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12번·14번·15번·19번·21번 황교안 영입인사 대거 당선권에
조수진 1→5번, 신원식 2→8번, 김예지 3→11, 김정현 5→탈락

미래한국당이 확정한 비례대표 40명 명단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 상당수가 당선권(20위)으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한선교 전 대표와 공병호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영입했던 인사들은 순위가 밀리거나 당선권에서 배제됐다. 

한국당 선거인단은 23일 오후 당 최고위원회가 회부한 비례후보 명단을 찬성 38표, 반대 25표로 가결했다. 1번엔 황 대표가 영입한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배치됐다. 윤 전 관장은 당초 당선권 밖인 21번이었다. 비례 2번엔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3번엔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올랐다. 지난 16일 최초 발표 때 윤 전 원장과 한 회장은 각각 26번과 39번을 받았었다.

'한선교·공병호 체제'에서 추천됐던 당선권 20명 중 12명이 이번 명단에서 빠졌거나 후순위로 밀렸다. 이 자리는 주로 황교안 대표 영입 인사들이 채웠다.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당초 22번에서 4번으로, 후보 탈락했던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14번으로 순번이 대폭 상승했다. '꽃제비' 출신 탈북민 지성호 나우 대표이사(예비 4→12번), 전주혜 변호사(23→15번),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탈락→19번) 등이다. 기존 명단에서 배제됐었던 '스포츠 미투 1호'의 김은희 코치는 21번을 받았다. 

반면 한 전 대표와 공 전 위원장이 추천했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1번→5번, 신원식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2번→8번,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는 3번→11번, 조태용 전 외교부 차관은 4번→6번,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은 6번→28번,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은 10번→18번으로 조정됐다.

공병호 전 위원장이 공천을 밀어붙였던 것으로 알려진 김정현 변호사(5번)는 '자격 논란' 끝에 공천에서 아예 탈락했다. 우원재(8번)·이옥남(9번)·권애영(11번)·이경해(13번)·김수진(15번)·윤자경(19번) 후보도 명단에서 아예 지워졌다. 한 전 대표의 MBC 후배인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도 17번에서 32번으로 조정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전달했던 유영하 변호사는 당초 당선권 밖의 후순위 배정 방안이 검토됐지만 결국 배제됐다. 

한편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근 비례대표 파동과 관련 “더 강해지는 혁신과 더 커지는 통합 과정의 부득이한 성장통으로 생각해달라”"고 했다.

순번 이름(나이) 성별   과거순번
1 윤주경(60) 전 독립기념관 관장 21
2 윤창현(59) 한국금융연구원장 26
3 한무경(61)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39
4 이종성(50)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22
5 조수진(48)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1
6 조태용(63) 전 외교부 1차관 4
7 정경희(62) 전 국사편찬위원 27
8 신원식(61)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2
9 조명희(64) 경북대 교수 추가
10 박대수(59) 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12
11 김예지(39) 전 숙명여대 피아노 실기 강사 3
12 지성호(38) 나우 대표이사 44
13 이영(50)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7
14 최승재(52) 소상공인 연합회장 추가
15 전주혜(53) 전 서울중앙지법 판사 23
16 정운천(66) 미래한국당 최고위원 18
17 서정숙(67) 한국여약사회 회장 추가
18 이용(41)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10
19 허은아(44)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추가
20 노용호(48) 미래한국당 당무총괄국장 24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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