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축 선수들 대거 빠져...'신성' 이강인 활약에 기대 건다
파울루 벤투 "이강인, 유럽 최고 리그에서 뛰고 있다...어떻게 활용할 지 연구"
일본은 정예 멤버 구성...요시다 마야 "다시는 한국에 지고 싶지 않다"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지난 2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한 연습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뒤는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지난 2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한 연습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뒤는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대표팀엔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인범(루빈 카잔)이 부상으로,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라이프치히)은 소속팀의 코로나 방역 규정 문제로 합류하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의 합류 불발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신성'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최근 페이스가 좋기에 일본전 활약을 기대해볼만하다. 일본 매체들도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의 부재 속에 이강인이 미드필더 진영에서 벤투호의 엔진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처음 태극마크를 단 정우영은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은 "어렸을 때부터 이강인과 호흡을 맞춰 좋은 장면을 만들곤 했다. 기대가 된다"며 "경기에 뛸 기회가 온다면 승리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24일 온라인 회견에서 이강인, 정우영에 대해 "유럽 최고 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강인은 몇 차례 대표팀에서 만났다. 정우영은 처음인데, 함께하는 시간이 짧지만 직접 지켜볼 수 있다는 자체로 좋다.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차출이 불가능했던 선수들이 있었고, 여러 문제로 명단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고, 우리 축구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 한일전이 갖는 의미를 잘 안다"고 했다. 일본에 대해선 압박이 강하다고 평가하면서 "역습으로 나가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한국과 달리 일본은 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23명 중 9명이 오사코 유야(브레멘), 아사노 타쿠마(파르티잔)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주장이자 수비수인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는 자국 언론에 "런던올림픽(2012년)에서 한국에 졌을 때(동메달 결정전·0대2) 정말 분했다. 다시는 한국에 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다리가 부러지고, 몸이 부서지더라도 무조건 승리를 위해 뛰어야 한다는 윗세대의 말이 지금 세대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한국전은) 선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임을 알았으면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라이벌이자 아시아 축구를 주도하는 한국과 경기하면 도움이 된다. 베스트 멤버로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한편 이번 한일전은 통산 80번째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79전 42승 23무 14패로 앞선다. 지난 10년 동안엔 6번 붙어 2승 2무 2패로 대등했다. 한국은 2017년과 2019년 열렸던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아컵)에서 이겨 최근 2연승 중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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