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내 코로나 확진판정, 선거캠프 관계자 1명도 확진 나와...金후보는 자가격리 기간 남아
공식선거운동 개시 후 엿새간 얼굴도 못 알리는 셈...金 "선거활동보다 가족과 시민 걱정이 앞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 1월1일 옛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구 달서구병 예비후보로서 지역구민 등에게 신년인사를 올린 모습.(사진 출처=김용판 후보 페이스북)

중국발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자의 밀접접촉자로 확인돼 자가격리됐던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대구 달서구병 김용판 후보가 코로나19 진단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김용판 후보는 밀접접촉자 신분이어서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더라도 내달 8일까지는 자가격리상태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용판 후보는 2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오전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저녁 늦게 받았다.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확진판정 받아 병원에 입원해 있는 제 아내의 쾌유를 빌어 주신 분들께는 머리숙여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알렸다.

다만 "저의 선거 캠프에서는 안타깝게도 한분이 확진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한 뒤 "이분도 잘 이겨내실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김 후보는 최근 자신의 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자택에 격리됐다. 대구시는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폐쇄한 후 방역활동을 벌이는 한편,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역학조사 과정에서 진행된 접촉자 검진에서는 김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던 선거대책위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김 후보는 음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후보는 4.15 총선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려던 계획을 오는 4월8일 이후로 미룰 수밖에 없는 처지다.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내달 2일부터 엿새 동안은 외부에 얼굴을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김 후보는 "온라인 선거 운동을 하면서 자가격리가 해제된 후 일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유세활동을 벌여야 하지 않겠나"라며 "우선 지금은 선거활동보다 언제,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모를 이 코로나19에 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시민들의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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