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 방송서 "많은 제보 상당히 점검돼, 보시면 가증스러울 것" 예고...일각에선 "여권인사 자녀" 연루설
수도권 총선 판세에 "민심 크게 움직이는 것 같지 않아...(전체) 130석 할 수 있나 걱정 중" 우려 드러내
김대호-차명진 후보 외 추가 윤리위 회부 가능성엔 "더 이상 그런 얘기는 진행 안 돼" 선 그어

이진복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4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진복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4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닷새 남겨둔 10일 대규모 온라인 성(性)착취 음란물 유포범죄로 국민적 공분을 산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관해 현 정부여당 측 인사가 관여된 정황이 있다며 '주말 중 폭로'를 예고했다.

'나꼼수' 출신 친문(親문재인) 방송인 김어준씨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권인사들이 최근 n번방 사건에 관해 "주말 사이 어딘가에서 우리 당을 겨냥한 선거 공작이 터질 것"이라며 음모론을 유포해 온 가운데, 제1야당에서 관련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통합당·미래한국당 합동 선거전략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n번방'과 관련된 많은 제보가 있었고, 선거 중에 이를 제시하려고 한다"며 "'한방'이 있다기 보다는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대로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말에 공개되느냐'는 질문에는 "n번방 특별팀이 있다. 해당팀에서 다 하고 있어서 구체적인 사항을 보고를 못 받았지만 그렇게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여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내용이 있나'라고 묻자 "그런 이야기를 듣긴 했다"면서도 "(어떤 내용을 공개할지) 구체적으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일단 말을 아꼈다.

이진복 선대본부장은 앞서 전날(9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 "저쪽(여당)에서 터질 것이 있다. 그걸 막기 위해 (여당 측이) 온갖 방법을 쓰고 있다"며 "많은 제보가 있었고 점검이 상당히 됐다. 주말쯤 국민들이 보시면 가증스러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폭로 계획 중인 내용에 관해 통합당 n번방 태스크포스(TF)팀 관계자는 이날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여권 유력 인사 자녀 등이 연루됐다는 제보가 있었다"는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통합당은 앞서 지난 5일 정원석 선대위 상근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의 '무관용 원칙'과 관련해 자당 인사가 이런 유사한 성범죄 사례와 연루될 경우 출당 등의 초강력 조치 등을 통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킬 것"이라고 천명했었다.

한편 이날 이 본부장은 막판 판세에 대해 "수도권 민심이 크게 움직이는 것 같지 않아서 굉장히 걱정을 하고 있다"며 "수도권 유권자들이 이 정권을 심판하는 데 앞장서 주실 것을 희망한다. 마지막까지 유권자에게 가슴에 와닿는 소리로 투표장으로 모시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130석이 목표라고 했는데, (현 상황에서는) 정확히 몇석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130석을 할 수 있나 걱정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다"고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최근 통합당이 열세로 집계된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 여론조사의 백데이터를 받아보니 여러 모순점이 발견됐다. 액면 그대로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호 서울 관악구갑 후보, 차명진 경기 부천시병 후보 외 후보가 윤리위원회에 추가 회부될 가능성에 대해선 "더이상 그런 얘기는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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