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5일 오후 김태희 탈북민연대 대표를 긴급 체포했다가 이날 늦게 풀어줬다. 김 대표가 전날 텐트 철거 과정에서 여경들의 몸에 상처를 입혔다는 이유다. 그러나 이날도 민노총의 대형 천막들은 철거되지 않았다.

탈북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탈북민 모자 아사 사건과 북한어부 강제북송에 항의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노숙 단식을 해왔다. 지금까지 탈북민 4명을 포함해 총 5명의 사람들이 작은 텐트 안에서 단식하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농성을 이어갔다. 종로구청은 전날 이들의 텐트를 강제철거했고, 이에 반발해 자해를 시도한 탈북민 이동현 씨를 업무방해혐의로 강제연행했다. 김 씨는 이후 텐트를 새롭게 세웠다. 종로구청은 이날도 새로 만든 텐트를 강제철거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김 대표가 반발하자 체포해 종로경찰서로 연행했다.

김 대표는 전날 펜앤드마이크에 “여경들이 텐트 철거 과정에서 텐트 안에 앉아 있던 자신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청은 이날 탈북민들의 텐트는 연일 강제철거한 반면 바로 옆의 민노총 산하 지회들이 설치한 대형 천막들을 그대로 놔둬 편파적인 대응 양상을 보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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