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0.4% 성장해 잠정치 0.1%를 크게 웃돌아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한 한국과 너무 대조적

일본의 청년들.(연합뉴스 제공)
일본의 청년들.(연합뉴스 제공)

 

경기 호황이 이어지는 일본의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당초 나온 잠정치보다 훨씬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실질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전분기 대비 0.4%, 연율로 환산해 1.6%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당초 발표된 성장률 잠정치가 3분기보다 0.1%, 연율로 0.5% 증가였던 점과 비교하면 크게 상향된 수치다.

과거 '잃어버린 20년'이란 말이 나올만큼 심각한 경기침체를 경험했던 일본의 전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4분기까지 8분기(2년)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이는 29년 만에 최장기간 확장세다. 직전 최장기간 성장 기록은 1989년 1분기까지 12분기 연속이었다. 

일본은 올해들어 24년9개월 만에 최저 실업률을 기록할 정도로 경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1월 일본의 실업률은 2.4%로 1993년 4월 2.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이 부러워하던 한국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어 대조적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한국의 전분기 대비 실질 경제성장률은 -0.2%였다. 한국의 분기 기준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한 것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 여파가 이어지던 2008년 4분기(-3.3%)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경제 역시 글로벌 경기 호황 등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까지는 전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했지만 4분기 들어 경제 및 사회환경이 나빠지면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연간 성장률은 3.1%를 기록하며 3년 만에 3%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안보 변수가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어 올해 경제상황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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