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으로의 승계작업 본격화" 분석
현대차 측은 "임기 만료돼 물러날 뿐 승계작업과는 무관"

(사진제공-연합뉴스)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 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현대건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주주총회소집 공고 공시를 통해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이원우 현대건설 부사장, 윤여성 현대건설 전무의 이사 선임 안건을 29일 주총에서 다루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등기이사인 정몽구 회장과 김용환 부회장의 이사직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현대건설 등기이사직에서 21일 자로 퇴임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올해 80세의 고령인 점 등을 감안해 점차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으로의 승계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현대건설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돼 재선임이 안됐을 뿐 큰 의미는 없다”며 "정 회장은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등기이사를 맡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앞서 2014년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현대건설에서도 손을 떼면, 정 회장이 등기이사를 맡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파워텍 등 3곳으로 줄어든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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