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병주가 발의한 '유승준 방지법'에 강력 반발..."추미애 아들 황제휴가나, 조국의 말도 안 되는 사태는?"
"내가 나라를 배신?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사람 모함하고 그런 쪽으로 몰고 가는 건 치사하고 되먹지 않은 처사"
文 향해선 "우리나라 대통령은 뭐 하느냐? 판문점 가서 김정은 만나 포옹해 우리나라 군대 사기 떨어져"

가수 유승준. (사진=유승준 유튜브 채널 캡처)
가수 유승준. (사진=유승준 유튜브 채널 캡처)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문재인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이른바 '유승준 방지법'을 발의하자 울분을 토하는 과정에서 나온 소신 발언이었다.

유승준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가 정치범인가요. 공공의 적인가요.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 막으려고 난리 법석인가"라며 "솔직히 바른말로 추미애 장관의 아들 황제휴가나 조국 전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나랏일 하는 정치인들의 비리들과 두 얼굴을 보면서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유승준은 "19년 전에 한물 간 연예인이 한국 땅을 밟는 것으로 (청년들이) 영향을 받는 시스템이라면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정치 자체를 잘못 하는거 아닌가"라며 "내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여러분이 대스타를 만들어줬습니까? 내 나름대로 가족들과 떨어져서 열심히 노력해서 내 꿈을 이뤘다"고 했다.

또 "내가 나라를 배신했다고요? 나라를 팔아먹었다고요?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사람 모함하고 그런 쪽으로 몰고 가는 건 치사하고 되먹지 않은 처사"라며 "내년이면 내가 19년 동안 한국 땅을 못 밟는다. 사람을 병역기피자로 몰아넣고 이제는 아예 한국 땅에 영구 입국을 금지하겠다니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라고 했다.

유승준은 "군대 사기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어 나의 입국이 거부된 적 있다"며 "군대는 왜 존재하는 것인가. 지금 북한과 전쟁 중 아니냐. 우리의 적은 북한 아닌가. 우리의 적은 북한 공산당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지금도 핵으로 위협하고, 최근에도 대한민국 공무원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등 시시때때로 도발하는 북한이 우리의 적 아닌가. 김정은이 적 아닌가"라고 했다.

유승준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선 "우리나라 대통령은 뭐 하느냐. 판문점 가서 김정은 만나 악수하고, 포옹하고, 우리나라 군대의 사기는 그런 것을 보고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일침을 날렸다.

김병주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개 반발한 유승준을 향해 "이제는 미국인이 된 스티브 유씨가 '병역기피자 활동을 제한하는 법안 발의가 부당하다'고 한다"며 "유씨가 병역 의무를 저버린 것은 팬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을 어긴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유승준은 군입대를 약속하고 출국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지난 2002년 입국을 금지당했다. 유승준은 이후 비자 발급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3월 대법원에서 승소했지만 7월 재차 비자발급을 거부당했다. 유승준은 10월 LA 총영사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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