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종편 3사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1) 백신 관련
※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백신을 도입해 접종을 검토하겠다는 이재명 지사의 발언에 대해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레임덕의 전조가 아니라 최종형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이 발언을 MBC, SBS, JTBC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 정부의 8월 백신 위탁생산 발표를 MBC는 별도의 꼭지로 키워 두 번째 아이템으로 비중있게 소개했습니다. 반면 JTBC와 TV조선은 백신 수급 상황이 꼬이자 정부가 급한 김에 발표한 것이라 평가절하했습니다/
※ MBC는 오세훈 시장이 자가진단키트를 학교에 시범 실시하려는 데 대해 일선 교사단체와 교육부가 반대하고 나섰다고 보도한 반면, TV조선은 서울시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본 결과 학교 시범실시에 긍정적 의견이 나왔는데, 일부 단체가 반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는 <"8월부터 국내서 백신 대량 추가 생산">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이 백신을 싹쓸이하면서 국내 접종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오는 8월부터 국내 한 제약사가 지금은 이름을 공개할 수 없는 백신을 추가로 위탁 생산할 것이라 밝혔으며, 11월 집단면역에는 차질이 없게 수급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하면서,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예방접종센터는 전국 175곳으로 늘었고, 이달 말까지 모두 264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② 다음주부터는 보건소 외에, 위탁의료기관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노래방 대신 학교?…말 바뀐 '서울형 방역'>에서는 당초 노래방이나 유흥시설에 자가검사키트를 시범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던 오세훈 시장이 실효성 논란이 일자 오늘은 살짝 말을 바꿔서 학교에 시범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 했는데, 일선 교사단체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고 유은혜 교육부장관도 ‘시기상조’라며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정혜영/서울교사노동조합 대변인]: "백신을 맞고 하면서 점차 등교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키트를 갑자기 도입한다고 해서 갑자기 등교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② [김선아/보건교사회 부회장]: "양성이 나왔을 때 저희가 보안을 유지한다고 해도 학생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서 따돌림을 당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여러가지 걱정이 됩니다." 
③ [유은혜/ 교육부 장관]: "자칫 학교에 방역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MBC뉴스데스크 캡처

KBS는 <불확실성 커진 백신 “구매 계약 변경 없다…백신 추가 국내 위탁생산”>에서, 물량 부족으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현장을 소개하면서, 8월부터 국내 한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받은 백신을 위탁생산할 수 있도록 계약체결을 진행 중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① 양천구청 대강당을 비롯해 전국 104곳의 예방접종센터가 오늘부터 문을 열었다. 원래 하루 6백 명까지 접종이 가능하지만, 오늘은 3백 명이 다녀갔다.
② 이곳에서 백신을 맞기로 한 인원은 2만 명이 넘는데, 배정된 화이자 백신 물량은 3천 명분도 안 되기 때문이다.
③ 미국과 유럽 등에서 희귀 혈전 사례가 보고된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구매 계약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④ 정부 관계자는 이어, "국내 한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받은 백신을 오는 8월부터 위탁생산을 할 수 있도록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어서 <부산 5인모임 금지 허용 추진에 경기는 백신 독자 도입 검토까지…지자체 정부와 엇박자>에서는, 4차 유행의 확산세가 거세고, 백신 접종에도 차질이 생길 거란 우려에 독자적으로 방역대책을 내놓는 자치단체가 늘고 있다면서, 먼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가검사 키트를 도입하겠다"고 했다가 방역 혼선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한발 물러섰고,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늘 5명 이상 모임 금지를 완화하겠단 말을 꺼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독자적으로 백신을 도입하는 걸 검토 중이라고 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엇박자에 국민들은 혼란스럽고, 방역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비판했습니다.
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해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백신을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도입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 "백신을 우리 경기도라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를 지금 실무적인 검토를 하고 있고..."]
② 방역당국은 백신 수입은 정부 승인 등의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복지부와 질병청 등과 협의는 물론 법적 검토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KBS 뉴스9 캡처

JTBC는 <꼬이는 백신 계획…"11월 집단면역 불가능 인정하고 일정 다시 짜야">라는 제목으로, 상반기에도 이미 2백만 명이 맞을게 모자라지만, 만 18세 이상의 일반 시민들로 접종 대상을 확대하기로 한 하반기의 상황이 더 안 좋다면서, 오는 11월을 목표로 했던 집단면역의 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정부는 하반기부터 만 18세 이상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접종 계획을 세워뒀다. 그래서 전체 백신 도입 물량의 88%가량이 3, 4분기에 쏠려있다. 모더나와 노바백스 제품이 각각 2천만 명분. 얀센사의 백신은 600만 명분.
화이자 백신은 950만 명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71만3천 명분이다.
② 이 물량의 절반 이상이 아직 국내에 없는 얀센과 모더나, 노바백스다. 심지어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혈전증 논란까지 나왔다. 현재로선 상대적으로 이상반응이 적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늘리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백신 원자재 부족 등으로 지금 추가로 백신을 들여오는 건 어렵다.
③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11월 집단 면역 달성이라는 목표를 수정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국민들한테 솔직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고 무엇보다도 백신 확보가 급선무입니다. 국제적 정상 간 외교를 통해서 (백신을) 확보를 해야 하는…]
④ 호주 정부는 이미 올해 안에 집단면역을 이루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 이어서 <8월부터 백신 대량 위탁생산?…제품도 업체도 안 밝혀>라는 제목으로, 정부는 8월부터 국내 제약사 한 곳이 해외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대량 생산된다고 하면서 11월 집단면역 확보는 차질 없게 할 것이라고 했는데, 하지만 무슨 백신을 어떤 기업이 생산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며, 백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급한 불을 끄겠다며 발표만 먼저 한 것이라 비판했습니다.
① 정부는 고비 때마다 문제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백신회사에서 먼저 계약을 맺자는 재촉을 받고 있다고 했고,
- [박능후/전 장관 (2020년 11월 국정감사) : (화이자·모더나가) 우리와 빨리 계약을 맺자고 오히려 그쪽에서 재촉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②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 전쟁에 나선 상황에서도 여유를 부렸다.
- [정세균/국무총리 ('블루룸 라이브' / 지난 3월 27일) : 다 계획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비교적 백신 접종을 일찍 마치는 나라가 될 것이다…]
③ 하지만 이제는 백신을 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입도선매에 나서면서 씨가 말랐다. 실제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은 앞으로 몇 달 간 백신 생산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④ 백신 수급 불안정을 고려해 러시아 백신을 포함한 여러 백신의 추가 구매는 검토하겠다고 했다.

<AZ·얀센 공통점은 '감기 유발 바이러스'…혈전증 대처 어떻게>에서는 혈전증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공통점은 모두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썼다는 것이라면서,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두 백신은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 바이러스에서 독성을 없애고 코로나19항체를 만드는 유전자를 넣어 몸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② 아스트라제네카는 침팬지, 얀센은 사람의 아데노 바이러스를 사용한 것만 다르다.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도 아데노 바이러스를 사용한다.
③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아데노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이런 부작용도 나오지 않았다.

JTBC뉴스룸 캡처

SBS는 <잘 막는 '화이자'…잘 싸우는 'AZ'>라는 제목으로, 최근 혈전 부작용 논란을 빚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나이 든 어르신들한테는 화이자 백신보다 효과가 더 뛰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면서,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① 백신을 맞으면 몸속에서 두 종류 면역반응이 생긴다. 하나는 항체, 바이러스가 아예 못 들어오게 하고 다른 하나는 면역 세포로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싸워 죽이는 일을 한다.
②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항체는 변이 바이러스를 막는 효과가 떨어지지만 면역 세포는 변이 바이러스라도 잘 싸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③ 항체 생성률은 화이자가 93%로 아스트라제네카 87%보다 높았지만 면역세포 활성도는 아스트라제네카가 31%로 화이자 12%보다 2.6배 높았다.
④ 고령층은 치명률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TV조선은 <백신 수급 불안에 '위탁생산' 꺼내든 정부…제약업계 '술렁'>이라는 제목으로, 전 세계적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수요가 몰려 수급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는 갑자기 "국내 제약사가 8월부터 해외백신을 대량 위탁 생산한다"고 밝혀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유통 담당사인 GC녹십자 등 관련 제약업계가 술렁였고, 백신 수급과 접종 계획이 갈수록 꼬여가자 경기도는 자체 도입과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 이어서 <식약처, '자가검사키트' 정확도 기준 상향…갈길 먼 '자가진단'>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했던 자가검사키트는 당장 도입하기가 어려워지는 분위기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① 식약처는 지난달, 자가검사키트의 가이드라인 기준을 강화했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제대로 판별하는 기준인 민감도를 90%로 제시한 건데, 이는 기존 의료인용 신속 항원 진단키트 기준 80%보다 높다.
② 현재 의료인용으로 허가 받은 제품은 단 1개 뿐이어서 강화된 기준을 충족할 제품이 과연 있겠냐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나온다.
③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위해 전문가들 자문을 구했다.
-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면)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정확도가 매우 높다는 의견도..."
④ 서울시는 특히 학교 시범 적용 방안에 대해 긍정적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혔지만 일부 교사단체들이 반대하고 있어 협의에 진통이 예상된다.

채널A는 <해법 없는 백신 대란에…이재명 “경기도 자체 도입”>이라는 제목으로, 혈전 논란이 불거져 미국에서 접종이 중단된 얀센 백신에 대해 정부가 "백신 도입 자체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도입 중단 등 "계약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을 두고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백신 도입의 어려움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 해석하면서, 이런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차원에서 백신을 들여와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① [이재명 / 경기지사]: "새로운 다른 나라들이 개발한 또 접종하고 있는 백신을 우리 경기도라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를 지금 실무적인 검토를 하고 있고"
② 현재 해외에서 접종 중인 백신 가운데 국내 도입되지 않은 백신은 러시아, 중국, 인도가 개발한 것들뿐이어서 정부와의 협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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