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 민심 불안한 나머지 거짓말 후보자까지 비호하고 나서는 것"
"국회 우습게 여기는 文정권 핵심 인물 임 전 실장이 감히 '싸움'이란 단어 입에 올리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
"자기 생존 위해 선거판 휘젓고 다닐 시간에 지난 3년 나라를 망쳐놓은 것부터 반성하기 바란다"
임종석 前대통령 비서실장, 앞서 나 후보 겨냥해 "싸움꾼 몰아내야 한다"고 비판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5일 오후 동작구 사당동 지하철 남성역 인근 도로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5일 오후 동작구 사당동 지하철 남성역 인근 도로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 서울 동작을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는 5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을 향해 '싸움꾼'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임 전 실장이 국민을 기만하는 궤변을 쏟아내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서울 동작 주민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를 우롱했다. 정권심판 민심이 불안한 나머지 거짓말 후보자까지 비호하고 나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후보는 "오늘 저를 향한 임 전 실장의 독설과 음해는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정치 선동"이라며 "문재인 정권 3년 내내 국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고 간 주체가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다.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국회를 우습게 여기는 문재인 정권의 핵심 인물인 임 전 실장이 감히 '싸움'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했다.

또 "민생 파탄, 경제 추락, 안보 와해에 대한 반성은커녕 국민을 대신해 진실을 외치고 정의를 부르짖은 야당을 비난하기에 바쁜 임 전 실장이 이 정권의 오만과 무능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나 후보는 "블랙리스트 판사, 사법농단 피해자, 인사 불이익 이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정치 판사 행적으로도 모자라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후보자를 두고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국민이 무서운 줄을 잘 안다'고 비호하는 파렴치한 모습 앞에선 할 말을 잃었다. 일꾼을 국회로 보내자면서 거짓말꾼을 국회로 보내자는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자기 생존을 위해 함부로 선거판을 휘젓고 다닐 시간에 지난 3년 나라를 망쳐놓은 것부터 반성하기 바란다"며 "거짓말이나 두둔하는 행태가 스스로를 더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앞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연설에서 나 후보를 겨냥해 "국회가 싸우지 않고 일하시기를 바라는 여러분, 싸움꾼을 몰아내야 한다. 나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서 좀 더 반듯하게 해줄 것을 기대했지만 동작구민을 실망시켰다. 20대 국회를 가장 많이 싸움하고, 일하지 않는 국회로 만들었다. 그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20대 국회 구민들께서 보셨다시피 막말과 폭력과 싸움으로 얼룩졌다. 심지어 동물국회란 오명까지 뒤집어쓰지 않았느냐"며 "이 국회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 중의 장본인이 누구냐. 나 후보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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