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종편 3사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2) 백신 관련

MBC는 <미국, '얀센' 접종 중단…"과도한 걱정은 안 해도 돼">, <"안전성 점검 뒤 추가 조치…도입 계획 변동 없어"> 2꼭지로, 존슨 앤 존슨의 '얀센 백신'을 맞은 미국인들 중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혈전 부작용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얀센 백신의 접종은 미국 전역에서 중단됐지만, 미국 보건당국은 이미 7백만 명 가까이 맞은 데 비하면 발생 확률이 극도로 낮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우리 정부도 2분기부터 6백만 명분이 들어올 예정인 얀센 백신의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KBS는 <“얀센 도입 계획 유지, 안전성은 점검”…“확보 물량으로만 상반기 1천200만 명 접종 가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 상반기에 국내 도입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1808만 8천회 분이고,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데, 정부는 우선 확정된 물량만으로도 상반기 내 1,200만 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끝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이어서 <‘11월 집단면역’ 달성 가능한가?…“백신 수급은 난제, 백신만이 해결책은 아냐”>이라는 제목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에 더해, 얀센 백신에서도 혈전 관련 논란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면서, 처음으로 11월 집단면역의 달서이 어렵다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현 수급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지만, 아직은 목표 자체가 불가능한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병동 운영실장 : "공급과 관련된 외적인 요인 때문에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②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정부에서 처음에 계획을 세웠던 것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③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3분기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면 정부에서 예상한 퍼센트의 목표를 달성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공원 파티·비밀 식당…안 먹히는 유럽봉쇄>에서는 최근 유럽의 코로나 환자 급증세가 눈에 띈다면서, 좀처럼 만 명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의 상황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만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은연중에 강조했습니다. 
채널A는 어제 <영국인 넷 중 셋은 항체 보유…“새장서 풀려난 기분”>이라는 제목으로, 집단면역에 도달한 영국이 봉쇄령을 풀고 체육관, 놀이공원, 술집의 영업을 재개한 것을 소개하는 등, TV조선과 채널A가 백신 접종률이 앞서가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의 사례를 우리나라 현실과 주로 비교하는 것과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KBS 뉴스9

TV조선은 <확진 급증에도 뾰족수 없는 정부…"국민이 방역 사령관" 읍소만>이라는 제목으로, 거리두기만을 강조해 왔던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인내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는 오늘도 국민 개개인이 방역사령관이라는 마음 가짐으로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을 뿐 일년 전이나 6개월 전이나 한달 전이나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① 5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기 시작한 지난달 말이나 석 달 만에 최대인 731명의 확진자가 나왔어도 정부 입장은 ‘지켜보자’다.
-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오늘)]
-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금주 상황을 좀 더 종합적으로 판단을 좀 해보고…."
② 소상공인 등의 경제적 피해를 우려해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지 않은 것이다.
대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지켜달라고 연일 당부하고 있다.
-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방역 사령관입니다.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도 중요…."
③ 전문가들은 지난 2월 거리두기 단계를 성급히 내린데다 보궐선거 집회는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등 정부가 스스로 원칙을 허물었다며 신뢰부터 회복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文 통화한 모더나 "7월까지 美에 2억회분 우선 공급">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전화 통화까지 해서 확보했다고 자랑했던 모더나 백신은 오는 7월까지 미국에 2억 회분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초 청와대가 공언했던 2분기 도입 약속은 사실상 물건너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 [포커스] 코너에서는 <정부 백신 약속 차질에 국민들 답답…멀어지는 집단면역>이라는 제목으로, 정부는 상반기 내 국민 12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했지만, 접종을 시작한지 47일째인 어제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123만 명으로 전국민의 2.39%에 불과하다며, 이 속도로 과연 정부가 목표한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할지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TV조선 뉴스9 캡처

JTBC도 <얀센 꼬이고, 모더나 채가고…2분기 '백신 보릿고개'>라는 제목으로, 상반기 접종 대상은 모두 1200만 명인데 확보된 물량은 약 904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물량으로 이미 약 300만 명분이 모자라는데, 게다가 실제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건 계약한 물량의 21%에 불과하다면서, 2분기가 '백신 보릿고개'가 될 거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었으며 11월 집단면역도 사실상 멀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는 <사회적 거리두기 7개월째…터널 끝이 안 보인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게 벌써 7개 월 째인데, 필요성을 이해는 하지만, 더 조일 수 있다는 소식에 국민들은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한다고 전했습니다.
① [손영순 / 서울 강북구]: "다른 나라에서는 백신 맞아서 마스크도 (벗고) 독일 같은 데서 그런다고 뉴스에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백신 확보를 못 해서. 그럴 땐 미치겠어."
② [박광식 / 서울 강북구]: "계속 (거리두기) 연장된다고 하니까 여름이 다가오는데 빨리 백신을 맞는 방법으로 해야지. 저희는 답답한 심정이고."
대체 언제까지 국민만 참으라는 거냐.
③ [전재욱 / 치킨집 사장]: "3주 또 연장한다는 말 나왔잖아요. 말이 안 되잖아요. 참을 대로 참았는데. 우린 잘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너무 행정편의주의적으로 하니까 우리는 답답하죠."

<2분기 도입 예정 얀센마저…줄줄이 꼬이는 ‘사면초가’ 백신>에서는 꼬여만 가는 우리나라의 백신 수급전망을, <바이든 “화이자·모더나만 6억 회분 백신 있다”…美 ‘여유’>에서는 미국은 3억 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보유하고도 백신 공급을 더 앞당기는 미국의 사정을 우리나라 경우와 대비했습니다.
① 미국은 하루 최대 300만 명에게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백신 속도전에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1억 2천만 명.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다.
② 모더나는 5월과 7월까지 각각 1억회 분을 공급하겠다고 밝혔고, 뉴욕에 본사를 둔 화이자의 CEO는 5월까지 10% 물량을 추가하고, 7월말까지 공급할 1억 개 물량도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③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과 영국, 미국은 코로나19 이전으로의 일상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배출, 정치권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1043714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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