ‘동상 반대 시위’ 현장에서 일어났다. 가해자는 지난해 12월18일 ‘조선인위안부’ 관련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옛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또는 약칭으로 ‘정대협’)가 매주 수요일 구(舊) 일본대사관 앞에서 주관해 온 일본 규탄 집회에 반대하는 ‘맞불 1인 시위’ 현장에 나타나 이우연 박사의 안면을 가격한 바 있는 ‘선글라스의 괴한’이다. 그는 이번에도 주먹으로 이우연 박사의 왼쪽 턱 부분을 가격했다. 이 괴한은 곧바로 경찰서로 연행됐다.

이보다 앞선 시각, 지난 6일 서울 관악경찰서 앞에서 이우연 박사 등에 대한 ‘응징’을 예고하기도 한 백은종 씨가 ‘동상 반대 시위’ 현장에 나타나, 이우연 박사 등 ‘동상 반대 시위’ 시위자들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대표 백은종 씨는 지난해 낙성대경제연구소를 찾아가 이우연 박사에게 “매국노 새끼”라는 등의 폭언을 하며 이 박사의 얼굴에 침을 뱉었으며,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 씨를 밀쳐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한 인물이다.

사전에 신고돼 합법적으로 진행된 이날 ‘동상 반대 시위’에 대해, 반대측 인사들에 의한 집회방해도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관계자는 ‘서울의소리’ 표식이 붙은 차량을 ‘동상 반대 시위’ 바로 앞 인도에 불법 주차를 하며 시위를 방해했으나 경찰의 지시를 받고 차량을 이동시켜야 했다. ‘서울의소리’ 관계자들과 함께 있는 장면이 자주 포착되기도 한 어느 시민은 자신의 차량을 끌고와 시위 현장 코앞에서 경적을 울려대며 시위를 방해했지만 역시 경찰의 제지를 받고 철수했다. 특히 이 시민은 해당 차량을 몰아 시위대로 돌진하려 시도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혔다. 어떤 이는 시위 현장으로부터 불과 3미터(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대형 스피커를 동원해 큰 음량으로 ‘동상 반대 시위’ 시위 참가자들의 시위 진행을 막아서기도 했다.

이날 ‘동상 반대 시위’는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 회원 일동이 주관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또 ‘일본은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손에 들었으며 한일 양국의 우호를 바라는 염원이 깃든 대형 간판이 등장하기도 했다.

‘동상 반대 시위’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시위 방해자들에 대해서 경찰 측은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며 집회를 방해한 이들에 대해 고소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경찰 측 관계자가 일러줬다고 한다.

2020년 1월8일 ‘조선인 위안부’ 관련 단체인 정의기억연대가 진행한 제1421회차 수요집회’의 모습.(사진=박순종 기자) 

한편 정의기억연대가 서울 구(舊) 일본대사관 앞에서 주관하는 ‘조선인 위안부’ 관련 집회 ‘수요집회’는 8일로써 1421회차를 맞았다. 특히 이날은 ‘수요집회’가 28주년을 맞이한 날이기도 했다.

이 집회는 일본대사관 건물 바로 맞은편 불과 10여미터(m) 떨어진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소위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돼 있는 바로 그 장소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약칭 ‘집시법’)에 따르면 외국 공관의 경계로부터 100미터 이내의 장소에서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어 위법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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