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은 지난 3년 돌아보며 대략 인식하고 있다...이번 총선서 나타나 표와 연관될 것"
중국발 코로나 국내피해 확산에도 "74일 됐지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외 조치한 게 없다" 쓴소리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4월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통합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제21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 2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문재인 정권 3년간을 두고 "우리나라가 그동안 잘 간직해 온 모든 질서가 파괴된 3년이었다"고 강한 어조로 실정(失政)을 부각하는 메시지를 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통합당 경기도당 5층 강당에서 열린 경기권역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이번 총선은 앞으로의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짓는 운명의 날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 표심을 끌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지난 3년 현 정부가 이야기한 정책이 국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달렸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년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돌이켜보면 과연 이 사람들이 엄청난 경제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된다"며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정부 실정을 낱낱이 밝힌다면 유권자 응답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선대위원장은 "(국정운영 능력에) 자신이 없는 정부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사법부와 언론 장악이었다. 이런 것으로 정부를 유지하려 노력했으니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방치했다"며 "가장 심각한 것이 경제다. 이념에 사로잡혀 되도 않는 묘한 구호를 내세웠지만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등 아무 것도 해결이 안 됐다"고 질타했다.

그는 중국발 '우한코로나' 유입 사태에 관해서는 "코로나 발생 74일이 됐지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 외에 실질적으로 조치를 취한 게 없다"며 "정책을 잘 수행해 코로나 사태가 이 정도로 수습한 것처럼 얘기하지만, 정부가 무슨 노력을 했다기보다 잘 구축된 의료체계와 헌신적인 의료봉사 덕분"이라고 상기시켰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이제 생존의 문제가 됐다. 저소득 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티겠나"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인 대 혼란이 당면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유권자들은 지난 3년을 돌아보며 대략 인식하고 있다. 이런 인식이 이번 총선에 나타나 표와 연관될 것이란 확신이 있다"며, 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보다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는 시중 여론조사들에 관해서는 "여론조사라는게 결코 선거 결과와 직결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 선거 경험으로 말하면 유권자가 가진 이 정부에 대한 인식과 앞으로 나올 2주간 선거운동이 이번 총선에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남은 기간 선거운동에 임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신이 민주당의 지난 20대 총선 지휘자로서 선거일 전까지는 우세를 점칠만한 여론조사가 드물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민주당이 여당이던 새누리당(통합당 전신)보다 1석 앞서 제1당을 차지한 전례 등을 미루어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