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번 조수진 前기자는 5번으로...재수정된 비례공천안 선거인단 투표 거쳐 최고위원회 최종의결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10번 부여받았다가 투표과정서 14번 박대수 전 한노총 부위원장과 자리 바뀌어

미래통합당의 제21대 총선 비례대표 의석 전담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3일 오후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공개한 뒤, 선거인단 투표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

배규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선거인단에게 제안설명하고 배포한 명단에 따르면 1번에는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 관장이 낙점됐다. 전임 '공병호 공천관리위'에서 부여했던 21번에서 1번으로 약진한 것이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로 자유·정의·평화의 대한민국을 지켜낼 투사"라고 당은 순번 배정 이유를 설명했다.

2번은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으로서 "무너진 한국 경제를 살릴 경제정책 전문가"로 소개됐다. 여성 중에서 '넘버 2'라고 할 수 있는 3번은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으로, "기업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성공한 기업가"로서 발탁됐다는 설명이다.

배규한 미래한국당 제21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3월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선거인단 투표에 앞서 제안설명을 하는 모습.(사진=미래한국당 제공)

4번으로는 장애인계 대규모 단체 간부 출신인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이 발탁됐다. 5번에는 당초 한선교 당대표-공병호 공관위원장 체제에서 '1번'으로 낙점됐던 호남 출신 여성언론인 조수진 전 동아일보 부장이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가치 수호에 앞장선 언론인"이라는 명분으로 발탁됐다.

이밖에 '목발 투혼' 탈북민 출신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NAUH) 대표가 당초 40번 이후 순위계승 예비목록에 머물렀다가 당선 가능권(20번 이내) 중에서도 안정권인 12번으로 전진배치되는 등 앞서의 공병호 공관위 안(案)과는 상당한 변화가 엿보였다.

윤주경-지성호-윤창현-이종성 등을 비롯해 당선안정권에는 후보자 명단에 새로이 포함된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14번), 전주혜 변호사(15번)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19번) 등 미래한국당의 본당(本黨) 격인 통합당 총선 영입인재 출신 후보자들은 8명 가량이 당선 가능권인 20번 안쪽에 배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당 영입인재 출신은 아니지만 조명희 경북대 교수(전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도 새로이 후보자 명단에 포함되면서 당선 안정권인 9번에 배치됐다.

또한 최초 명단에서 직능단체 출신 위주로 보강된 반면 황성욱 법무법인 에이치스 변호사·이옥남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 소장·우원재 전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유튜브 '호밀밭의우원재' 운영) 등 재야 자유우파 법률가, 시민사회단체, 뉴미디어 활동가들은 후보자 명단에서 아예 배제되는 경향도 보인다. 당초 통합당 영입인사 출신 중 최초명단에 유일하게 당선 가능권인 17번에 올랐던 정선미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 사무차장이 당선권 밖 33번으로 밀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초 20번을 부여받은 뒤 조정 대상으로 입에 오르내리던 방상혁 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22번으로 당선 가능권에 '아슬아슬하게' 근접한 번호를 부여받았다.

대신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이 당초 27번에서 7번으로 전진배치되는 등 교육계 좌파의 역사왜곡에 대항하는 차원의 공천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호남 출신 지역구 의원이자 미래한국당 현직 최고위원인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시을·초선)은 최초 명단에서의 18번보다 약간 앞당겨진 16번을 부여받았다. 옥중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면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는 공천 명단에서 배제됐다.

다음은 미래한국당 배규한 공천관리위원장 측이 이날 오후 선거인단 투표에 앞서 공개한 뒤,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한 명단이다. 최승재 전 소공련 회장은 명단 초안에서 10번을 부여받았다가 선거인단 투표 과정에서 14번이었던 박대수 전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과 자리를 맞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명단 확정본>

1번 윤주경 / 전 독립기념관장

2번 윤창현 /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3번 한무경 /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4번 이종성 /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5번 조수진 /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6번 조태용 / 전 외교부 1차관

7번 정경희 / 전 국사편찬위원

8번 신원식 /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예비역 육군 중장)

9번 조명희 / 전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

10번 박대수 / 전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11번 김예지 /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12번 지성호 / 나우(NAUH) 대표이사(탈북민 출신 북한인권운동가)

13번 이영 /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14번 최승재 /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대표(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15번 전주혜 / 대한변호사협회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위원회' 부위원장

16번 정운천 /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현 미래한국당 최고위원)

17번 서정숙 / 한국여약사회 회장

18번 이용 /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19번 허은아 /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20번 노용호 / 미래한국당 당무총괄국장

21번 최영희 / 대한미용사중앙회 회장

22번 방상혁 /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23번 김은희 / 전 테니스 선수 및 코치

24번 우신구 / 한국자동차부품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

25번 박현정 /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겸 KEDI 선임연구원, 삼성생명 전무

26번 하재주 /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27번 백현주 / 서울신문NTN 대표

28번 권신일 / 전 국회부의장 비서관 겸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

29번 문혜정 /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30번 남영호 / 사막 무동력횡단 세계기록 보유 극지탐험가

31번 이진화 / 전 서울시의원

32번 신동호 / 전 MBC 아나운서 국장, MBC 100분토론 앵커

33번 정선미 /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

34번 박대성 / 전 페이스북 한국ㆍ일본 대외정책 부사장

35번 권순영 / 전 고양시의원,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부회장

36번 김철수 / 전 대한병원협회 회장

37번 서안순 / 미주중서부한인회 연합회장

38번 김보람 / 전 인사이트 CCO 최고콘텐츠책임자

39번 김경애 / 전 대한간호협회 자문위원

40번 이수영 / 전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 집행위원장
 
<비례대표 순위계승 예비명단>

1번 신민아 / 전 매일경제 국제부 영문뉴스팀장

2번 이승우 /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기관

3번 송숙희 / 전 부산광역시 사상구청장

4번 백대용 /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5번 김란숙 / 연대공학연구원 교수

6번 이종헌 / 팜한농 노무관리자('공익신고자' 출신)

7번 김정희 / 동반연 공동대표

8번 김영근 / 전 새누리당 국제위원회부위원장

9번 이효원 / 전 새로운보수당 대표

10번 박소영 / 정시확대전국학부모모임 대표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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