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PCC-772) 폭침 11주기인 오는 26일, 여섯 번째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후 2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2016년 정부 기념일로 제정된 '서해 수호의 날'은, 북한에 의한 기습으로 시작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도발,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을 통해 대적관(對敵觀)을 확립하기 위함이다. 국가보훈처는 코로나19 여파로 규모는 축소됐지만, 전사자 유가족을 비롯해 참전 장병 및 정부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6일은 천안함 폭침 11주기를 맞이한다. 지난달 28일 천안함 함장으로 근무하다 전역한 최원일(53·해사 45기) 예비역 대령이 '우리를 잊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집중 조명됐다. 그러다보니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과연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할까.
문 대통령의 행보에 유달리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제정된 이후 그동안 한 번 참석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3월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참석은 그가 대통령으로 참석한 이후 참석하지 않아오다가 처음으로 참석한 자리였다.
그런데 이날 문 대통령이 분향하던 중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로부터 "대통령님, 이게 누구 소행인지 말씀 좀 해주세요. 지금까지 북한 소행이라고 진실로 (말씀)해보신 일이 없어요. 이 늙은이 한 좀 풀어주세요"라는 호소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라는 게 정부 입장 아닙니까"라고 되물었다.
당시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호소한 이는 천안함 당시 전사한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다. 故 민평기 상사는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을 받은 천안함에서 산화했다. 해군은 2017년 10월, 충남 부여고등학교에서 그의 흉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한편, 오는 26일 11주기를 맞는 천안함 폭침 사건을 기리는 이날 행사에는 전준영 천안함 유족회장을 비롯해 최원일 천안함장이 참석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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