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확진자들의 GPS를 분석한 결과 핼러윈데이나 지난 주말 도심 집회와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밝혀
3달 전 집회 영향이라면서 "당시 많이 발생해서 지역 사회에 꽤 많이 잔존 감염 시켜놨다고 판단"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민노총 주최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민노총 주최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1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 “지난 8월 광복절 집회와 관련된 집단감염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확진자들의 GPS를 분석한 결과 핼러윈데이나 지난 주말 도심 집회와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젊은 층이 유흥가에 모이는 핼러윈데이, 지난 주말 민노총이 동시다발적으로 열었던 99명 단위 쪼개기 집회의 영향보다도 3달여 전 있었던 광복절 집회가 이날 확진자 증가세에 영향을 더 미쳤다는 것이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3명 늘어 누적 2만965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 규모로 발생한 건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발생한 343명은 8월 28일(371명) 이후 8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발생 확진자도 지난 11일 113명 이후 9일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숫자는 광복절 집회가 열리고 2주 뒤인 지난 9월 1일 101명을 기록했고, 이후 한때 10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중순부터 가파르게 늘기 시작해 다시 세 자릿수에 도달했다. 박 통제관은 직전 세 자릿수 발생일과 2개월가량 시차가 있는 최근의 확진자 수 증가도 광복절 집회의 영향이라 분석했다. 그는 8.15 집회 당시 (확진자 수가) 많이 발생해서 아마 지역사회에 꽤 많이 잔존 감염을 시켜놨다고 판단한다"며 "이것이 최근 발생하는 소규모 다발성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통제관은 "현재 전국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이고, 여기서 폭발적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늘부터 2주간 1.5단계로 시행한다"며 "2단계로 상향되지 않을 수 있도록 강도 높은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도 전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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