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운명 가를 4.15 총선의 날...野 "여당 승리하면 나라 망한다" vs. 與 "우리가 이겨야 국정 안정"
대한민국 운명 가를 4.15 총선의 날...野 "여당 승리하면 나라 망한다" vs. 與 "우리가 이겨야 국정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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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까지 투표...오늘밤 늦게부터 내일 오전까지 지역구및 비례투표 당선자 윤곽 나올 듯
여론조사 판세로는 민주당이 일단 우세...수도권-충청권이 최대 승부처
TK, 통합당 대부분 석권 전망 … PK, 영남 최대 승부처
호남, 민주 절대 우위…충청, 민주 vs 통합 팽팽
민주, 총선 승리 확신...통합 "개헌저지선 지켜내야 한다" 읍소
여당 “안정적인 국정 운영” vs 야당 “코돌이들 당선되면 나라 망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4.15 총선 날이 밝았다.

총선 투표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천330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16일 오전 2시쯤 대부분의 지역구 당선자들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합지를 제외한 지역구 당선인은 15일 오후 10시쯤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의 경우 투표지 길이가 48.1㎝에 달해 수개표로 진행되므로 개표 작업이 16일 오전 8시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와 251개 개표소의 설치와 방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소에 가서 이 나라의 주인임을 투표로 보여주자”며 “투표하러 갈 때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1m 이상 거리 두기와 대화 자제 등 행동수칙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거 열기 뜨거워...사전투표율만 26.69%

선거 열기는 현재 뜨겁다. 전체 유권자 수가 4399만4247명인 가운데, 10~11일 이틀간 실시된 4·15 총선 사전투표율은 26.69%였다. 무려 1174만2677명이 참여했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지난 20대 총선(2016년) 당시 사전투표율(12.19%)보다 무려 14.5%포인트(p) 높다. 최종 투표율이 77.2%를 기록했던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사전투표율은 26.06%였는데 이보다도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전체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첫 총선이었던 2016년 20대 총선 투표율은 19대 총선(54.2%)보다 3.8%p 상승한 58.0%를 기록했다.

현재 판세, 민주당이 우세

양당의 자체 여론조사를 통한 마지막 판세 분석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253석 중 130석 이상 의석을, 미래통합당은 110석 이상의 의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與野)가 격차 5%포인트 이내 접전지로 꼽는 지역이 60~70곳에 이른다. 전체 지역구 의석(253석) 가운데 25%가량은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선거구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자가 선출되는 소선거구제 특성상, 이런 접전지의 결과에 여야의 총선 성적도 판가름날 전망이다.

수도권, 최대 승부처..."121곳 중 경합지역 70곳"

양당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여기고 있는 곳은 바로 수도권이다. 수도권에 전체 의석수(253석)의 절반 가량(121석)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82석, 통합당(당시 새누리당) 35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총 49석인 서울에서 예상 획득 의석수를 35석 이상으로 추산했다. 한강 이북의 강북벨트 대부분을 석권하고 통합당의 우세지역인 강남벨트까지 넘보고 있는 것이다. 통합당은 서울의 예상 획득 의석수를 16석 정도로 추산했다. 양당이 핵심 승부처로 꼽는 공통된 지역은 광진을 동작을 송파을이다. 총 59석의 경기 지역은 민주당은 41석 이상, 통합당은 26곳 이상을 노리고 있다. 13석이 걸려있는 인천에서 민주당은 현재와 같은 7석 이상, 통합당은 4곳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3일 “수도권에 아슬아슬한 박빙 지역이 매우 많다”며 “121곳 중 경합지역이 70곳에 가깝다. 50곳 정도만 안정권에 들어갔다”고 했다. 

TK, 통합당 싹쓸이 구도 … PK, 영남 최대 승부처

65석의 영남은 대구·경북(TK) 25석과 부산·울산·경남(PK) 40석으로 나뉘어져 있다. 20대 총선에서 통합당이 TK 21석, PK 27석으로 48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영남에서 총 9석을 얻는데 그쳤다. 우선 TK는 통합당의 절대 우세가 점쳐진다. 통합당은 25석의 TK싹슬이도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대구 수성갑) 등 통합당 출신 인지도 높은 무소속 후보들의 도전도 통합당의 기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민주당은 김부겸 대구 수성갑 후보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영남의 최대 승부처는 PK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PK에서 현행 8석에서 2석을 더한 10석을 노리고 있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서부산 권역을 중심으로 승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20대 총선에서 한석도 얻지 못한 울산에서 북구 등 1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은 부산 14석, 울산 5석, 경남 11석 등 총 30석 이상의 경합 우세 또는 우세를 예측하고 있다.

호남, 민주 절대 우위…충청, 민주 vs 통합 팽팽

20대 국민의당 돌풍이 불었던 호남은 민주당이 28석을 석권할 수 있다는 정치권의 관측도 나온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10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호남 출신 정치인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28석의 세종·대전·충남북에서 민주당은 15석, 통합당은 16석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민주당은 8석의 강원에서 2~3석, 통합당은 4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광재 강원 권역선대위원장을 앞세우고 있다. 통합당은 재선의 김진태 강원 권역선대위원장으로 맞서고 있다. 3석의 제주는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싹쓸이를 장담하고 있다. 통합당은 12년만에 1석 이상의 성과를 바라고 있다.

민주, 총선 승리 확신...통합 "개헌저지선 지켜내야 한다" 읍소

민주당은 내부적으로는 '총선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해찬 대표는 12일에도 '1당을 넘어 150석 넘는 과반수 정당'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에는 "민주당이 제1당이 되고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국회 의석) 과반을 넘겨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승기를 잡았다"고 했다. 10일엔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구 130석 이상, 비례대표 의석 17석 이상' 등 최소 147석을 예상 의석으로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수도권에서 기존(82석)보다 10석 추가가 가능하고, 험지인 강원 지역에서 의석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엔 '민주당 시·도당 자체 판세 분석을 취합한 결과, 최소 147석에서 최대 194석까지 가능하다'는 내용의 사설 정보지 내용이 돌았다. 같은 날 유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에서 "전체적으로 선거 판세가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개헌 저지선 붕괴’ 위기론을 띄우며 읍소 전략으로 대응에 나섰다.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말에 자체 여론조사와 판세 분석을 해보니 너무나 상황이 심각하다”며 “이대로 가면 개헌 저지선도 위태롭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여당이 말하는 180석을 저지해주시길 바란다. 특정 세력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되지 않기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동시에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충북 제천 지원유세에서 ‘개헌 저지선 붕괴’ 우려에 대해 “결과를 보고 이야기해야 한다. 엄살 떠느라 그런 것”이라며 막판까지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박 위원장과 메시지 이원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여당 “안정적인 국정 운영” vs 야당 “코돌이들 당선되면 나라 망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코로나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크고 깊다. 우리는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국민고통을 완화하며 또 다른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며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지키는 등 세계 질서 변화에 대응하려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 앞에 국정 혼란은 크나큰 재앙이다. 협력해서 국가 위기에 대처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안정적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 와중에도 총선을 예정대로 치르고 사상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해외 언론은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의 표본을 보였다고 찬사했다”며 “(15일) 본 투표도 참여해 세계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해달라”고 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 회견’을 갖고 여권이 내세운 이른바 ‘코로나 선방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사람들이 얼굴 가리고 다니니까 이 정부는 아무거나 코로나 탓으로 돌리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저 사람들(정부·여당)은 연극을 하고 조작하는 데는 능한데 국민 실생활을 해결하는 데는 무능하고, 염치도 없다”며 “소득주도성장의 결과가 어떤 건지 세상 이 아는데, 그게 마치 코로나 때문인 거처럼 마스크를 씌우고 시치미를 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며 “이번엔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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