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참여 및 차기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막상 친지 등 주변에서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검사 출신 윤 전 총장의 한 지인은 윤 전 총장과 친분이 있는 법조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연일 사사오오 모여서 이 문제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목되는 것은 현재 윤 전 총장 본인은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가족이나 친지, 검사 출신 중에서도 그와 인연이 깊을수록 정치참여를 걱정하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윤 전 총장과 친분의 거리가 가까운 사람일수록 말리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실제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등 친가 쪽은 물론 부인과 장모 등 처가 쪽에서도 막상 그의 정치참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전한 인사는 “최근 윤 전 총장 지인들끼리의 모임에 참여한 사람중에 30년전 대선에 출마했던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씨의 예를 들면서 지금의 인기와 달리 막상 대선에 출마했을 때 기성 정치 및 언론시스템의 장벽 때문에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는데 다수가 동의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충청출신 정진석 의원, ‘윤석열 대권’ 위해 당 대표 도전 검토

한편 윤 전 총장의 대권도전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충청 출신 국민의힘 중진, 정진석 의원이 다양한 경로로 윤 전 총장측과 접촉을 벌이는 등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의원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4·7 재보선 이후 자신이 당권에 도전하는 문제도 적극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 의원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충청권 출신을 중심으로 과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귀국전에 만들어졌던 팬클럽 형식의 지지모임을 만들었던 인사들이 윤 전총장 지지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101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도 긍정적 자문

한편 23일 중앙일보는 지난 19일 윤 전 총장이 ‘101세의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 자신의 정치참여 문제를 상담했다고 보도했다.

김 교수는 윤 전 총장에게 “애국심이 있는 사람, 그릇이 큰 사람, 국민만을 위해 뭔가를 남기겠다는 사람은 누구나 정치를 해도 괜찮아요. 당신은 애국심이 투철하고 헌법에 충실하려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이 있는 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정치하라고 권하지도 않겠지만, 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아니에요.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이상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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