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바로잡기' 선대위 발대식 및 선거상황실 현판식...4인 공동위원장 체제, 권역별 선대위원장 인선
박형준 "親文패권과 汎중도보수통합세력 한판승부" 신세돈 "'文정부 종식'과 '견위수명' 의미로 검정넥타이 매겠다"
총괄선대본부장에 4선 이진복, 오세훈(서울) 유정복(인천경기) 김병준(중부) 김광림(TK) 조경태(PK) 권역별 위원장

미래통합당 황교안 당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등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단과 권역별 선거대책위원장, 당내 의원들이 3월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태극기를 가운데에 두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20일 황교안 대표를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4·15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각종 실정(失政)을 바로잡자는 의미로 그 명칭을 '대한민국 바로잡기' 선대위로 정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을 열고, 선거상황실 및 총선공작 부정선거 신고센터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황교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심재철 원내대표,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을 지낸 박형준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 '통계 전문가'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3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동래구 4선(選) 이진복 의원이 선임됐다.

통합당은 이들과 함께 각 권역별 선대위원장도 임명했다. 서울 광진구을 후보로 공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권역, 인천 남동구갑 후보로 공천된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인천·경기 권역이다.

또한 세종시을 전략후보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중부 권역, 경북 안동시 현역 3선의 김광림 최고위원(불출마 선언)은 대구·경북 권역, 부산 사하구을에서 5선에 도전하는 조경태 수석최고위원은 부산·울산·경남 권역 등이다.

황 대표는 "계속 이런 나라에 사시겠나.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번 총선은 결코 보통 선거가 아니다. 1948년 제헌 선거가 이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만드는 거였다면, 금년 총선은 이 나라의 뼈대를 지키고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총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오늘 출범하는 선대위는 국민 선대위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정권을 선거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어제(19일)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국회 차원의 여야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대통령과 각 당은 신속히 응답해주시기 바란다"고 여권(與圈)에 촉구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돼가고 있는데도 정부는 '돈부터 풀고 보자는 땜질 처방만 서두르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경제정책 대전환"이라고 경제를 화두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겨눠 "비례당을 '절대 안 만든다'던 민주당은 자신들이 주도해 통과시킨 선거법을 깡그리 무시했다"며 "오죽하면 여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이 비례정당 전개과정이 민망하다고 했을까"라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언급을 빌어 여당의 '이중잣대'를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가운데)이 3월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가운데)이 3월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정권은 지난 3년 손대는 곳마다 탈을 냈다. ‘국정고장 제조기’이다. 최저임금 정책도, 부동산 정책도, 원전 정책도 모두 탈이 났다. 교육도, 외교도, 안보도 고장이 났다"며 "이번 총선은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를 하는 선거이다. 잘했으면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고, 못했으면 나쁜 점수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 정권은 공부는 제대로 안하고, 점수만 잘 받으려 하고 있다. 나라가 이 지경인데도 이 정권은 친문패권 강화에만 여념이 없다. 이번 공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친문(親문재인)이면 살아남고, 비문(非文)이면 죽었다. 자신들이 절대로 안 만든다고 공헌하고 온갖 저주를 퍼부었던 비례정당을 자가당착으로 만들면서 이것마저 '조국수호당'으로 만들었다"며 "이번 선거는 친문패권세력과 범중도보수통합세력의 한판 승부이다. 조국수호세력과 조국비판세력의 한판 승부"라고 강조했다.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도 "오늘 아침에 옷을 입으면서 무슨 넥타이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검정색을 택했다"며 그 배경으로 "하나는 '문재인 정부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소명의 뜻이었고, 다른 하나는 '나 스스로 희생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자가 견위수명(見危授命)이라고 하셨다.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버리라'고 하셨다. 견위수명의 정신으로 검정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저는 선거운동 내내 검정 넥타이를 매고 임하겠다"며 "저는 4월15일 선거가 끝나고 (착용하기 위해) 분홍색 넥타이를 준비해뒀다. 제가 이 분홍색 넥타이를 다시 맬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분골쇄신하자"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생활을 확실히 바꾸어놓았다. 모든 국민이 불안하고, 모든 국민이 갈등하고, 모든 국민이 가난하고, 모든 국민이 전전긍긍하는 삶으로 바꾸어놓았다. 기회는 뺏기고, 과정은 불공정했고, 결과는 부정했다. 이제 우리의 손으로 이 정부를 끝내기 위해서 모든 국민들은 곽재우 장군처럼, 신돌석 장군처럼 분연히 일어나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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