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종편 3사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2) 김상조 정책실장 경질 
※ TV조선은 4꼭지, 채널A는 3꼭지, SBS는 2꼭지로 반부패정책협의회 결과보다도 더 비중 있게 소개했습니다.
※ 목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전세 보증금을 크게 올렸다고 해명했는데, 알고보니 김상조 실장이 예금만 13억 넘게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MBC, KBS, 채널A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은 <법 시행 이틀전 전셋값 14% 올린 김상조 전격 경질>, <"목돈 필요했다"더니…1.2억 올려받고, 사는집에 5천만원 내줘>, <與, 선거 앞두고 또 부동산 악재…"컨트롤타워서 꼼수" 비난> 3꼭지를 反부패정책협의회 관련 아이템 전에 소개한 다음, <'전셋값 인상 논란' 김상조 초고속 경질…배경은>으로 초고속 경질의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① 야당의 논평을 소개했습니다.
- [김은혜/국민의힘 대변인]: "위선도 이런 위선이 없습니다. '재벌 저격수'라더니 사실상 '세입자 저격수'였던 셈입니다." 
② 김상조 실장의 거짓해명에 대해서도 보도했습니다.
-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살고 있는 전셋집의 보증금을 올려줘야 해 자금 마련이 필요했다"고 했는데 실제 보증금 인상액은 5000만원에 불과했다. 
- 게다가 김 실장 부부는 작년 말 재산 신고에서 예금으로만 13억 9000만원을 신고한 '현금부자'였다는 점도 거짓 해명의 논란을 키웠다.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최재성 정무수석을 통해 '조기 경질'을 요청한 걸로 전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 한 최고위원은 "청와대 정책실장의 말과 행동이 다르면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겠냐"면서 "그대로 둘 수 없는 상황이라는 당 의견이 청와대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채널A는 <문 대통령, ‘전셋값 논란’ 김상조 정책실장 경질>, <만기 한 달 남기고…임대차법 시행 직전 14% 인상>, <LH 사태에 김상조까지…청와대 ‘곤혹’> 3꼭지를 보도했습니다.
① 국민의힘은 김 실장의 경질이 4월7일 재보선을 의식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 [김은혜 / 국민의힘 대변인]: "선거가 없으면 버티기, 선거가 있으면 꼬리 자르기 입니까. 재벌 저격수라더니 사실상 세입자 저격수였던 셈입니다."

SBS는 <김상조, 전셋값 논란 하루 만에 경질…"실망드려 죄송">, <김상조, 예금 14억인데…어쩔 수 없이 전셋값 올렸다?> 2꼭지를 보도했습니다.
① 대출금 상환을 위해 지난해보다 2억 원 정도 줄어들었지만, 배우자와 함께 14억 원 가까운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 대출이나 예금 인출을 통해 금호동 전셋값 상승분을 충당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 즉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에 청담동 전셋값을 올릴 이유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SBS 뉴스8 캡처]
[SBS 뉴스8 캡처]

JTBC는 <자기 전셋값에 '발 빨랐던' 정책 사령탑…김상조 경질>이라는 제목으로, 김상조 실장의 경질 소식을 1꼭지 보도했습니다. "청담동은 전세를 주고 금호동에 전세로 살고 있는데, 금호동 집주인에게 2억 원 넘게 올려줘야 했다"며 이를 위해 보증금을 올려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김 실장의 해명에 대해, 해당 시점에 올려줘야 할 보증금은 5000만 원뿐이었고, 올해 공개된 재산내역을 보면 김 실장 부부는 예금만 13억 원 넘게 갖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는 <고개 숙인 김상조…'전셋값' 논란 하루 만에 경질>에서, 다른 아파트에 세들어 사는 김 실장 본인도 전셋값을 올려 줘야 했고, 주변 시세보다 2억여원 정도 싸게 전셋값을 받았다는 '옹호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문 대통령에게 '경질'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고 애써 파장을 축소하고자 했습니다. 김 실장의 예금 얘기나 올려줘야할 전세값이 5,000만원이었다는 부분은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KBS는 <문 대통령, 김상조 정책실장 경질…조기 수습으로 민심 악화 차단>을 오늘 톱뉴스로 보도했지만, 후반부는 반부패정책협의회 관련 내용으로 다뤄서, MBC와 마찬가지로 김 실장의 예금 얘기나 올려줘야할 전세값이 5,000만원이었다는 부분은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외 (1) 보궐선거 관련 (3) 반부패정책협의회 대책 내용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292134662)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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