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KBS춘천-춘천MBC 공동 여론조사 결과...춘천갑 민주당 허영, 원주갑 이광재, 강릉 김경수 1위
허영 44.2% vs 김진태 37.3%, 이광재 46.8% vs 박정하 24.8%, 김경수 24.8% vs 권성동 24.6%
비례정당 투표 조사에서는 양상 달라...춘천갑, 원주갑, 강릉 모두 통합당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우세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左),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원주갑 후보. (사진=연합뉴스)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左),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원주갑 후보.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강세 지역으로 꼽혀온 강원도 민심(民心)이 심상치 않다. 4·15 총선을 보름가량 앞두고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 강원도 빅3 도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발표된 강원일보와 KBS춘천, 춘천MBC 등 도내 MBC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춘천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503명 중 44.2%가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37.3%였다. 엄재철 정의당 후보는 6%를 얻었다. 허영 후보와 김진태 후보의 격차는 6.9%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주갑에서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46.8%를 얻어 24.8%를 기록한 박정하 통합당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권성중 무소속 후보는 8.4%로 나타났다.

강릉에서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권성동 무소속 후보가 각각 24.8%, 24.6%로 0.2%포인트 내 초접전 양상이다. 최명희 무소속 후보 역시 19.9%를 얻으며 선두권에 바짝 근접해 있다. 홍윤식 통합당 후보는 14.4%였다.

비례정당 투표 조사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춘천갑 선거구 응답자의 25.3%가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더불어시민당은 21.4%, 정의당은 11.5%, 친(親) 조국 인사들이 주축이 된 열린민주당은 8%였다. 원주에서도 미래한국당 21.1%, 더불어시민당 19.5%로 한국당이 약간 앞섰고, 열린민주당이 10.3%로 정의당 7.8%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강릉에서는 미래한국당이 31.8%를 얻어 14.5%의 더불어시민당을 압도했다. 정의당은 6.6%, 열린민주당은 5.4%였다.

한편 강원일보와 KBS춘천, 춘천MBC는 지난 28, 29일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 춘천갑(503명)과 원주 갑(502명), 강릉(503명)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선RDD와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개 선거구 모두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춘천갑은 유·무선 비율은 각각 10%·90%, 응답률은 23%였고, 원주갑은 유·무선 비율 7%·93%에 응답률 16.4%였다. 강릉은 유·무선 9%·91%에 응답률 23.2%였다. 올해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강원일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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