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종편 3사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3) 보궐선거 결과와 대선주자

JTBC는 <'야당 압승' 선거…'뚝' 떨어진 윤석열 지지율, 왜?>라는 제목으로, 선거일을 포함해 사흘간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24%의 지지율로, 18%의 지지를 받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 범위 내 앞서는 걸로 조사됐다면서, 이 지사는 일주일 전 조사 때와 지지율이 같았는데 윤 전 총장은 7%포인트 떨어진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49%의 지지를 받았는데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9%포인트 하락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선 30%의 지지를 받았는데 14%포인트 떨어진 걸로 조사됐다.
③ [김춘석/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 : 선거 국면에서 좀 덜 드러나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검찰 내부에서도 정치 활동에 대한 다른 입장도 있었던 것이고…이유에 대해선 사실 알 수는 없죠.]
④ 이 때문에 국민의힘에선 윤 전 총장이 빨리 합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윤석열 전 총장도 정치적인 선택을 이제 해야 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잖아요. 저는 (범야권) 단일대오에 윤 전 총장도 합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JTBC 뉴스룸 캡처

채널A는 <대선 경쟁 시동…윤석열, 5월 본격 정치 행보 시작할 듯>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전당대회 직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법조계 관계자는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면서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를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② 오늘 사퇴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5월을 주목했다.
-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보궐선거가 끝나고 한 4월 지나고 5월 중순쯤 가면 아마 어떤 형태로든지 본인의 의사 표시가 있지 않을까." 
③ 다른 야권 대선 주자들도 재보선 다음 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본격적인 대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던 분"이라며 "너무 과했다"고 견제했다.

● <10개월 비대위원장 마친 ‘김종인의 재보선과 대선’>에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오늘 채널A 스튜디오에 출연하여, 윤석열 전 총장을 대권후보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였습니다. 
① (지금 국민의힘 안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보이나?) 경쟁력 있는 후보의 정의를 내리기가 힘들다. 지금은 지지도가 낮지만 경쟁력이 시간이 가면서 살아날 수도 있다. 이번 오세훈 시장은 처음에는 경쟁력이 제일 낮은 것처럼 보였다. 시간이 가면서 경쟁력이 올라가 이번 선거에서 대승을 거뒀다. 
(윤석열 전 총장,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 현재 그렇게 된 것 같아요. 
③ (윤 전 총장의 강점?) 작년 1년 동안에 법무부와의 갈등구조로 인해서, 굉장히 시달리는 과정 속에서 굽히지않고 꿋꿋하게 자기 주장을 피력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볼 때 공직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대두된 공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윤석열 총장의 브랜드처럼 돼버려가지고, 윤 전 총장의 지지도를 높이 끌어올리지 않나 생각한다.
④ (윤석열 전 총장, 입당? 단일화?) 자기 주변을 제대로 구성을 해서 정치를 시작하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별적으로 입당해서는 자기 정치 동의 영역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개별입당은 하지 않으리라 본다.
⑤ (윤 전 총장이 도와달라면 함께 할 생각?) 만나자고 하면 한번 만나보려고 한다. 만나서 얘기를 해보면 대략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 후보감으로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가서 도와줄건지 말건지 판단하면 될 것으로 본다. 
아직은 전혀 접촉이 없다. 과거 대통령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가 실망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내 스스로 결정하는데 단순한 것만으로는 할 수 없다. 
⑦ (윤 전 총장 부친과 친분이 있다고?) 그분은 연대, 나는 서강대 교수로 가까이 있어서 가끔 만나는 사이였지 특별하게 친교가 있는 사이는 아니다. 
⑧ (안철수 대표에게 별의 순간?) 그분은 최대의 순간이 지난 2011년도에 자기 지지도가 40% 가까이 올랐을 때가 자기 지지도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순간이었는데, 그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계기가 특별하게 마련되지 않는 이상은 내가 보기에 힘들지 않겠나 생각한다.
⑨ (정청래 의원이 김종인 목표는 킹 메이커가 아니라 킹이다?) 나이 80이 넘었는데, 인생을 덤으로 사는 거라 생각한다. 덤으로 사는 사람이 책임있는 자리를 추구하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는다.  
⑩ 이번에 국민의힘이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정권교체의 필요조건은 충족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필요조건을 잘 유지를 하면서 충분조건을 갖추게 되면 국민이 국민의힘에 대한 신뢰를 갖게되고 그래야 집권 가능성이 열린다고 생각한다. (좋은 행보 기대해도 될까?) 나라를 위해 좋은 행보를 할 것이다. 

채널A 뉴스A 캡처
채널A 뉴스A 캡처

TV조선은 <김종인 떠난 野, 다음달 새 원내대표 선출…尹과 결합 과제>라는 제목으로, 1년 뒤 대선 승리까지 바라는 국민의힘의 가장 큰 과제는 윤석열 전 총장과의 결합이라면서, 국민의힘 내에선 모처럼 얻은 기회를 살리려면 차기 지도부가 개혁과 변신을 통해 윤 전 총장과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 <與 참패로 이낙연 '치명상'…이재명도 '정권 심판 열기' 극복 숙제>라는 제목으로, 이번 보궐선거의 참패로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곤란한 처지가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① 여권의 중요한 선발 주자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치명상을 입었다는데는 큰 이견이 없는 듯하다. 그래서 이번 패배는 '이낙연의 패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② 이재명 경기지사는 선거 결과에서 한 발 떨어질 수는 있지만 친문 주류와 보조를 맞춰온만큼 이번 선거로 확인된 '정권 심판론'을 어떻게 돌파할 지가 과제로 지목된다.
③ 조만간 사퇴할 정세균 총리도 실정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은만큼 대안으로 부상하긴 어려운 환경이 됐다.

MBC는 [정참시] 코너에서 <요동치는 민심…이재명과 윤석열의 선택은?>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보궐선거 이후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의 행보를 전망했습니다.
① 이재명 지사는 오늘 아침에 SNS에 글을 올렸는데,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 이렇게 몸을 낮췄다.
② 정권심판 민심을 확인했으니까 이제 친문 진영하고 거리를 둘 거라는 시각도 있는데 오늘 입장문 어디에도 친문 진영과의 차별화 의도는 보이지 않았다.
③ 정부 여당이 호된 심판을 받은 상황에서 당내 책임 공방까지 벌어진다면 말 그대로 다 죽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걸로 보인다.
④ 지금으로서는 당내 경선을 통과하는 게 1차 목표라서, 이 지사가 의도적으로 친문 세력과 차별화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다, 이런 분석이 많다.
⑤ 윤 전 총장이 제3지대 후보로 나설지, 아니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설지가 관심인데, 처음엔 제3지대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는 방안을 모색할 거란 관측이 우세했다.
⑥ 그런데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상황이 좀 변했다. 국민의힘에선 국민의힘 중심으로 야권이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박형준/부산시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국민의 힘 중심으로 가나요?> 야권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제3지대론을 펴는 분들의 입지 약해질 수밖에 없고 국민의힘 중심의 대선이 치러질 것이다 그 말씀이세요?> 네 그렇게 봅니다."
⑦ 하지만 윤 전 총장 입장에선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중도개혁 이미지를 잃어버릴 수 있고, 대선후보로 확정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쉽게 움직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MBC 뉴스데스크 캡처
MBC 뉴스데스크 캡처

SBS는 <이낙연 '먹구름', 이재명 '약간 흐림', 윤석열 '안개'>라는 제목으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여야 대선후보의 표정을 날씨 예보에 비유해,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먹구름, 이번 선거 패배의 책임에서 그래도 한발 비켜서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약간 흐림이라고 할 수 있고,  범야권 주자들은 비 온 뒤 갬인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아직 등판 전이라서 여전히 안갯속이라고 전망했습니다.
① 이재명 지사는 오늘(8일) 당의 일원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여권 내 지지율 1위'라는 명분, 그리고 기세 오른 야당을 당장 상대할 주자라는 가산점이 있지만, 여권 심판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 여기에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과 맞선 이후 계속된 친문 주류와의 갈등 관계는 불안 요소다.
② 야권주자들은 재보선 압승으로 기울었던 운동장이 다소 평평해졌다는 분위기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유세장을 누빈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 단일화 패자이지만 오세훈 시장 당선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복당을 모색하는 보수 본색 홍준표 의원까지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③ 하지만 야권 기상도는 '비상장 우량주'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따라 출렁거릴 전망이다.

KBS는 <민주, 대권구도 요동…국민의힘, 안철수·윤석열과는?>라는 제목으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여야의 대선 경쟁 구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① 아무래도 가장 타격을 입은 인물은 선대위를 총괄했던 이낙연 전 대표이고, 반사이익은 이재명 지사에게 돌아간다.
② 민주당은 규정대로라면 선거 6개월 전, 오는 9월에 대선 후보를 뽑아야 한다. 5개월밖에 안 남았다. 하지만 이 후보 선출도 예정대로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③ 이번 선거를 보면, 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빨리 정했는데, 이후 국민의힘 단일화에 관심이 쏠리면서 여론 주목을 확실히 덜 받았다. 그래서 대선후보를 빨리 뽑는 것이 유리하지가 않다, 경선을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④ 탄핵 이후 연패하면서 당에서 대선후보를 못 내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는데, 이번엔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게 된 덕에, 앞으로의 정계 개편에서 국민의힘이 상당한 주도권을 가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⑤ 국민의힘으로 중도, 보수가 당장 합쳐지긴 또 어려운 상황인 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안정적으로 높지가 않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과반 득표와 괴리가 크다.
⑥ 우선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한다던 안철수 대표는 당원 의견을 들을 때라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금태섭 전 의원은 예고한 대로 창당을 할 것 같고, 이 과정에서 김종인 위원장 관여도 있을 거로 KBS취재에서 파악됐다.
⑦ 선거 압승으로 국민의힘 기세가 상승 국면이니 윤 전 총장의 입당 가능성도 전보다는 높아졌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⑧ 다만 윤 전 총장이 소속이 없는데도 지지율이 높으니까, 직접 창당하려 할 수도 있고 제3의 정당을 통해 정계 입문을 할 거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1)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2) 20대 표심 분석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03630962)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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