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율 시민기자
김원율 시민기자

대표적 진보 논객으로 불리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4일 나꼼수에 의해 10년간 세뇌된 사람들을 일본의 옴 진리교에 빗대 ‘꼼 진리교’, 조국을 따르는 광신도들은 ‘조순진리회’, 문재인을 따르는 광신도들은 신천지(新天地)에 빗대어 문천지(文天地)라고 각각 불렀다. 한결같이 사교(邪敎)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처럼 무엇인가에 홀려 현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옴 진리교는 지난 1995년 3월 20일 일본 지하철에서 치명적인 사린가스를 살포하는 테러를 감행, 13명을 숨지게 하고 5,000여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당시 필자는 일본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자주 이용하던 노선도 테러를 당했기 때문에 아찔했던 기억이 난다.

현장에서 범죄를 저지른 행동대원들은 평판좋은 심장외과 전문의, 와세다 대학 이공학부 응용물리학과 수석 졸업생, 도쿄대학 이학부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수재 등 엘리트들이었다. 옴 진리교라는 사교에 세뇌되지 않았더라면 사회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교주 아사하라 쇼코 등 모두 13명이 사형당했다.

진중권 씨는 사람들이 거짓에 속아 세뇌당했을 때 나타나는 사례로 임미리 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고발한 사건을 꼽고 있다. 민주당이 오로지 극렬 지지층만 보고 가는 정치를 하다 보니 이런 헛발질이 나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이단으로는 신천지(新天地)가 거론되고 있다. 필자가 다니는 성당에도 이를 경계하는 포스터가 붙었다. 요한묵시록 21장에 나오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추구한다고 하는데, 부모들이 여기 빠진 자제들을 빼내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일단 세뇌되면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재인에 빠져있는 젊은이들을 ‘문천지’(文天地)라고 이름붙인 듯하다.

금년은 문선명 탄생 100주년 되는 해다. 필자는 1977년 봄 뉴욕에서 연수 중 통일교 신도인 백인 청년을 만나, 통일교 노래가 담긴 LP 도넛판과 꽃을 사준 적이 있다. 그 후 문선명을 추종하는 통일교 신도들을 미국에서 Moonies라고 부르며, 미국에서 이단의 대명사처럼 통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21세기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 또다른 문씨를 교주로 하는 사이비 종교집단, Moonies가 발호하고 있다. 대깨문, 나팔문(나라를 팔아먹어도 문재인), 문꿀오소리, 달빛기사단 등 광신도들의 사교집단이다. 그래서 문프(Moon President)가 하는 일이면 무조건 옳다는 구제불능의 정신이상자도 생겨난다. 단군 이래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하는 파렴치한 인물을 장관으로 임명하는데도 무조건 옳다고 지지한다.

아마 이 사교집단에서는 ‘기쁘다, 달님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온누리 찬송 들려오니 그 소리 높도다...’ 이어서 ‘달랠루야! 노래하자! 기쁜 때가 왔도다...’와 같은 찬양의 노래가 퍼질지도 모른다.

서민들은 살기 힘들어 죽겠다고 아우성이고, 남대문 시장 상인들은 시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살려 달라!”고 외치는데도 정작 문재인은 ‘잘 나가던 경제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조금 주저앉았다’며 국민 염장을 질렀고, 신촌의 식당을 방문한 정세균 총리는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다”며 엉뚱한 추임새까지 넣었다. 대통령과 총리가 거의 동시에 망언 수준의 실언을 쏟아낸 것이다.

이에 앞서 집권당 원내 대표는 토지 공개념, 동일노동 동일임금, 사회적 패권교체 등을 총선 후 개헌을 통해 실천하겠다고 했다. 유토피아를 약속한 공산주의는 지옥을 만들어냄으로써 인류역사상 가장 거대하게 성공한 사기(詐欺)였음이 진작에 들통났다. ‘문천지’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사기 집단이며 동시에 사교 집단임도 불과 두 달 후 드러날 것이다.

김원율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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