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은 여전히 낙관론만..."고용?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취임 직후 집무실에 '일자리상황판'까지 설치하며 "일자리대통령이 되겠다"고 외쳤던 문재인 대통령의 4년여 뒤 현실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한창 일할 나이인 20~40대 인구 중 100만명 가까이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월 '쉬었다'고 응답한 20~40대는 9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2만2000명 늘어난 수치다.

쉬었다고 응답한 20대가 40만6000명, 30대가 27만명, 40대가 30만명이었다. 20대 전체 인구 중 6%, 30대 인구중 4%, 40대 인구 중 3.6%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냥 집에서 쉬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쉬었다고 응답한 20~40대는 갈수록 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5년 전 2016년 2월엔 71만6000명이었는데, 그간 26만1000명(36%) 늘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참담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2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1월에 비해 취업자가 53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직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1월을 저점으로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3월부터는 작년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고용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경제 회복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겠다"고도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