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출신으로 각종 사회현안에 자유우파 관점에서 발언해...의협에 새 바람 불어넣을 듯

최대집 의협 회장.(최대집 홈페이지 캡처)
최대집 의협 회장.(최대집 홈페이지 캡처)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선거에서 최대집 후보(46)가 당선됐다. 

의협은 23일 최 후보가 총 2만656표 중 6199표(30.01%)를 획득해 차기 회장이 됐다고 밝혔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지난 2년간 회비를 성실히 납부한 회원 5만2515명에게 선거권을 부여했다.

전남 목포 출신으로 목포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최 신임 회장은 그동안 각종 사회현안에 대해 확고한 자유우파적 관점에 입각해 분명하게 발언하고 행동한 대표적인 '호남 우파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의사 출신 중에는 드물게 강한 투쟁력과 대중성도 갖고 있고 여러차례 대중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 집단인 의협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탄핵 정변' 당시 우리 사회 일각에 몰아친 '무리한 박근혜 끌어내리기' 움직임에 강력히 저항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식의 여성'으로 몰아간 일부 언론인의 무지와 거짓선동에 대해 의학적 전문성에 입각해 통렬한 비판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의료사회주의 개혁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면서 많은 의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최 회장은 앞으로 의협을 대표해 보건복지부와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두고 열띤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복지부가 발표한 '문제인 케어'는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통제하는 의료행위를 미용, 성형, 건강검진 등을 제외한 모든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보장성 확대를 통해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이라고 보건복지부는 설명하고 있지만 의사들의 반대 목소리에 정책에 전면 재검토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이번 의협 회장 선거는 '문재인 케어'라는 이름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사회주의 개혁에 대해 의사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치러졌다. 회장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들 모두 '문재인 케어 타도'를 구호로 내걸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문재인 케어'에 반대하는 3만 명의 의사가 참여한 거리투쟁도 있었다.

당시 거리투쟁을 주도했던 최 회장은 "비급여 진료항목에 대한 전면 급여화를 추진하는 문재인 케어는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것이고 이미 건강보험제도는 의료사회주의적 성격을 갖고 있어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개인 사업자지만 직업적 자유를 희생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데 문제인 케어까지 시행되면 의사의 자유는 완전히 박탈된다"고 말하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최 회장은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한 투쟁 외에도 ▲건강보험 청구대행 폐지 ▲건강보험 단체 계약제 추진 ▲치료비 정상화 ▲의약분업 개선 ▲한의과대학 폐지 ▲의협 사회적 영향력 극대화 등의 공약을 실천한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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