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재 "학부모들, 잠 줄여 공부해 대학간 청년들 박탈감에 曺 비판하면 매국노·왜구? 김경협 '조국수호' 매몰됐다"
"이틀 전 조국 자산관리인이 '정경심 증거은닉 지시' 모든 혐의 인정했는데, 정부여당 지금 조국 살릴 때 아니다"
金, 작년 '조국 사태' 시기 페북에 "애국자는 조국수호, 매국노-토착왜구는 曺 싫어해" "曺 지지 200만, 반대 1000"

(왼쪽부터)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시갑 지역구에 출마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후보 겸 현역 국회의원, 이음재 미래통합당 후보.(사진출처=각 후보 SNS)

제21대 총선에서 경기 부천시갑에 출마한 이음재 미래통합당 후보가 9일 3선(選)에 도전하는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조국(전 법무장관) 수호에 매몰돼 있는 김경협 후보가 과연 적합한 인물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김경협 민주당 후보가 지난해 9~10월 일명 '조국 사태'로 여권(與圈)에 대한 민심이반이 포착되는 가운데 "토착왜구들은 본능적으로 조국을 싫어한다! ㅎ", "애국자는 조국을 수호하고 매국노는 조국을 싫어하지요.ㅋ"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분법적 막말을 남긴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음재 통합당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의 이런 '조국 옹호, 비판자 토착왜구 낙인찍기' 논란성 글을 폭로하면서 "이번에 새로 선출되는 국회의원은 상식이 통하는 후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김경협 제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갑 후보 겸 현역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김경협 제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갑 후보 겸 현역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 후보는 "저는 김 후보에게 묻고 싶다. 어려운 형편에도 자녀 교육을 위해서 밤낮없이 일하시는 우리 부모님들이 박탈감에 조국 사건을 비판하면 매국노가 되는 것인가? 하루에 3, 4시간씩 자면서 공부해서 대학 간 청년들이 조국 딸의 '고려대 진학 과정'을 보고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토착왜구'가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참으로 통탄을 금치 못할 일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이 8년 동안 부천에서 국회의원을 하고, 앞으로 4년을 더 하겠다고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틀 전(7일) 조국의 자산관리인이 조국 아내인 정경심 교수가 증거은닉을 지시했다고 모든 혐의를 (재판에서) 인정했다"며 "조국이 억울하게 누명을 쓴 거라며 옹호하던 민주당과 정부의 '제 식구 감싸기' 식 명분이 사라진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김경협 의원과 정부여당은 지금 조국을 살릴 때가 아니라, 국민을 살려야 할 때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해 9월 페이스북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이른바 친문(親문재인) 서초동 집회 집결 인원을 200만명이라고 부풀리고, 비판 국민의 수는 1000명에 불과하다고 시사하며 "이게 진짜 여론이고 국민의 뜻"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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